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깊은 곳에 자리한 영남 제일의 명소에서 ‘휴식’의 정의를 다시 내린다

한 포털사이트 펜션·민박분야
영남지역 최상위권에 오른 ‘베네치아 산장’과 ‘영남알프스’.
이 둘의 공통점은 산장지기의 편안한 미소와 자연이었다.
편안함을 추구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을 갈구하지 않아도

이곳에 발길이 닿는 순간

깊고 깊은 자연 속 한 가운데

내가 서 있음을느꼈다.

고유가·고물가에 가까운 펜션을 찾아 가족과 함께 단촐하지만 재미있게 여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울산을 여행지로 택했다면 그중에 손가락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배내골이 아닐까 싶다. 영남알프스라 불릴 만큼 빼어난 절경과 파래소 폭포, 표충사, 석남사, 밀양댐, 가지산 온천 등 전국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 휴양지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천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배내골에 한 포털사이트에서 집계한 최고의 펜션으로 선정된 두 곳이 모두 이곳에 있다. 가만히 눈여겨만 봐도 좋은 이곳에서 가지산의 절경에 맞먹을 정도의 펜션을 찾아가 배내골의 색다른 여행을 즐겨보자.


평상에서, 계곡물에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 베네치아 산장

 

  

4계절이 각기 다른 아름다움으로 빛나는 곳, 자연과 계절이 빚어내는 그림같은 풍경 속에 베네치아 산장이 존재한다.
최대 300명까지 동시에 수용이 가능할 정도로 큰 규모에 노래방, 운동장, 향토한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조그마한 시골 마을에 통째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베네치아 펜션의 가장 큰 특징은 숙소 바로 앞에 1급수의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깊은 곳이라도 어른 허리 정도여서 아이들이 놀기에 수심도 적당하다. 계곡 바로 옆에는 숙소 배정자들에게 모두 지급되는 평상이 자리잡고 있어 어른들은 아이들이 계곡에서 노는 모습을 음식을 먹으면서 바라보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펜션의 규모에 비해 객실은 모두 16곳으로 양보다는 질을 추구한다. 10평형에서 50평형대까지 다양한 평수와 객실 앞 테이블과 의자가 놓인 테라스, 그리고 넓은 앞마당이 있어 여행객들의 휴식처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이곳에선 객실 외에도 다양한 휴양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3곳의 노래방과 4곳의 족구장, 운동장, 그리고 단체 손님을 위해 마련된 회의실, 워크숍, 식당, 매점 등이 그곳이다. 놀이나 게임과 관련된 모든 것은 이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으로 베네치아 여행 프로그램이 있다. 펜션에 놀러를 간다면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별다른 프로그램을 가지고 가지 않는 게 일쑤.
이에 이곳에서는 서바이벌 게임과 산악용 오토바이(ATV) 등 레저를 즐기려는사람들에게 인근 업체와 연계해 할인을 받고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한다.
또한 인근에는 울산 12경 중 하나인 파래소 폭포가 있어 등산을 겸한 여행을 즐길 수가 있는데, 산장에서 파래소 폭포까지는 신불산 자연휴양림을 거쳐 1시간 30분 코스이며, 영남 알프스 산악 일대가 병풍처럼 펼쳐지는 전망대까지 오르고자 한다면 2시간 30분 코스면 즐길 수 있다.
이곳에선 별도로 식당도 운영하고 있는데, 향토한식당에서 꽃등심, 유황오리훈제바비큐, 흑염소 불고기 등 십여 가지가 넘는 음식을 맛볼 수도 있다.
·문의 : 1544-8107, 052-264-8188
·홈페이지 : www.vene.kr


음식을 먹을 때도, 잠을 잘 때도 자연속에 있는 듯한 곳 영남알프스


 

