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상 떡 부러지는 전라도 상차림을 받아보는 곳
지실숯불갈비
전라도 여행은 언제나 맛과 멋을 담아올 수 있기에 충분한 길이 된다. 아무리 깊은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고 해도 전라도, 그중 담양은 사시사철 푸르름을 간직한 곳이다. 또한 이 푸르름만큼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바로 전라도의 특색있는 상차림과 맛이다. 온 산이 붉게 물들어 가는 지금, 푸른 맛과 멋을 담는 전라도 담양으로 한 상 가득한 상차림을 받아보는 것을 어떨까.
전라도의 음식은 언제나 한 상 차림이 특색이다. 입추의 여지도 없다는 말은 전라도 밥상 위에서 그 말이 실감난다. 상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관심 밖이다. 수저를 내려놓는 일도 식사가 끝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즉 떡 부러지게 차려진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라도가 아닐까.
여기에 밥공기가 대나무로 된 전라도 담양의 죽통밥이면 금상첨화. 어른 팔뚝보다 더 굵은 대나무 속에 갖가지 곡식들이 쌀알과 버무려져 꾹꾹 눌러 담긴 죽통밥은 타 지역에서 아무리 담양의 대나무로 따라하더라도 이곳의 향과 풍류를 담은 맛에 비기지 못한다.
이러한 전라도 음식의 대표적인 특징을 고스란히 밥상 위로 올려놓아 멋을 즐기는 이들에게 맛을 선물하는 곳이 있다. 바로 소쇄원과 가사문학관 사이에 위치한 ‘지실숯불갈비’. 이곳의 맛의 특징은 전라도 음식의 특징에 대한민국 어머니의 정성을 곁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담양을 거쳐가는 관광객에게 소쇄원의 대나무 숲 관광 다음으로 필수 관광지로 인식되고 있을 만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사방이 대나무의 소리와 향기로 가득한 곳에서 대나무만큼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곳. 특히 전라도 관광에 있어 소쇄원과 가사문학관, 그리고 무등산도립공원을 거치는 시간이 점심 전후가 많은 이유가 바로 이곳 담양 죽통밥의 향기에 이끌려서가 아닐까.
지실숯불갈비는 전국의 많은 관광객들에게 전라도 담양의 대표 음식으로 인사를 한다. 이곳에서 대통밥만큼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 바로 떡갈비. 대통밥의 향기에 취해 대나무 속 밥알을 한참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시선을 돌리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만큼의 크나큰 유혹의 떡갈비 향이 코를 자극한다. 왜 칸막이가 없는지 그때서야 후회를 하며 대통밥과 함께 떡갈비를 시키고선 식사 후 신발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나온 배를 부여잡고 남은 전라도 여행길에 오르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
어느덧 붉게 물든 단풍을 찾아 산으로 산으로 향하는 계절이다. 붉은 낙엽 하나 고이 간직하기 위해 예쁜 단풍 찾아 금수강산 찾아떠나는 지금. 언제나 변하지 않는 맛과 멋으로 세상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오고 있는 전라도 담양의 지실숯불갈비.
이번 가을은 형형색색 붉게 물드는 가을산과 청명한 가을하늘아래 떡갈비의 향과 구수한 대통밥으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 지곡리 297-1 지실숯불갈비
061-381-6744
'읽어보아요 > 맛따라 글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겨울 허한 몸속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곳 황태나라 초원집 (0) | 2010.11.10 |
---|---|
오대산 송이 토종닭 전문점 (0) | 2010.10.27 |
서해의 맛을 담은곳. 해변촌 (0) | 2010.07.30 |
시원하다 그리고 신선하다 '바닷가집' (0) | 2010.07.07 |
젓가락에서부터 전해져 오는 초계탕 (0) | 2010.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