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당산 붉은 단풍 병풍삼아…
할로우 힐 펜션
책장에 꽂힌 책들을 정리하다 발 옆에 떨어진 메마른 낙엽 하나. 언제 끼워두웠는지 참 이쁘게도 말라있다. 부서질까 조심조심 손으로 꾹 눌러 집어든 낙엽에 ‘언제였을까’하는 궁금증은 머릿속에서 가을 여행을 떠난다.
가을, 낙엽 하나로도 가슴 뭉클하게 만드는 낭만과 풍요로움 그리고 애틋함이 서린 계절. 사진에 담긴 가을의 아름다운 붉은 빛이 머릿속에서부터 바래기 시작할 때에도 가슴속에서의 가을은 여전히 단풍이 절정이다. 풍경은 사진이 아닌 눈으로 담아간다는 말은 가을 단풍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단풍이 눈으로 담기에 그만이라면 그 단풍을 배경삼아 하루를 보내보면 어떨까. 백두대간 맥을 이어 웅장함의 절정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 평창군. 그리고 그 속에서 빨간 지붕 얹어 단풍잎처럼 다소곳이 자리잡은 할로우 힐 펜션에서 2010년의 가을을 느껴보자.
이곳은 예로부터 봉황새 이외의 새는 접근할 수 없다고 해 이름 붙여진 높이 60m의 봉황대 절벽과 가을빛 더 발하게 만드는 금당계곡을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펜션 뒤로 높이 치솟은 절벽에 붉은 융단을 덮은 것처럼 단풍절벽이 절정을 이루는 곳. 이로인해 백두대간의 단풍을 보기 위해 등산객들의 발길이 좀처럼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산속에 위치한 만큼 그 내부 역시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다소곳함을 내보인다. 케이크와 우유를 좋아하는 브라우니 요정처럼 객실이 아이보리색과 흰색으로 꾸며진 브라우니 객실, 숲과 나무에 동화되어 산다는 드라이어드 요정처럼 주변 경관을 즐기기에 그만인 드라이어드 객실, 작은 키에 아름다움의 대명사로 묘사되는 엘프 요정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엘프 객실, 여행자들의 길을 잃게 만들고 녹색 옷을 좋아하는 픽시 요정처럼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있는 픽시 객실, 그리고 바람의 정령으로 알려진 에이리얼 요정처럼 가을 산들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에이리얼 객실까지 총 다섯 요정들이 이곳 할로우 힐 펜션에 보금자리를 펴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보살피고 있다.
객실의 특징 못지 않게 주변 경관 역시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차 있다. 펜션 옆 금당계곡과 흥정계곡에서 반짝이는 물빛 사이로 떠내려 오는 단풍에 시선을 빼앗기기 십상. 또한 인근 허브나라 공원, 이효석 문학관, 대관령 삼양목장 등 자연과 함께 동화되어 감성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지척이다.
하늘에서부터 붉은 빛이 내비치는 듯 온 산이 붉게 물들어가는 그 중심에 위치한 할로우 힐 펜션, 깊어가는 가을에 백두대간 그 중심에 들어가 가을이 무엇인지 눈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보고자 한다면 조용히 할로우 힐 펜션의 문을 두드려보자.
찾아오시는 길>>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재산2리 1642-14
www.hollowhill.co.kr
☏ 033-33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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