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에 무릎 꿇은 폭염
지난 29일 북구의 한 학원 앞에서 수업을 마친 아이들이 학원 차량을 기다리며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단돈 500원과 아이스크림을 맞바꾼 아이들에게는 미치지 못하는 듯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없어도 아이스크림 하나 물고서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다는 것에 아이들에게 폭염은 그저 여름방학을 선사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하다.
입추까지는 열흘, 물론 가을은 아니지만 며칠 남지 않은 불볕 더위도 그리워질 때가 있다. 조금만 더 시원함을 추구하며 폭염을 피하려하기보다 마음을 달리 가지는 것이 폭염을 이기는 지름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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