베네치아 산장과 더불어 포털 사이트에서 영남 제일의 펜션으로 손꼽은 또다른 한 곳은 영남알프스다.
아름다운 자연과 계곡속에 펼쳐진 한 자락 그림처럼 자리잡은 배내골의 관광업소이자 영남일대의 명소로 자리잡은 이곳은 성수기는 물론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단지 규모가 크고 위치가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곳에선 자연에 놀러왔으니 자연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한 산장지기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객실은 최대 250명까지 수용가능하며, 16평형부터 55평형까지 평수도 다양하다. 구조 역시 방갈로 식과 모텔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이곳의 특징처럼 객실로 가는 길부터 나무로 된 계단을 이용하고 객실 주변에는 나무가 심어져 있어 산속 깊숙한 산장에 놀러온 듯한 자연속 느낌을 살리고 있다. 객실 외부 역시 어디하나 콘크리트를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얼마전 객실 내부 인테리어를 유럽풍 스타일로 단장해 여행객들에게 편안하고 깨끗한 장소를 제공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영남알프스의 특징은 먹을거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총 4곳의 식당이 있는데, 본관 식당 외 야외식당 3곳은 배내골 계곡 바로 옆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게끔 꾸며져 있다. 백숙, 흑돼지, 오리불고기, 메기탕 등 10여 가지의 맛을 볼 수 있으며, 특히 이곳에서 자랑하는 흑돼지 바비큐 메뉴는 객실 이용객들에게 포장 판매도 하고 있다.
20평형 이하만 제외하고는 모든 평형에 발코니가 있어 객실 앞에서 가족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이곳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연중 단체 손님들이 북적이는 곳이기도 한다. 그만큼 객실 외 시설들이 다양한데 그중 웨딩홀과 공연장을 갖추고 있는 것이 이곳의 또하나 특징이다. 이 외에 노래방, 운동장, 편의점, 회의실 3곳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연회장, 연수원 등도 모두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단체 손님을 위해 관광버스 3대도 구비하고 있어 울산 시내에서 저렴하게 이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
주변 관광지는 베네치아와 인근해 있어 파래소 폭포, 석남사, 가지산 온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052-264-8700, 8746~9
·홈페이지 : www.youngnamalps.com


□ 취재/사진 성두흔 기자
□ 취재협조 : 베네치아 산장, 영남알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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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독감을 이기고 다시 날다

 


조류독감을 호되게 앓았던 오리며 닭이 점차 날개짓 하며 가금류 매출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조류독감의 확산속도가 빨랐던 만큼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근심도 커져 조류독감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9일 저녁, 오리고기 전문점이 몰려있는 야음사거리 부근. 삼삼오오 모여 오리고기를 먹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이러한 우려는 매콤한 오리양념 냄새에 사라진 듯 보였다.
금강오리가든 박숙자(50) 사장은 “10년을 넘게 오리구이집을 운영하고 있지만 장사를 접을까 생각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오늘은 한 테이블이나 받을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조금씩 늘어나는 손님에 안심이 된다”고 그간의 심정을 털어놓는다.
예년에 비해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점차 올라가고 있으며, 오리고기를 먹으며 소고기 파동을 논할 정도로 조류독감은 이제 안주거리도 안 되는 진부한 얘기가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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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태화강에서

- 2008 태화강 물축제 개막 -

 

 


 

2008 태화강 물축제가 ‘생명의 강 태화강, 함께하는 축제’라는 주제로 오늘 19시 태화강 특설무대에서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3일간 태화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행사 첫날 인기 가수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되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체육행사, 부대행사, 기타행사로 나뉘어 치러진다. 체육행사는 1500명이 참가하는 전국 마라톤대회(14일)를 비롯, 청소년 3:3 농구대회(14일), 용선대회(14~15일), 태화강 수영대회(15일)가 수천 명의 동호인들의 참여로 치러진다. 부대행사와 기타행사로는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룻배로 태화강 건너기, 고무보트 및 바나나보트 타기 체험행사와 록 페스티벌, 무선조종 모형자동차 경주대회, 패러글라이딩 쇼, 고공낙하 등의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된다.
에코 폴리스 울산을 전세계적으로 알릴 이번 축제에서 이번주 가족, 친지, 연인들과 살아있는 태화강을 마음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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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곳 진주성

 

