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문수체육공원에 가족나들이 나온 천정민(36)·정경란(34) 부부.]

부부

첫 만남의 설렘 사라져가고
습관처럼 ‘사랑’을 말하게 되면서
간혹 사소한 말다툼이라도 생기는 날이면
헤어질까 진지하게 고민마저 하게 되고
그렇게 하루 일년 십년 살다보니
현모양처, 능력있는 남자는 남의 부부 얘기가 되었다.

하지만 먼지 수북히 쌓인 앨범 털고
옛 사진 보노라면
베필이 된다는 생각에 좋았던 날들 떠오르고
앞으로 휘둘러도
옆으로 날아가는 배드민턴 공 받느라
폴짝 뛰며 달려가는 뒷 모습을 보니
그래도
내 성질 받아주는 이는 ‘너 밖에 없구나’
생각하니 든든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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