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뒤집어지는 피부에 뒤집어지는 속 자연으로 다스린다
[이영애 아로마 테라피스트가 건조한 가을철 피부보습을 위한 스킨을 직접 만들어보이고 있다.]
자연미인 내부
천연 재료 이용, 보습은 물론 아로마 테라피 효과도 몇가지 재료 응용, 여러가지 만들 수 있어 경제적 이점
Aroma Therapy 아로파 테라피란 아로마(aroma)와 테라피(therapy)를 합성한 용어로, 향기치료·향기요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건강증진, 질병예방, 미용 등을 목적으로 향기나는 식물(허브)에서 추출한 100% 순수한 정유(에센셜 오일)를 이용하는 자연치료법이다.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물론 피부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 조차 피부보습에 관심을 가진다. 각종 언론매체에선 건조한 피부를 다스리는 방법이나 효과있는 제품을 선전하기에 바쁘고, 화장품 업체에서도 피부 보습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낙엽처럼 거친 피부가 되어가는 것에 가만 있을 수만은 없는 사람들은 최근 들어 여기저기서 제공되는 정보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제품이 있는지 찾아다니며 바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이렇게 넘쳐나는 정보에도 불구하고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계절이 바뀔 때면 항상 내 피부에 어떤 화장품을 써야 하는지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에 최근 웰빙바람을 타고 천연재료를 이용한 화장품이 건조한 가을 피부를 막아줄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화장품 제조사들도 이미 천연제품을 첨가한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앞서가는 사람들은 직접 손으로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만들어 쓰기도 한다. 울산에서는 드물게 천연 화장품을 판매하며 따로 공방까지 운영하고 있는 한 숍을 찾았다. 최근들어 부쩍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는데 건조한 가을철 날씨가 그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고 있는 이영애 아로마테라피스트 역시 악건성 피부에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다가 직접 만들어 쓰게 된 경우다. 그는 “피부가 심한 건성 피부여서 시중에 좋다는 화장품과 비누 등을 사서 써봤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러던 중 우연찮게 천연 화장품을 접했고, 6개월 정도 사용하니 피부가 건강하고 촉촉한 것을 느껴 5년 전부터 줄곧 천연화장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후 천연 화장품·비누 등 천연재품에 빠져 살다 전문적으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 역시 스킨 한 개 만들려다가 취미반에서 창업반까지 등록, 화장품 만드는 방법을 모조리 배워가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혼자 알기 아까워 그간 배운 것을 공유하며 공방을 찾는 손님들에게 강의도 한다는 그에게서 천연화장품의 특징에 대해 알아봤다.
▣ 내가 만드는 천연화장품 ▶ 내 피부에 딱 맞다 천연화장품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재료를 이용, 화학성분을 첨가하지 않고 만든 제품을 말한다. 이러한 제품은 최근에는 화장품 말고도 샴푸, 린스, 족욕제 등 생활전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천연화장품의 장점이라면 일단 화학성분, 화학방부제, 인공향료, 인공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아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다. 또한 자신이 직접 자신의 피부에 맞는 재료를 섞어 만들 수 있어 화장품을 사용하더라도 크게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다. 또한 이렇게 만든 화장품에는 아로마 오일을 첨가하기도 하는데 이로인해 아로마 테라피의 효과도 동시에 누리고 있다. 이영애 테라피스트가 운영하는 숍 역시 피부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각질이 일어나는 사람, 청소년기 여드름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처럼 치료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고, 시중 화장품이 피부에 잘 맞지 않아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종종 들린다. 이들 대부분은 천연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찾기보단 우선 천연화장품이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찾는다. 그 역시 천연화장품 덕에 효과를 톡톡히 본 경우이기에 그와 비슷한 처지의 손님이 오면 가게 운영을 떠나 고민상담을 통한 해결책 찾기에 바빠진다.
▶ 저렴하게 만든다 천연화장품이 자신의 피부에 맞다며 굳이 사서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쓰고 싶어진다. 이곳 역시 취미반이나 창업반으로 등록한 사람들은 보통 2~6개월 정도의 과정을 거쳐, 거의 모든 천연화장품을 만들게 된다. 이들이 이러한 과정에 등록하는 이유는 물론 피부를 위한 것이겠지만 길게는 경제적인 면도 작용하고 있다. 이는 시중에 파는 화장품보다 천연재료만 있으면, 스킨이나 로션 등을 응용만 하면 만들 수도 있고, 가격도 5~1만원 선이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안전하다 천연화장품은 특별히 민감한 피부가 아니라면 크게 트러블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다만 천연성분이기에 유통기한이나 제품의 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영애 테라피스트는 “천연재료라고 해서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는 자신의 피부에 맞지 않는 재료는 넣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해도 기본 재료가 상했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한번에 많은 양을 만드는 것보다 조금씩 만들어 쓰는 것이 상할 염려가 적다고 한다. 이처럼 천연화장품의 인기가 식지 않는 것은 자신이 직접 만들었기 때문에 시중에서 판매하는 화장품보다는 오히려 믿을 수 있고, 안전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천연화장품 전문점 창업 붐이 일고 있다. 굳이 화장품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생활전반으로 확대되는 요즘, 그 첫 대상으로 피부가 톡톡히 자연의 덕을 보고 있다.
아로마 보습 스킨 100 ml 도구 화장품 용기, 저울, 소독용 알코올
재료 플로럴 워터 90g, 백련초 추출물 3g, 글리세린 5g, 히아루론산 2g, 올리브 리퀴드 1g E.O 5방울 (라벤더 2, 팔마로사 1, 버가못 2)
방법 용기를 소독한 후 올리브 리퀴드, 아로마 에센셜 오일을 넣는다. 정제수, 글리세린, 히아루론산, 백련초 추출물을 넣고 잘 섞어 주면 된다. 냉장 보관하며 사용할 때마다 흔들어서 사용한다.
립밤 20ml 도구 유리비이커, 계량스푼, 저울, 소독용 알코올, 립밤 용기
재료 스윗 아몬드 오일 4g, 코코넛 버진 6g, 시어버터 4g, 밀랍 2g, 올리브 왁스 2g, 꿀 4g, 글리세린 2g
방법 용기와 도구를 소독한 후 비이커에 스윗아몬드 오일, 코코넛 버진, 시어버터, 밀랍, 올리브왁스를 넣고 녹인다. 다 녹으면 온도가 조금 내려갈 때까지 저어준다. 다음 꿀, 글리세린을 넣고 섞어준 후 용기에 담는다.
□ 취재협조 : 자연미인 (☎258-7178)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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