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던지면 깨지려나? 궁금증 자아내는
도자기 마을 펜션

 

어느덧 12월로 접어들면서 한해를 마무리할 시점에 이르렀다. 이맘때면 그간 있었던 일들을 회상하며 ‘그때는 좋았지, 그때는 그 사람과 좀 서먹하기도 했었지’라며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은 해질녘 붉은 노을을 바라보며 감상에 젖어들면서 모든 것은 용서가 되고 아름답게 보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새로운 한 해를 향해 힘차게 내딛자는 다짐으로 긴 생각의 끝을 맺곤 한다.
해질녘 노을을 가만히 바라보노라면 1년간 있었던 일들은 어느새 파스텔톤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회상된다. 이러한 아름다운 노을을 친구, 연인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곳 ‘도자기 마을 펜션’으로 2010년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보자.

한해 시작을 동해 일출을 바라보며 시작했다면 한해 마무리는 응당 서해. 그것도 아슬아슬 깨질까 겁도 나고 천장은 구멍이 뚫렸는지 의구심을 자아내는 이색적인 펜션이면 더 추억에 남지 않을까. 서해 영흥도에 위치한 도자기 마을 펜션은 이색적인 모습으로 이미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곳이다. 특히 해송, 매화, 참등, 송황, 황토, 목련, 산수 등 각 도자기마다 수려한 산수화에 낙관까지 찍혀있어 한국의 멋과 아름다움을 내외부에서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이곳은 아름답게 쉬어 가는 여행에 정점을 찍어준다.

외부는 부드러운 곡선미와 멋진 무늬가 인상적인 백자모양으로 지어졌다. 물론 도공의 노력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흡사 거대한 도자기와 같아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는 이들이나 지나는 이들 모두 겉면의 재질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어떤 이는 지나다 돌을 던지면 설마 깨지지나 않을까 걱정도 한다고.

총 8개의 도자기로 구성된 이곳은 도자기의 모습이 모두 제각각이다. 우리가 흔히 보아온 청자와 백자 모양은 물론 매병이나 문병 등 특이한 도자기의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집채만 한 백자에 대한 궁금증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방영되며 인기를 끌게 된 이곳은 외관 못지않게 내부 역시 아늑한 한옥 집을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만들어져 있다. 특히 황토로 벽면이 지어져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은은한 빛깔에 부드럽고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펜션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 중 하나로 창가에서 1.5km의 백사장을 자랑하는 장경리 해수욕장 넓은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해 일몰을 도자기 속에서 맞이하는 특별한 느낌은 이곳을 거쳐 간 이들의 마음 속 외에는 달리 그 감성을 표현하기가 힘들 정도.

어느덧 하루 해가 가는 것이 아쉬울 때, 안타까움과 아쉬움을 모두 이곳 아름다운 일몰과 함께 묻어두고 새출발을 하기 위한 아름다운 여행을 도자기 속에서 둥글게 떠나보자.

 

찾아가는 길>>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6리 1538번지 도자기마을펜션 ☏ 032-886-0052
http://lovelove119.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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