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놀이 제대로 즐겼다” 울산대 봄꽃 전시 성두흔 2007-04-17
[봄꽃전시]
울산대학교에선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2007 봄꽃 전시회’를 교내 식물원 광장에서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프리뮬러, 수선화, 시네라리아, 제라늄, 튤립, 석죽, 금잔화 등 15종 3000본의 꽃들이 주제별로 전시됐다. 원형동산엔 붉은색 튤립으로 불타오르는 열정을, 유채화단엔 울산대학교의 미래를 역동적으로 나타냈다.
전시 마지막날 대학교를 찾은 강현진(무거동) 씨는 “아이가 어려 멀리 꽃놀이 간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울산대에서 봄꽃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놓칠새라 서둘러 찾아왔다”며 “수만 송이 되는 꽃들에 둘러쌓이니 경주 못지 않게 제대로 꽃놀이를 즐기는 것 같다”고 주변 경관에 감탄을 자아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겐 또 하나의 볼거리도 제공됐다. 노란색, 빨간색 옷을 맞춰 입고 나들이 나온 유치원생들이 유독 많았다는 점이다. 에덴유치원의 정보경 선생님은 “90명의 어린이 모두 데리고 왔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유치원에서도 많이 찾아 어린이들 챙기느라 꽃을 볼 시간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주황(대4) 씨는 “어른,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 꽃을 보고 즐기는 모습에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흐뭇하다”며 “자주 이런 행사가 열려 많은 시민들이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울산대 관계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대학으로 해마다 봄꽃 전시회와 가을 국화전시회를 열고 있다”며 “가을에 전시되는 국화 전시회에도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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