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책 선물은 어떤가요 성두흔 2007-05-08
[영풍문고]


사진설명 :
1. 주말이면 4층 어린이 고객쉼터는 많은 어린이들이 이곳을 찾아 책을 읽고 가는 곳이 되었다.
2. 창 밖 삼산동의 거리를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가 있어 약속장소로도 그만이다.
3. 3~5층까지 약 30만 권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4. 3층에는 전국판매 데이터를 취합해 각 분야별로 전국 순위의 책을 모아놓은 종합 베스트 코너가 있다.


영풍문고는요
지난 2월 개장한 영풍문고는 매장규모 400여평, 소장권수 30만 권(15만 종)으로 울산에서 가장 큰 서점이다. 3월 한 달 간 1만 명의 사람들이 책을 구입했으며 방문객의 15%가 책을 샀다고 가정한다면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숫자는 약 15만 명이나 된다.
각 층별 매장을 살펴보면, 3층 매장에는 잡지와 전국 종합판매 집계를 토대로 한 각 분야별 베스트 셀러가 진열되어 있으며 4층 매장에는 문예, 예체능, 인문, 종교, 어린이, 취미, 실용도서가 5층 매장에는 경제, 경영, 정치, 법률, 수험서, 외국서적 등이 진열되어 있다.

대형 서점이라 책 밖에 없다는 생각만 한다면 큰 오산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 엘리베이터와 밟아도 괜찮을지 걱정부터 앞서게 하는 유리 계단이 영풍문고의 첫 인상이라면 매장에 들어서면 방대한 책 외에도 어린이 쉼터나 북카페 등이 조성돼 있어 편안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띈다.
이러한 문화공간은 시민들이 서점은 책만 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는 동시에 부담없이 서점을 방문하게 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
이는 개점 당시만 하더라도 어린층이 주 고객이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중·고등학생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매장을 찾고 잠시 쉬었다가는 공간으로서 활용이 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울산에서 거의 없다시피한 작가와의 만남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소녀왕’, ‘NABI’의 김현주 작가와 ‘지구에서 영업중’, ‘한눈에 반하다’의 이시영 작가와의 팬사인회가 있었으며, 오는 12일에는 이해인 수녀가 영풍문고를 방문할 예정이다. 6월에는 ‘39세 100억 젊은 부자의 부동산 투자법’의 저자 이진우 씨와 만남이 예정돼 있으며, 계속적으로 작가와의 만남을 계획 중이다.
영풍문고 울산점 서창국 지점장은 “울산은 문화의 불모지라고 하지만 실상 찾아오는 방문객 수나 위치를 묻는 전화문의는 상당히 많아 독서층은 넓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서점의 기능을 넘어 자녀와 함께 책을 읽는 공간으로 혹은 친구를 기다리는 약속장소, 쇼핑중의 휴식공간으로 서점을 많이 활용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풍문고 주간집계 종합베스트
종합 1위
파페포포 안단테
저자 : 심승현
출판사 : 홍익출판사
가격 : 8,900
파페포포 3번째 이야기 <파페포포 안단테>는 깊은 사랑과 더 넓은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그러기 위해 무엇이 가장 소중하며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심승현 작가가 오랜 시간 공들여 만든 우리시대 최고의 카툰 에세이 <파페포포 안단테>를 통해 느리다는 것이 게으른 것은 아니며 천천히 간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은 더욱 아니라는 진실을 깨닫게 된다.

소설1위
향수
저자 : 파트리크쥐스킨트
출판사 : 열린책들
가격 : 9,800

인문과학 1위
엽기 조선왕조실록
저자 : 이성주
출판사 : 추수밭(청림출판)
가격 : 12,000

경제경영 1위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은 50가지 비밀
저자 : 신시아샤피로
출판사 : 서돌
가격 : 11,000

자연과학 1위
뉴튼 하이라이트 상대성이론
저자 : 일본뉴턴프레소
출판사 : 뉴턴코리아
가격 : 15,000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나들이 계획을 세우거나 가족 회식을 하며 보내려는 가족이 많다. 하지만 정작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선물을 위해 책을 사려는 사람은 드물다.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는 이가 대부분일 정도로 인터넷이나 텔레비전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다.
대부분 책을 읽지 않는 이유로 시간이 없다는 이유를 댄다. 하지만 친구를 기다리거나 차 안에서 이동하며 보내는 시간, 화장실에서 앉아 있는 시간 등을 모아보면 멍하니 보내는 시간도 적지 않다. 이 짜투리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지식이 넓어지는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간 혹은 부모, 선생님에게 책도 선물해보고 자신도 책 한 권 읽어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까.

책을 읽는데 특별한 요령이 있냐구요?
1. 절대로 책갈피를 사용하지 마라.
책을 사면 책갈피를 준다. 특히 연필 등으로 표시를 해가며 읽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는 진도를 나가기 위한 경우의 독서가 될 경우가 많다. 표시를 하지 않으면 자연히 앞에 읽은 부분을 한번 훑어보게 된다. 읽을 때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책의 전체 그림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또한 오랜 만에 읽어도 내용이 단절 되지 않고 책 내용을 2배 더 머리에 담게 된다.

2. 표지부터 표지까지 읽지 마라.
책을 읽는 것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비슷하다. 하나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몇 권의 책을 모조리 읽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드물다. 혹 다 읽는다고 해도 자신이 필요로 하는 정보 외에는 잘 기억되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을 만나도 알고 싶은 것을 묻는 것처럼 책도 필요 부분만 읽는 것이 오히려 더 잘 기억되고 질리지 않는다. 단 책의 종류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3. 무한한 궁금증으로 책을 선택하라.
막연하게 책을 읽으면 좋겠지 하는 마음으로 이책 저책을 읽는 것은 시간낭비일 수 있다. 자신이 알고 싶은 정보에 대한 책을 고르자. 이것이 책을 읽는 1차 목표가 된다. 이렇게 골라 읽은 책은 막연히 남들이 좋은 책이라고 해서 읽은 책과는 다르게 기억된다. 마찬가지로 일러두기와 소제목 등도 다음 내용을 요약하고 있으며, 내가 무엇을 알고자 책을 보는지 상기시키는 장치가 된다.

4. 차례와 일러두기를 꼭 보아라.
일러두기는 작가와 차를 한 잔 마시는 것이다. 이 과정을 뛰어넘는다면 책을 모두 읽고 나서야 “내가 알고 싶은 것이 없잖아”하는 탁식을 할 수도 있다. 차례를 보는 가장 큰 목적은 책의 구조를 이해하고 내가 원하는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정 독서지도 10계명
1. 부모가 먼저 읽자. 아이의 가장 큰 스승은 부모다.
2. 가정에 건강한 독서환경을 조성하라. TV와 컴퓨터, 독서 시간을 조절하라.
3. 책이라고 무조건 읽혀선 안 된다. 아이의 흥미와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라.
4. 독서를 놀이처럼 즐기게 하라. 의무감으로 읽는 책은 또 하나의 의무감이다.
5.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라. 도서관의 서가를 혼자 뒤지게 하라.
6. 읽는 요령을 알려주자. 이야기책과 지식책은 다르게 읽어야 한다.
7. 읽기를 힘들어 하면 엄마가 읽어주자.
8. 읽고 난 뒤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 책의 내용을 생활과 연관시켜라.
9. 한 줄이라도 느낌을 쓰게 하자. 쓰기에 재미붙이면 더 잘 읽을 수 있다.
10. 독서록이나 감상노트 등 독서양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라.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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