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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피우는 따뜻한 온산소방서
수안아빠1446
2009. 12. 30. 14:26
소방서도 때론 불을 피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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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두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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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의 불을 피우고 있는 소방서가 있어 화제다.
지체장애를 가진 형을 홀로 부양하며 온산소방서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강모(23)씨. 그는 군입대전 산업현장에서 100만원 정도의 월급으로 형을 부양하며 생계를 이어 나갔지만 입대 후 수입이라곤 월급과 교통비 등 사회복무요원 급여 23만원이 전부다.
때문에 강씨의 입대로 강씨 형제의 생계가 힘들어지자 온산소방서 직원들이 발벗고 나섰다.
직원들은 우선 강씨가 지체장애인 형을 홀로 부양해야 해 입대 대상자가 아니지만 이를 몰라 입대한 강씨의 소집해제를 병무청에 요청한 상태다.
또한 강씨 형의 명의로 누군가 자동차를 등록해 제외된 기초생활수급자 선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적인 노력 외 직원들은 자발적인 성금 모금 운동을 벌였고 이 소식을 들은 대한적십자사 온산지부에서 쌀과 김장김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온산소방서 119안전센터 노동준 센터장은 "지난 9월 강씨가 입대 후 생계가 힘들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강씨가 소집해제 돼 스스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그날까지 구내식당 무료 이용과 병무청을 방문해 조속한 소집해제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산소방서 직원들은 2008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소외계층 주택화재보험 가입지원에 강씨를 내년부터 추가해 화재 발생 시 피해복구 및 재활에 도움이 되도록 할 예정이다.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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