“임진년 후퇴는 진주성 공략 실패에 있다. 철저히 공략하라” - 도요토미 히데요시
“무너지면 전라도와 서해를 내준다. 철통같이 막아라” - 김시민 장군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수학여행. 놀이공원만 3일 줄창 있어도 부족할 시간 당시엔 깊은 산속 절을 찾아 혹은 멋있어 보이지 않는 건물 앞에서 단체로 얼굴만 내민 채 왜 사진을 찍어야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도 수학여행의 기억은 숙소에서 보낸 시간만이 어렴풋이 기억날 뿐이다. 물론 어디서나 우등생임을 자처하듯 펜과 수첩을 들고 다니며 이것저것 열심히 기록하는 학생도 꼭 있기 마련이지만…
지금에 와서야 눈만 감지 말자는 생각에 임했던 단체사진의 배경이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이유 중 하나로 목적지에 대한 사전지식의 유무가 아닐까.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생포 왜성 다음으로 찾은 진주성 역시 알면 알수록 발걸음을 쉬 떼지 못하는 곳이다. 수백년간 전투를 치러오면서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 곡창지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만 수만 명에 이를 정도로 아픔을 간직한 곳 진주성. 현재는 공원으로 꾸며져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좌 : 김시민 장군 동상, 우 : 북장대로 올라가는 길

 

공원처럼 꾸며진 성내

 

임진왜란의 아픔을 품고 있는 성내(城內)
진주성은 둘레 1.7km로 성내에는 임란시 의병을 모아 싸운 제말과 제홍록 장군의 충의를 새긴 ‘쌍충사적비’, 진주성에서 준설한 제장, 군졸들의 충의를 새긴 ‘촉석정충단비’, 1차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충무공 김시민장군의 전공을 새긴 ‘김시민전성각적비’, 7만 민, 관, 군의 충혼을 위령하기 위한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김시민 장군과 함께 임란 때 함께 순절한 분의 신위를 모신 ‘창열사’ 등 진주의 역사와 문화가 집약된 곳으로 이곳저곳 볼거리가 상당히 많이 있다.
성내로 향하눈 문은 촉석문, 서문, 공북문 총 3개로, 이중 2002년 준공된 공북문은 진주성의 주된 문으로, 임진왜란 시 진주대첩을 이끈 김시민장군 동상이 문 뒤에 세워져있다. 2000년 1월 1일 새천년 첫 달 첫 날에 세워진 동상은 그 기념비에 ‘나라와 겨레를 있게 한 그 매운 충절을 만세에 전하고자 함’이라 새겨 진주성의 존재가치를 한번 더 되새기게 한다.


동상 옆에 위치한 북장대(도문화재 자료 제4호)는 군사건물의 모범이라 할 만큼 잘 건축된 망루(망을 보거나 먼 곳을 보기위해 세운 건물)로 임진왜란 때 진주성 함락으로 부서진 것을 후대에 여러 차례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장대 외에도 진주성 안에는 예로부터 진주관찰부, 경상남도관찰사 감영, 경상남도 도청이 존재했었지만 일제시대 모두 헐렸으며, 1969년 진주성복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많은 건물들이 중수 또는 철거되어 현재는 진주성 공원으로 불릴 만큼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며져있다.
성내에는 임진왜란과 관련된 유적, 유물들이 많이 전시돼 있는데 그중 임진왜란 전문 역사박물관인 국립진주성박물관이 있다. 이곳엔 임진왜란실, 기획전시실, 3D입체영상관 등이 있으며, 보물 제885호 현자총통과 이순신 장군의 친필 서한 등 3,500여점이 소장돼 있다.

 


천자총통

 

촉석루로 성벽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진주성 전투를 승리로 이끈 총통(천자, 지자, 현자)이 실물 그대로 만들어져 진열돼 있다. 이 포는 동차에 장착하여 사용하였는데 길이 2.3m의 대장군전과 새알처럼 생긴 철환 100개를 발사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가 천자로 천자총통은 천자(약 900보, 1,136m)를 날아간다 하여 이름이 붙여졌다 한다.
총통이 진열된 곳을 지나면 걸어다니느라 흘린 땀을 식히기에 그만인 진주성의 대표적인 명승지 촉석루가 보인다. 남강은 물론 주변 경치를 훤히 내려다 볼 수 있어 임란시에는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로, 평상시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거나 과거시험을 보던 장소로 이용 되었던 곳이다. 현재는 한국전쟁 당시 파괴된 것을 원형대로 복원한 것이다. 촉성루 바로 밑으로는 의암으로 향하는 길이 나 있으며, 우측에는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가 있다.

