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영상·이미지 모두 여기에 쏙~ |
성두흔 | 2007-07-20 |
전자앨범 하나에 '그때 그시절' 영원히
대부분의 집엔 앨범이 하나씩은 있다. 청소하다 문득 눈에 띈 앨범에 하던 일을 중단하고 앨범을 보며 옛 시절을 회상했던 경우는 누구나 한번쯤 있다. 이것이 바로 앨범이 주는 행복함이었다.
하지만 사진 몇 장만으론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기에 무언가 부족한 점도 없지 않았다. 또한 색바랜 사진에서 탱탱한 피부, 날씬한 몸매 등을 보노라면 앨범 하나에서 찡한 감동과 함께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한다. 영원히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할 수는 없을까.
다운동에 위치한 시네피아 스튜디오. 이곳에선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바로 전자앨범을 제작하기 때문. 이 전자앨범의 가장 큰 장점은 영원하다는 것. 수십 장의 사진부터 동영상, 이미지, 음악까지 모두 CD 한 장에 담아 수십 년이 흘러도 그 시절의 추억을 영원히 그리고 생생하게 보관할 수가 있는 것이다. 최근엔 각종 행사나 기념일에 찾아온 손님들에게 CD를 복사해 하나씩 선물하기도 하며 그 활용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영원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전자앨범. 시네피아 스튜디오의 이상화 대표와 함께 이 전자앨범의 특징 등을 알아봤다.
영원한 추억 선사
최근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홈페이지나 컴퓨터에 사진을 파일로만 저장하는 일이 많아졌다. 때문에 현상한 사진을 두꺼운 앨범에 보관하는 일은 줄어들었고, 그만큼 앨범을 들여다보는 일도 줄었다. 또한 사진을 찢어버리는 일은 드물어도 파일을 실수로 지운다거나 컴퓨터의 용량이 부족한 경우엔 사진 파일을 지우기도하는 등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 이후 사진을 현상하지 않은 채 간직했다가 그 시절의 추억을 쉽게 없애버리는 일도 잦아졌다.
물론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이 단점만 가져온 것은 아니다. 자신의 얼굴이나 배경 수정은 물론 파일을 실수로 지우지만 않는다면 영원히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이젠 영원히 그 시절의 추억을 생생하게 기억할 수가 있게 됐다. 바로 CD로 저장할 수 있기 때문. 최근엔 첨단 기술을 이용해 기존 사진을 스캔이나 파일로만 저장하던 CD 제작이 아닌 동영상, 이미지, 자막, 음악 등 CD에 들어갈 수 있는 모든 자료들을 함께 추가한 전자앨범까지 등장했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전자앨범은 사진은 물론 캠코더로 찍어 놓은 동영상, 그리고 그때 그때 영상과 사진에 필요한 자막과 음악, 이미지 등을 첨가한 CD를 말한다. 쉽게 말해 CD 한 장에 홈페이지를 넣어 둔 것이다.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사운드 자료 등 각종 자료들을 CD 하나에 저장함과 동시에 멀티미디어적 요소까지 추가했기 때문에 사진 하나를 보더라도 글, 음악 등과 함께 영상으로 볼 수 있어 옛 시절의 추억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게 됐다.
시네피아 스튜디오 이상화 대표는 “전자앨범은 돌잔치나 결혼식, 혹은 연인들이 여행을 갔다온 후 제작·의뢰하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 가족앨범이나 기업체 홍보물, 단체행사 등에도 많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각종 기념일 선물로도 유용
전자앨범의 또 다른 장점은 한 개만 제작하면 쉽게 수십, 수백 개로 만들 수 있어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 각종 기념일에 찾아온 사람들에게 한 장씩 나눠줄 수 있다는 점이다. CD 한 장 가격이 500원 안팎인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대비 최고의 선물인 셈이다.
또한 이렇게 제작된 전자앨범을 행사장에 영상으로 송출할 수도 있다. 보통 결혼식장 입구는 신랑 신부의 입장을 기다리며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하객들이 기다리는 것은 일상적인 결혼식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전자앨범을 제작해 그간 신랑, 신부가 어떻게 만나왔고, 어떻게 사랑했는지, 그리고 친지, 부모님, 친구들에게 하고싶은 말을 자막이나 직접 동영상으로 하객들에게 보여주기 때문에 하객들에게 색다른 기쁨을 선사한다. 물론 이날 송출된 영상과 신랑, 신부의 웨딩앨범까지 전자앨범에 담아 행사 후에 친인척들께 선물로 나눠줄 수도 있다. 돌잔치나 결혼기념일, 연인들만의 특별한 기념일 역시 지금까지의 모든 자료를 모아 전자앨범을 만든 후 참석한 사람들에게 영상을 송출하거나 선물할 수 있다.
만들고 싶다면
우선 전자앨범에 들어갈 모든 자료를 모으는 것부터 시작된다. 돌잔치의 경우 집에서 찍은 홈비디오는 물론 아이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아 제작, 의뢰를 하면 된다. 또한 추가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직접 스튜디오에서 찍어 추가할 수도 있다. 단, 행사를 위해 제작을 의뢰한다면 최소 1주일 전에 제작, 의뢰를 해야 한다.
모든 자료가 준비됐다면 그 다음은 기획을 한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환갑, 기업홍보, 결혼기념일처럼 자주 있는 행사 등은 일정한 포맷형식이 있어 그대로 제작할 수도 있지만, 따로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기획을 연출할 수도 있다. 정해진 포맷 형식대로 한다면 제작기간이나 비용면에서 저렴하지만, 특별한 형식을 원하는 경우엔 따로 기획을 세워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시간이나 비용이 더 든다.
이 대표는 “고객이 따로 요구하는 사항이 있다면 그 형식대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약간의 시간과 비용은 감안해야 한다”며 “하지만 시간, 비용면에서 구애받지 않고 연인들 혹은 가족간의 특별한 전자앨범을 만들고 싶은 경우엔 따로 기획을 세우는 것이 더 의미있는 앨범이 될 수도 있다”고 조언한다.
사진 앨범으로만 제작할 경우 사진은 50매 정도, 자막 10여개로 약 5~7분 분량으로 제작되는데, 비용은 7~8만 원 선. 비디오(동영상)를 추가하여 특별한 스타일로 제작, 의뢰할 경우는 10~12분 분량에 가격은 15만 원 선이다. 여기에 이러한 전자앨범을 행사장에서 빔프로젝트를 이용, 스크린에 영상송출을 원할 경우는 추가비용이 더 든다.
전자앨범은 꼭 디지털 시대의 산물만은 아니다. 집안 구석에 있는 앨범을 꺼내 한장 한장 먼지를 털어가며 앨범을 넘겨보는 것도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기존 앨범의 사진들이 더 이상 색바랜 사진으로 변해가는 것을 안타까워 한다면 전자앨범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부모님 사진에는 부모님의 영상을, 친구들 사진속에는 친구들의 영상을, 그때 그때 맞는 음악도 추가해 자신만의 기획으로 만들어 본다면 기존 앨범 그 이상의 추억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아마 10년이 지난 후엔 컴퓨터 앞에 앉아 옛 추억을 떠올리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지 않을까.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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