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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서 곤히 잠든 내 아이… 이제 좀 쉬어볼까 했다간 큰일 안전사고 1위 침대

수안아빠1446 2013. 11. 25. 16:30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부엌에 혼자 있으면 불안해 한다. 흔히 부엌은 날카로운 물건이나 달궈진 냄비 등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겐 집안에서 가장 위험한 곳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오히려 편안한 잠을 청하는 침대 위가 아이들에게 가장 위험한 곳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50cm 가량의 침대 위에서 내 아이가 곤히 잠들어 있다면 방문을 조용히 닫아주는 배려는 오히려 화를 부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만 6세 이하의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아이가 부엌보다 침대에 있을 때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 8월까지 가정 내에서 발생한 가구 관련 안전사고를 조사한 결과 ‘침대’에서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이 집계한 가구 관련 안전사고는 총 20,386건 중 6,951건(34.1%)이 침대에서 발생했으며, 특히 만 6세 이하 영유아 어린이의 사고 비율이 5,505건(79.1%)으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대 사용 중 다친 부위는 ‘머리’가 3,740건(53.8%)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얼굴’ 1,720건(24.7%), ‘다리’ 370건(5.3%), ‘팔’ 280건(4.0%)이었다.
이같은 침대 관련 사고는 뽀족한 침대 모서리에 부딪치거나 침대에서 넘어져 ‘열상(피부가 찢어짐), 찔림, 베임’ 을 입은 경우가 2,195건(31.6%)으로 가장 많았다.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에 일시적인 충격을 입는 ‘뇌진탕’의 경우도 1,131건(16.3%)에 이르며, 골절도 693건(10%)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대에서 자다가 떨어졌을 경우 바닥에 콘센트나 장난감 등에 부딪쳐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침대 주변에는 매트를 깔고 이물질이나 날카로운 물건이 방치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침대를 종류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성인용 침대’ 사고가 4,179건(60.1%)으로 ‘유아용 침대 사고(2,476건, 35.6%)’보다 두배 가량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어린이들의 안전사고가 성인용 침대에서 뛰어놀거나 부모와 함께 자다 떨어지는 등의 행위가 원인으로 추정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침대 관련 사례를 살펴보면, 아기 침대의 난간이 열려 바닥에 떨어져 코에 손상을 입은 경우, 50cm 높이의 침대에서 떨어져 콘센트에 머리를 부딪쳐 머리뼈가 골절 된 경우, 그리고 침대에서 떨어져 목 척추가 손상된 경우 등으로 성인들은 높지 않다고 여기지만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준 경우가 많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침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 유아 전용 침대를 사용하거나 어린이가 침대에 있는 동안 머리, 다리 등 신체부위가 끼이는 공간이 없도록 이불패드 등을 사용해 틈 사이를 막아주도록 당부했다.
또한 뾰족한 모서리는 안전보호대를 씌우고 추락, 낙상 시 바닥에 방치된 물건에 사고를 입는 경우가 많으므로 침대 근처 방바닥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놔둔 장난감 등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이 없도록 세심한 관찰과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