 

 

좌측상단 : 예전 논개 영정, 우측상단 : 최근 봉인된 논개 영정

 

의암


한때 사당안에 있는 논개의 영정을 두고 진주 시민들 사이에선 친일 부역 화가 김은호가 그린 것으로 논개의 민족혼을 훼손하므로 철거를 해야 한다는 주장과 다시 그릴 경우 당시의 기품과 우아함을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영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 결국 충남대 윤여환 교수가 전통영정기법으로 과학적인 고증과정을 거쳐 그린 영정으로 교체됐으며, 논개의 열 손가락에 가락지가 선명이 그려진 이 영정은 국가표준영정 제79호로 지정돼 2008년 5월 23일 봉인하였다.
촉석루 밑 의암은 높이와 너비가 약 3m 정도 된다.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촉석루 쪽 암반과 붙는다’는 전설이 있으며, 절벽에 붙으면 나라에 큰 재앙이 난다는 전설을 가져 위(危)암이라고 했다가 논개로 인해 의(義)암으로 바뀌었다.

 

 

촉석루

 

진주대첩
임진왜란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은 임진왜란 발발 후 왜군은 전라도 곡창지대를 차지하기 위해 왜장 나가오카가 3만 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진격해왔고, 이에 맞서 김시민 장군이 불과 3,800여명의 관, 군, 민이 합쳐 6일간의 사투 끝에 승리한 전쟁이다. 훗날 이 전쟁의 승리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2차 진격 때 진주성을 점령하지 못했고, 때문에 보급로 역할의 전라도 곡창지대 확보와 서해로(路)로 진격할 수 있는 길을 확보하지 못한 것을 조선 점령의 주된 실패 이유로 꼽았을 만큼 진주성전투의 승리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
진주에선 매년 진주남강유등축제가 펼쳐지는데 이는 김시민 장군의 군사신호로,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의 도하작전을 저지하는 전술로,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통신수단으로 유등을 띄운 것이 효시가 되어 7만 병사와 사민의 얼과 넋을 기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박물관에 전시된 장수와 왜장 갑옷

 

찾아가는 길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15, 25, 37, 38번) 10분
승용차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에서 서진주IC로 나와 10분거리

진주성 관람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300원이다. 진주박물관 올 12월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다. 진주박물관 내 3D 입체상영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시에 시작해 14분간 상영된다. 문의 : 진주성 관리사무소(055-749-2485)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올 여름 휴가! 한국관광공사에 맡긴다
관광공사 추천 캠핑여행 & 여행상품

 

한국관광공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여행”이란 테마를 중심으로 ‘7월의 가볼만한 곳’ 4곳을 선정했다. 또 다양한 여행욕구를 충족시키고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여행상품으로 5개 여행사의 8개 상품을 선정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놀지 걱정이라면 이번 여름 휴가는 관광공사에 맡겨봄이 어떨까.

 

가족과 함께 하는 캠핑여행
텐트 안에 앉아서 동해바다의 낭만에 취한다

화진포해수욕장과 더불어 강원도 고성군을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낮고 백사장이 깨끗하며 최근 오토캠핑장이 들어섰다. 7번 국도에서 바로 진입할 수 있으며, 캠핑장 바로 앞이 송지호해수욕장 해변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주차장, 텐트촌, 야외테이블, 급수대, 샤워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캠핑장 남쪽 구역에 일렬로 늘어선 10채의 통나무집도 인기가 높다. 자그마한 호수와 야외무대, 죽왕운동장도 캠핑장을 이용하는 피서객들에게는 해변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주변에는 송지호철새관망타워, 왕곡민속마을, 가진항, 화진포호수 등 둘러볼 명소도 풍부하다.
위치 :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리
문의 :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61

 

유목민의 꿈이 이뤄지는  방화동 가족 휴양촌
전국 30여개 오토캠핑장 중 우리나라 최초의 오토캠핑장은 전북 장수의 방화동 가족 휴양촌이다. 용소에서 흘러내리는 사행천을 따라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방화동 가족 휴양촌은 20년 전통을 자랑한다. 차를 세우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구획이 정리되어 있으며, 취사장, 평상, 물놀이장, 잔디밭, 지압로, 삼림욕장, 등산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전북 장수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용성스님의 생가가 있고, 왜장과 함께 순국한 주 논개의 생가와 사당은 물론, 원형대로 보존된 장수향교 등 교육적 방문지가 많다. 국제 규모의 승마장에서 승마체험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의 오붓한 여행에 적합하다.
위치 :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사암리
문의 : 장수군 산림문화관광과 063-350-2312, 방화동 가족 휴양촌 063-353-0855


