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가 존재할 수 있는 이유
“소 값은 자꾸 떨어지는데 사료값은 계속 오르고… 소 한 마리 2년간 키워 팔면 20~30만 원 남으니, 이제는 송아지 생길까 겁나.”
박대호(63·북구 시래마을) 씨는 아들과 함께 소 260두를 키우고 있다. 반 이상 줄어든 수익에 사료값은 배 이상 올랐으니 송아지 생길까 겁난다는 그의 말이 틀린 것도 아니다. 물론 소 마릿수를 줄여서라도 자구책을 마련하라는 등 주변의 권고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여물 주기만을 기다리는 소를 바라보면 흑자, 적자라는 수학적 개념은 소 입속으로 들어가는 여물과 함께 이내 사라진다.
이처럼 평생을 소와 함께 지내며 ‘한우’라는 브랜드의 명맥을 이어가는 그와 같은 농부들이 있기에 우리 밥상엔 아직 한우가 오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울산교차로신문사 글/사진 성두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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