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지금 가을과 축제에 물드는 중
2007년 언양한우불고기 축제
태화강 둔치에 설치된 미술작품. 태화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를 표현하고 있다.
축제를 앞둔 중구 성남동 일대
본격적인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울산도 축제와 함께 가을 분위기를 젖어들 전망이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태화강문화거리축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24일 열리는 선암수변공원 호수문화축제까지 한달간 그야말로 축제의 연속이다. 때문에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그리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벌어지는 갖은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이러한 고민을 떨쳐낼 수 있다.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신불산 등산축제, 젊은 기운을 느끼고 싶다면 태화강 문화거리축제, 그리고 가슴에서 닭살이 올라올 정도로 청명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면 고복수가요제 등 오늘부터 28일까지 울산에서 열리는 행사만 5개가 넘는다. 9월의 마지막 주말, 함께하고 싶은 사람과 카메라 하나 챙겨들고서 일단 떠나보자.
태화강문화거리축제(26~28)
중구의 대표적인 축제로 지역문화예술발전과 문화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모두가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제8회 태화강 문화거리축제가 오늘부터 3일간 메인무대(구 상업은행 앞)를 비롯 성남·옥교 구시가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기존의 ‘차없는거리 문화축제’와 ‘味&美 축제’가 올해부터 통합돼 무대공연행사, 거리문화행사, 전시체험행사로 진행된다. 무대공연행사는 메인무대와 SUB무대에서 태화강가요제를 비롯 연예예술인의 밤, B-boy 댄스배틀, 헤어메이크업 쇼 등이 펼쳐진다. 거리행사는 동헌사또 행차가 동헌에서 메인무대까지 약 1.5km가량 재현되며 시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음식이벤트로는 40m 김밥말기, 떡메치기, 무료시식회가 성남동 일대에서 진행되고, 전시체험행사로 거리미술제, 네일아트, 메이크업 행사가 시민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또, 한국음식업중앙회 울산중구지부에서 먹을거리 장터를 마련해 성남동 아울렛에서 시계탑 사거리에서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입맛을 돋워줄 전망이다.
봉계황우쌀축제(27)·언양불고기축제(26~28)·신불산등산축제(28)
울주군은 봉계의 특산물인 황우쌀과 언양한우불고기를 주제로 영남알프스의 가을 정취와 함께 맛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27일 오전 9시 울주군 두서면 복안리 신기마을 일원 황금들녘에서 열리는 봉계황우쌀축제는 울주군의 특산물인 봉계 황우쌀을 전국 제일의 우수 농산물로 정착시키는 동시에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과 직거래 장터 위주로 열린다. 직거래 장터는 농민들이 직접 참여해 판매를 할 예정이며, 벼 베기 및 탈곡을 비롯, 새끼 꼬기, 짚신삼기 등의 체험행사와 막걸리 마시기, 투호경기, 황우쌀 퀴즈 등의 다양한 게임도 마련돼 있다.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언양불고기 축제는 예전과 달리 언양읍 서부리에 따로 특설 매장을 마련해 먹을거리 마당과 함께 전시, 참여, 공연, 경연마당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우축제인 만큼 한우와 관련된 경연, 참여, 전시마당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28일 열리는 신불산등산축제는 전국에서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두 모인다 할 정도로 이미 오래전부터 등산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축제다.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이번 등산축제는 간월산장에서 간월재, 헬기장, 신불산 정상으로 오르는 3시간 코스로 황우쌀축제 및 불고기축제와 연계해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증정하는 등 관광울주를 홍보하기 위해 열린다.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6~28), 고복수 가요제(27) 그 외 기타 행사
생태환경도시의 대표적 이미지로 자리잡은 태화강에 국내외 내로라하는 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과 울산대 학생들이 제작한 작품 총 12점이 전시된다. 태화강 둔치에서 ‘생명의 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물축제로 전국적 유명세를 타고 있는 태화강의 이미지에 문화도시의 이미지를 더해 줄 행사로 기대되고 있다. 볼거리 외에도 포크송 가수와 재즈뮤지션들이 참여하는 어울마당도 열릴 예정에 있어 가을 분위기를 한층 돋울 전망이다.
또한, 태화강에서 느끼는 가을 분위기는 다음날 고복수 가요제로 이어진다. 저녁 7시 울산대공원 남문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가요제는 고 고복수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유능한 신인가수를 발굴하기 위해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2007년 행사는 전국 273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을 정도로 참가자들의 실력이 여느 가수 못지 않다.
이러한 굵직한 행사 외에도 이번주는 울산 곳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울산체육공원 제2 소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가로수 은행 열매 털기 체험과 숲체험(문의 : 울산생명의 숲, 277-8280)이 오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열린다. 시설관리공단 직원 및 생명의 숲 직원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오전에는 은행나무 열매를 털고 이후 울산체육공원 숲에서 은행나무 열매, 밤 등 가을 열매를 소재로 한 체험과 수련 등으로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 좋은 행사다. 또한 울산대공원 남문 SK 광장에서는 27일 저녁 7시부터 열린 콘서트가 열리고,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동문에서 거북이 마라톤대회가와 오후 1시 관광의 날 기념식이 진행돼 각종 관광상품을 한눈에 볼 수 있을 전망이다.
9월의 행사는 10월달로 이어져 다음달 2일부터 4일간 처용문화제, 시민생활체육대회 4일, 외고산 옹기축제 9일에서 12일, 동강하프마라톤 대회 12일, 선암수변공원 호수문화축제 24, 25 양일간 열릴 예정 등 10월달 역시 시민들에겐 축제의 연속이 될 전망이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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