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술센터로 소풍간 아이들 성두흔 2007-04-17
[농심체험]
센터 ‘어린이·가족 농심 체험 교실’ 4~5월 4회 정도 실시
꽃 화분 만들며 농촌사랑 자연사랑 마음 배우는 계기 마련

지난 4월 11일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어린이 농심 체험교실’이 센터 내 잔디광장에서 남목초등학교 학생, 교사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교육에서는 분화재배기술에 대한 이론교육을 시작으로 학생 개개인마다 꽃 화분 한 개씩 직접 만들어 보는 참여행사로 진행됐다.
농업기술센터 인력육성 담당 신기원 계장은 “농업은 돈의 가치만을 따지는 경제원리보다는 생명을 다루는 산업”이라며 “어린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농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남목초등학교 김상범 부장교사는 “현장학습의 일환으로 좋을 곳을 찾던 중 이곳 센터에서 어린이 농심체험 교실이 열린다는 것을 알고 참여하게 됐다”며 “보통 소풍을 가면 하루를 그냥 의미없이 보내기 일쑤인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농촌의 소중함도 알고 더불어 생명의 소중함까지 배우는 좋은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학생들이 만들어 간 꽃 화분은 1~2주간 관찰일지를 통해 수행평가로도 활용되고 더불어 학생들에겐 꽃 화분을 심고 관찰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내 손으로 만든 꽃 화분
처음 꽃 화분을 만들어보는 아이들의 모습엔 천진난만함이 그대로 배어났다. 생명을 다룬다는 말에 부담감이 생겼는지 꽃잎 하나 떨어질 새라 조심히 다루는가 하면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움큼 흙을 퍼 담는 모습까지 앙증맞아 보였다.
김상아(초5) 양은 “처음 심어보는 꽃인 만큼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며 “놀이공원에 못 가서 약간의 실망감도 있었지만 이쁜 꽃을 보니 그런 마음은 싹 사라지고 즐거운 하루가 됐다”고 참여 소감을 말했다.
강현종 군은 “엄마한테 칭찬을 받기 위해 예쁜 꽃을 많이 심었다”며 “이상하게 오늘은 일찍 집에 들어가고 싶다”고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이날 참여한 200여명의 남목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각자 화분 하나씩 들고서 오전 현장 체험을 마쳤다.

센터에서는 이와 같은 교육을 4월~5월 중(휴무 토요일) 4회 정도 시민들을 상대로도 실시할 예정이다. 생활원예 가꾸기, 토피어리, 숯부작, 분재가꾸기 등 농심체험 과제교육과 현장체험교육, 센터 내 견학, 관개 선진농원 현장실습 등 다양한 내용으로 마련했다.
신기원 계장은 “어린이 농심체험 교실 뿐만 아니라 가족 농심 체험교실도 운영할 예정”이라며 “꽃을 가꾸며 생활속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농업기술센터 사회지도과 인력육성 담당(☎ 229-5291~3)으로 문의하면 된다.

▣ 소풍, 이젠 현장학습
어느덧 아이들이 수학여행이며 봄소풍 등 야외로 나들이를 가는 시기가 됐다. 소풍 장소하면 보통 울기등대를 비롯해 흔하디 흔한 유원지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 초등학생들의 소풍(현장학습)은 교과와 관련된 곳을 찾아 가거나 학교에선 배울 수 없는 것을 찾아나서는 현장학습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
남목초등학교 김상범 부장교사는 “요즘 초등학교 소풍은 현장학습 위주로 변하고 있다”며 “유원지에서 박물관, 전시회, 각종 견학 등 아이들에게 유익한 장소를 우선으로 선정한다”고 말한다.
이번에 ‘어린이 농심 체험교실’에 참여한 남목초등학교에서는 현장학습 일환으로 학부모, 학생, 선생님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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