눈길마다 비경이 펼쳐지는 단양 여행
충북 단양에는 수려한 자연 속에 소선암캠핑장, 다리안캠핑장, 황정산캠핑장, 남천야영장, 천동야영장 등 잘 정비된 캠핑장들이 구석구석 자리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곳은 바로 7월 1일 개장한 소선암캠핑장. 텐트 바로 앞에 차량 주차가 가능해 오토캠핑장으로서도 손색없는 면모를 갖추고 있으며, 캠핑장 뒤쪽 2시간 코스의 두악산 등산로에서는 때 묻지 않은 자연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금강산 봉우리를 축소해놓은 듯한 절경의 사인암, 세 개의 봉우리가 남한강에 유유히 떠있는 도담삼봉과 석문, 그리고 옥순봉과 구담봉까지. 2박 3일의 일정도 짧게 느껴질 다양한 볼거리가 여행자들의 발길을 기다린다.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문의 : 단양군청 문화관광과 043-420-3150

 

은구슬이 쏟아지는 폭포의 향연, 금원산 자연휴양림
금원산은 2.5km의 유안청 계곡을 따라 미폭, 자운폭포, 유안청폭포 등 다양한 형태의 폭포와 소, 담이 이어지며 바위마다 이끼가 잔뜩 끼여 있어 사진작가들이 아름아름 찾는 명소다. 자운폭포에서 숲속교실까지 계곡 양편에 방갈로와 야영테크가 이어지는데, 도로와 가깝고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오토캠핑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월성계곡은 계곡이 길고, 너럭바위가 많아 한적한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다. 무릉도원 수승대에서는 소나무를 등에 인 거북바위를 볼 수 있으며, 거창국제연극제 기간의 고가 중에서 가장 보존이 잘된 정온고택도 들러볼 만하다.
위치 : 경남 거창군 위천면
문의 : 거창군청 문화관광과 055-940-3183

 

 

이달의 추천 여행상품

울릉도 독도 옛길 트레킹 여행
울릉도 천혜의 비경으로 숨겨둔 마지막 미개발 지역, 태하 등대에서 일몰전망대로 이어지는 ‘옛길 트레킹 코스’를 여행사의 안내로 구석구석 다녀볼 수 있다. 여름 특가로 저렴하게 울릉도를 다녀올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한국드림관광 02-849-9013)

 

아! 보석같은 섬, 승봉도
작지만 아름다운 서해 섬 승봉도에서 구석구석 경관이 멋진 섬 투어를 함께 하고, 선택적으로 낚시체험, 어부체험, 갯벌체험 등도 가능하다. 저녁에는 승봉도 내 동양콘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야경을 즐기고, 다음날에는 이국적 해변의 사승봉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해수욕을 하며 시원한 여름추억을 남긴다.(현대마린개발 1600-0513)

 

신나는 여름! 중도유원지, 납실천 계곡 물놀이 여행
중도는 춘천 의암호 한가운데에 위치한 섬으로 수상레포츠의 천국이다. 자전거 산책도 좋고, 개별로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등 레저시설을 골라 타는 재미를 만끽해보자. 지친 체력을 춘천닭갈비로 보충한 후, 오후에는 납실천 계곡에서 한 번 더 물놀이를 즐기는, 하루 종일 시원한 여행이다.(여행스케치 02-701-2506)

 

월악산 송계계곡 물놀이와 사과양초 만들기
사과의 고장 충주에 걸맞게 재래시장을 방문하면 사과국수, 사과주, 사과한과 등 사과로 만든 특산물이 가득해 쇼핑이 즐겁다. 과수원에 들려 사과향 가득한 향초도 기념품으로 만들어 본다. 월악산 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진 송계계곡에서 시원한 탁족을 즐기며 혀행의 피로를 푼다.(여행스케치)


무지개언덕 허브빌리지와 한탄강 유원지 물놀이, ‘별빛답사’ 장흥 송암천문대 여행
경기도 연천의 한탄강변에서 자갈밭, 모래밭을 거닐며 산책도 즐기고, 물놀이를 즐기며 여름을 만끽하고, 계곡의 기암괴석도 즐긴다. 송암천문대는 한국관광공사에서 6월의 꿈결같은 야간여행지로 추천한 곳으로 인기가 높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천문대에는 첨단우주체험기기로 가득해 천체 관측이 가능하고, 별자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여행스케치)

