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공, 방어지구 택지개발 사업 폐기물 방치 사실로 드러나
성두흔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울산 동구 동부동 방어 택지개발 지구에서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 성두흔 기자

<속보>=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울산방어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일부 구간에 고정방진벽을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본보 9월 20일자 4면> 공사 지역 내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련규정을 지키지 않아 업무를 게을리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경남지역본부, 울산시 동구청 등에 따르면 방어지구 택지개발 대지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된 지난 6월 이후 시행사인 D종합건설은 사업지구 내 347그루를 7월초 벌채한 후 현장 곳곳에 고사된 나무를 3개월간 덮개를 덮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방어지구 내 사업장폐기물로 벌채된 나무는 총 91.1t으로 소나무 254그루, 향나무 93그루로 총 347그루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임목폐기물인 경우 비산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아니어서 덮개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사 곳곳에 있는 사업장일반폐기물을 일부러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사 진행 여건상 못 덮은 곳은 일부 있지만 조만간 방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동구청 관계자는 "사업장일반폐기물 보관은 덮개를 덮고 보관해야 한다"며 "시공사가 폐기물 보관기간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 조만간 처리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이 공사현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관련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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