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추천 8월의 가볼만한 곳
천연에어컨으로 피서 떠나볼까?


한국관광공사가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이달의 추천 여행지를 소개했다. ‘천연에어컨으로 떠나는 피서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꾸며진 이번 여행지에는 울산 간절곶 일대와 내원암 계곡도 천연에어컨 여행지로 소개돼 울산에서 여름을 대표하는 진하해수욕장의 유명세에 내원암 계곡이 도전장을 내민 싫지않은 경쟁 구도가 될 전망이다.

에어컨도 울고가는 영남 제일의 탁족처
한여름 불볕더위와 열대야가 숨까지 턱턱 막히게 한다. 고유가와 불경기는 휴가철 여행객의 마음까지 붙잡는다. 그렇다고 온가족이 여름내내 집에만 있을 수는 없는 일. 이럴 땐 저렴하면서도 한여름 더위가 한방에 가시는 계곡으로 여행을 떠나자.
울주군 내원암 계곡과 진하해수욕장은 지척에서 탁족(濯足:시원한 계곡을 찾아 물에 발을 씻는 것)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피서지다. 특히 대원산은 탁족을 위한 휴식처로 안성맞춤. 산세가 그윽하고 계곡을 빼면 그 가치가 반감될 정도로 수려한 계곡을 지녔다. 암반 위를 흐르는 맑고 풍부한 물이 청량한 소리를 낸다. 탁족과 숲터널 산행을 반나절 정도 실컷 즐기고, 진하해수욕장과 간절곶으로 간다. 1km에 달하는 모래밭을 지닌 진하해수욕장과 기암괴석이 바다 위에 솟아 있어 주변 풍광이 매우 아름답고, 갯바위 주변은 입질이 좋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몰려들 정도로 인기가 좋은 8월의 피서지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울주군청 문화관광과 052-258-9577

 

더위야 물럿거라! 냉풍욕이 나가신다
찌는 듯한 무더위가 계속되어 서늘한 바람이 사무치도록 그리워지는 요즘, 보령냉풍욕장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청정 에어컨을 24시간 만끽할 수 있다. 냉풍욕은 갱도에서 즐길 수 있는데, 갱도란 광산에서 석탄을 캐기 위해 인위적으로 뚫은 굴을 가리킨다. 냉풍이 시작되는 갱도 입구부터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로 서늘한 바람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더구나 대류현상(액체나 기체 따위가 온도가 높아지면 위로 올라가는데, 그러면 그 주위에 있던 온도가 낮은 부분이 내려오는 현상)으로 인해 바깥기온이 높아질수록 냉풍욕장 안에서는 더욱 많은 바람이 나오니 이보다 좋은 휴양지는 없다. 이 갱도는 1989년 폐광된 이후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13。C 내외의 냉풍을 이용해 여름철 양송이를 재배했던 곳이다. 보령냉풍욕장은 7월과 8월간만 일반인에게 개방하며 이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무료다. 또한 인근 보령석탄박물관에서도 냉풍을 경험할 수 있다. 박물관은 8월 한 달 간 휴관 없이 상시 개방한다.
충남 보령시 성주면 의평리, 개화리
보령시청 문화관광과 041-930-3541~3

 

계곡과 바다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누리다
오대산과 설악산 사이에 자리한 양양군은 골짝마다 담긴 시원함으로 단골 피서객들을 가진 곳이다. 주전골과 흘림골은 이미 유명세를 탄 곳이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벗어나기 힘들다. 이럴 때 찾아가면 좋은 곳은 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수량 풍부한 계곡물이 더위를 식혀주는 미천골과 어성전계곡의 복잡함을 통과해 만나는 범수치계곡이다. 법수치 임도(林道)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오르며 맞이하는 솔향 가득 머금은 바람도 일품이다.
인근에는 동해바다를 굽어보는 전망대도 명소다. 발아래가 훤히 보이는 철골구조를 가진 전망대는 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할 만큼 오소소한 짜릿함을 준다.
강원도 양양군 서면 미천골자연휴양림
양양군천 문화관광과 033-670-2723

여름을 삼켜버린 칠연의 유혹

덕유산 능선의 남서쪽 골짜기엔 한 줄로 이어지는 일곱 연못 사이에 자리한 일곱 폭포. 7폭(瀑) 7연(淵)의 절경이 펼쳐지는 칠연계곡이 있다. 심산유곡의 반석 위로 흐르는 물줄기가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 사이를 헤집으며 시원스레 뻗어나가니 마치 여름은 칠연의 유혹 앞에 무릎을 꿇는 듯하다. 칠연폭포, 융추폭포, 명제소, 문덕소, 도술담 등 속속들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비경 또한 더운 가슴을 촉촉이 적셔준다. 칠연계곡에는 조선말기 일본군과 싸우다 숨진 150여명 의병들의 무덤인 칠연의총도 자리한다. 그빡에 치목삼베마을, 구천동계곡, 반디랜드, 무주향교 등 아이들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하는 공간 또한 풍부하다. 사면이 절벽으로 둘러싸인 적성산은 한국 100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풍채가 늠름하여 무주의 또 다른 보배라 할 수만하다.
전북 무주군 안성면
무주군청 문화관광과 063-320-2546

□ 취재 : 성두흔 기자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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