 

영산강 황포돛배와 완도, 청산도, 보성 녹차밭, 진도 KTX·버스 여행
‘2008 광주전남방문의 해’를 맞아 남도의 하이라이트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여행이다. 전남에서 옛 정취를 살려 복원한 황포돛배 체험은 영산강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운행된다. 최근 슬로시티로 선정된 청산도와 예술의 고장 진도도 방문한다. 이 외에 황포돛배 체험과 함께 보성녹차밭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상품으로 남도의 향취를 따라 떠나는 버스여행이 또 다른 여행의 즐거움을 제공한다.(아름여행사 02-722-0419)

 

서남부권 일주
여름휴가이기에 가능한 일정! 남도를 서에서 동으로 횡단하는 여행이다. 전주경기전, 변산반도 내소사, 담양 죽녹원, 지리산 화엄사, 하동 송림, 거제와 통영 등 전라남도와 경상남도의 유명관광지를 구석구석 둘러본다. 집보다 더 편한 특급호텔에서 숙박과 남도한정식, 참게탕 등 지역 별미음식으로 ‘휴식’ 그 자체인 여행을 즐겨본다.(롯데JTB 1577-6511)

 

□ 자료제공 : 한국관광공사
□ 취재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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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하해수욕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
그곳에 조상의 혼이 숨쉰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왜성(矮城)
왜(矮)국의 침입이 잦았던 지금으로부터 약 500년전, 임진왜란(1592)을 전후로 울산은 왜군이 경주, 안동, 문경 등 내륙으로 진군하기 위한 군사적 요충지였다.
쓰시마해협을 건너온 왜군은 울산, 부산 등지에 차후 자국에서 건너올 배들의 손쉬운 정박과 언제 있을지 모를 공격과 방어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성을 쌓았는데, 그 중 하나가 울주군 서생리에 있는 서생포왜성(문화재자료 제8호)이다.
서생포왜성은 임진왜란이 일어나던 해인 1592년(선조 25년) 구마모토 성주인 가토 기요마사가 축성한 성으로, 성 주변 해자(垓字 : 적과 동물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성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를 포함해 총 면적 151,934㎡, 동서 길이 2.5km, 성벽 높이 5~8m(현재 2~6m)로 우리나라에 있는 왜성 30여개 중 가장 큰 성이다.
일본의 사료엔 봉화성으로 기록돼 있는데, 이는 임진왜란 때 부산진성, 구마가와성을 연결하는 봉화대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서생포왜성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직으로 높이 솟은 성벽에 동서남북으로 큰 성문이 있는 모습이 아니다. 산정상에 본성을 두고 외곽으로 6m의 성벽을 60도 정도 기울게 해 계단식으로 돌을 쌓았으며, 성 전체를 여러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 특이한 구조다. 이는 여러 곳에서 독립적인 전투를 할 수 있도록 한 왜성의 전형적인 형태다. 400년이 지난 지금도 남문의 일부 훼손을 제외하면 성곽의 형태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16세기말 일본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층층이 쌓인 조상혼

