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달라지는 지방공무원시험
지방직 시험 5월 24일·9월 27일 같은 날 일괄 시행, 문제·정답 공개
지자체 자체 출제서 7·9급 등 일부 과목 중앙인사위 위탁 출제로 변경
내년부터 지방공무원 시험체계가 대폭 개편된다. 각 시·도가 개별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서로 다른 날 시험을 보던 방식에서, 중앙인사위원회가 통합하여 출제하고 각 시·도가 같은 날 시험을 보는 방식으로 바뀐다. 또한, 시험 직후 문제와 정답도 공개된다. 이에 울산시 역시 중앙인사위원회의 공지와 관련해 지방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응시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2008년 달라지는 지방공무원 채용시험제도를 16일 홈페이지 상단 시험정보란에 공지했다. 공지에 따르면, 2008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시험(당해 면접시험 최종일)까지 계속해서 본인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동 기간 중 주민등록 말소 사실이 없어야 한다) 또는 등록기준지가 울산광역시로 되어 있어야 한다.
▶ 지방직 5월 24일, 9월 27일 일괄 실시 중앙인사위원회는 지난 11월 12일 11개 시·도와 지방 공무원시험의 문제출제를 중앙인사위원회로 일원화하는 협약을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협약을 체결한 시·도는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제주로 11곳이다. 따라서 내년부터 실시되는 울산지방공무원 채용시험 역시 국가직과 별도로 5월 24일(토) 8·9급 전 직렬이, 하반기에는 7급을 비롯 연구사·지도사·기능직 전 직렬이 9월 27일(토) 시행된다. 한편, 협약 비참가 시·도인 서울, 경기, 전북, 경북, 경남은 종전과 같이 7·9급 모든 과목을 해당 시·도사 출제하고 시험일자도 독자적으로 결정한다.
▶ 일부과목 중앙인사위서 출제 특히 내년부터는 시험문제 출제방법이 달라진다. 지금까지 지방자치단체별로 자체 출제되었으나 내년부터는 일부 과목에 대해 중앙인사위원회에 위탁 출제된다. 협약에 따르면, 내년도에는 7·9급 행정직 전과목과 기술직의 공통과목(국어, 영어, 한국사)은 중앙인사위가, 기술직의 전문 과목은 시·도가 출제하는 방식이다. 2009년부터는 기술직의 전문 과목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중앙인사위원회가 출제한다. 종전과 같이 울산시가 자체 출제할 과목은 위탁과목을 제외한 7급 토목직의 물리학개론 등 70여 과목이다.
▶ 시험 후 문제도 공개 시험 후 문제와 정답을 공개하는 것에서는 중앙인사위원회 위탁 출제과목에 한해 공개(시험종료 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문제 및 정답가안’란)가 되고 문제책을 회수하지 않으며, 지자체 자체 출제문제만 기존과 같이 비공개 되며 문제책을 회수한다. 하지만 2009년부터는 모든 지방직 시험문제도 공개한다. 이번 협약 체결로 지방공무원시험의 개선이 앞당겨 추진될 전망이다. 먼저, 시험 직후 문제와 정답이 공개됨에 따라 부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오답 및 복수정답 시비 등 시험을 둘러싼 논란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고, 수험생들 역시 자신의 시험성적을 시험 직후 바로 예상할 수 있어 시험 후 취업 준비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중앙인사위원회에서 축적해 놓은 국가직 문제 풀(pool)을 지방직 시험에 활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험문제 수준이 한단계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앙인사위는 필기시험을 각 시·도는 면접시험에 집중할 수 있어 우수 인재를 선발하는데 시험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인사위원회 김홍갑 인력개발국장은 “동일한 시험과목을 분산 시행함으로써 발생하는 비효율성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시험관련 시비를 없애고 공무원 시험의 공정성, 전문성,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시 역시 이와 관련해 공무원 시험 내용의 최종 공고문을 2008년 2월 중에 공고할 예정이다.
□ 취재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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