차를 몰고 ‘외성내의 길’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 차를 몰고 오를 수 없다는 표지판이 보인다. 차에 내려 먼 산을 바라보니 우거진 나무숲 사이로 봉긋하니 솟은 망루대가 희미하게 보인다.
시원한 바다 바람이 불어옴에도 불구하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정도로 왜성은 해발고도 133m, 가파른 곳에 위치해 있다. 멀리서 층층이 쌓인 돌들을 보니 ‘산아래부터 정상까지 이 많은 돌들을 어떻게 쌓았을까’하는 궁금해진다. 전쟁준비에 바빴던 왜군은 아니었을 것이다. 부산대학교 한일문화연구소가 간행한 『경남의 왜성 유적』에 따르면 축성 때 동원된 인원만 약 10만 명이라고 한다. 물론 왜군 10만 명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이곳의 모든 돌들은 약 1km떨어진 곳에 위치한 만호진성을 비롯 주변 석재를 헐어 만든 것이다. 때문에 현재 만호진성은 거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남측의 성벽을 따라 가파른 오르막길을 지나니 성문이 없는 제3성 입구가 나타난다. 울주군에서 간행한 서생포왜성 간행물에는 왜성의 출입구는 총 11개였다고 표시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입구를 둔 이유는 임진왜란 때 세워진 성으로 방어가 아닌 공격을 위해 세웠기 때문이다. 입구에서 보면 성문안으로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전쟁시 적군의 공격을 지체시키고 아군의 공격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서생포왜성의 입구 형태는 총 4종류로 ㄷ자형, ㄹ자형, ㄴ자형, 그리고 직선형이 있다. 
제3성을 지나니 멀리서 보았던 망루대가 보인다. 그 위에 올라서니 이름 그대로 멀리 진하해수욕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나중에 들은 사실이지만 현재 진하해수욕장 인근 주거지는 바다였고 현재보다 해수면이 높았다고 한다. 때문에 임진왜란 시 선착장이 있던 곳은 우거진 나무와 바위만 가득할 뿐 선착장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다. 망루대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니 높이 6m가량의 높다란 성벽이 나타난다. 어찌 보면 기어오를 수도 있을 만큼 약 60도 가량 사선으로 쌓아올려져 있다. 이 높다란 성벽을 지나면 비로소 내성 정상이 나타난다.
땀이 범벅이 된 채 올라선 정상, 탁트인 공간 뒤로 천수각이 있던 장소가 보인다. 임진왜란에서 패배한 왜군은 이곳에 지어진 모든 건물을 파괴하고 떠났기 때문에 천수각 역시 석단만이 남아있다. 현재는 이 석단 위에 3~5층 규모의 천수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생포왜성이 가지는 의미 중 하나가 바로 이곳 천수각터로, 사명당(임진왜란 시 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던 승려)과 적장 가토 기요마사 간의 4차례에 걸쳐 회담을 이뤄졌던 곳으로 사명당은 적의 본부에서 회담을 하며 적진을 살폈다고 한다.

 

 

구마모토시의 관광상품
정상에 오르면 방명록이 있다. 누가 다녀갔나 호기심에 몇 페이지를 뒤적이니 일본어가 보인다. 문화재관리인 최인수 씨는 구마모토 시민들이 남기고 간 방명록이라 설명해준다. 우리에겐 왜적 장수로 기억되는 가토 기요마사, 이곳에 들른 일본인들에겐 어떠한 조상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을까. 1965년 한국과 일본이 우호협력관계가 된 이후 일본인들은 이곳에 벚나무를 심어 벚꽃이 만개할 무렵 관광을 온다고 한다. 특히 왜장 가토가 살았던 구마모토 시에서는 주민들의 한국 필수 관광코스라고 한다. 400년전 그들의 선조가 우리 조상의 피땀으로 만들어 놓은 성과 후대에 심어 놓은 벚나무를 생각하니 이 큰 돌들을 1km나 옮긴다고 피땀 흘렸던 우리 조상들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장군수(천수각 주위에 만들어진 성내의 우물), 누각(병사가 살며 무기 등을 보관하던 장소) 등을 알리는 표지판을 따라 돌아다녀도 조상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직도 건재하게 쌓여있는 성벽들 뿐이다. 얼마나 잘 지었던 것일까. 왜장 가토는 철군시 성을 쌓는데 동원된 이곳 주민들을 데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고 한다. 한때 한 방송사에서 성(性)이 ‘서생’으로 구마모토에 살고 있는 재일교포 몇 명을 초청했던 일이 있었다. 그들이 바로 이 성을 쌓고 끌려간 선조들의 핏줄이었던 것이다.
현재는 유원지로, 또 초등학생들의 견학코스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서생포왜성. ‘이곳은 벚꽃이 일품’이라는 방명록의 글귀보다 ‘뼈아픈 역사와 돌 하나하나 어루만졌을 조상들을 생각난다’는 글귀를 보고싶다는 생각을 하며 성을 등지고 내려온다.

 

주변에는…
진하해수욕장 : 백사장을 둘러싼 송림과 명선도를 볼 수 있다.
간절곶 : 동북아시아에서 해가 제일 먼저 뜨는 곳.
외고산 옹기단지 :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옹기마을.
서생란 하훼단지 : 선물이나 장식으로 제격인 난들이 가득하다.
Tip
금토일9시~16시30분까지는 문화관광해설자가 있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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