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봄철 전국 농업기계 순환수리봉사 성두흔 2007-03-29
[농기계수리]
수리 봉사단 덕에 올 농사 걱정 뚝!

중구 성동마을 찾은 ‘동양농기’ 수리봉사단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울산시와 각 구군별 무료 농기계 순회수리 봉사가 실시되고 있다. 농림부는 4월 18일까지 전국농기계순회수리봉사를 실시, 농가의 불편을 덜어주고 영농철 농기계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 19일부터 4월 18일까지 1개월간 126개 시·군을 대상으로 ‘2007년 봄철 전국 농업기계 순회수리봉사’에 나섰다.

이범석 농림부 농산경영과 사무관은 “2005년 수리봉사에는 13만 2000대 수리와 부품교환 47억 원(무상교환 18억 원)의 실적을 보였다”며 “특히 올해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업기계 안전사고 실태 및 예방요령 등도 지도·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도 농민들의 농기계 수리불편 해소와 적기영농 실현을 위해 시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농기계수리센터 등과 합동으로 봄철 농기계 수리봉사에 나섰다. 이번 순회 수리봉사는 농업기계 점검·수리비는 무료이며 부품교체 비용은 실비로 제공해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또 큰 고장 등으로 순회수리 봉사반이 현장 수리가 불가능 할 경우에 대해서는 인근 사후봉사업소 및 제조업체에 맡겨 수리해 줄 계획이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순회수리 봉사는 19~20일 울주군 삼남면(대동농기계상사), 19~23일 중구 태화동(국제대리점), 25~26일 중구 태화동(동양농기대리점)에서 진행됐으며, 4월 18일 남구 무거동(아세아, LG농기계 울산대리점)을 마지막으로 순회수리 봉사일정이 마감된다. 시는 이번 수리봉사와 함께 농업인을 대상으로 점검·정비 및 안전보관 요령을 지도·교육하고 이에 따른 수명연장 효과를 중점 홍보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농촌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폐농기계와 농가 자체적으로 농기계 수리·정비시 발생하는 폐윤활유 등을 하천이나 농로 등에 버리지 않도록 지도·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폐 농기계를 버릴 경우 폐기물 관리법 제63조의 규정에 의거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성동마을 농기계 수리
지난 27일 중구 성남동 성동마을 마을회관에서 농기계 수리봉사가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경운기 2대와 예취기 1대가 마을 회관앞에 자리잡고 봉사단을 맞이했다. 생각보다 적게 나온 농기계에 이 마을 통장 고문택 씨는 “시동조차 걸리지 않는 경운기나 기타 무거운 농기계들은 가지고 나올 수가 없다”며 “이곳에 나온 기계들부터 수리를 마치면 집집마다 방문 수리로 오늘 일정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매년 봄·가을로 찾아주는 수리봉사단이 있어 나이많은 어르신들은 그나마 마음을 놓는다. 주민들은 작년까지 잘 돌아가던 기계가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신경이 여간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급하게 기계를 사용해야 한다면 출장비를 주고서라도 출장서비스를 이용해야 하지만 조금 기다렸다가 이맘때 모든 기계들을 점검받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마을 주민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성동마을 한 주민은 “순환수리 봉사가 온다기에 집에 있는 것들을 점검했더니 예초기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 내놨다”며 “몇 번 뚝딱 만지니 시원스럽게 시동이 걸려 마음까지 시원해진다”고 너털웃음을 보인다.
이날 봉사단으로 온 동양농기 장성진·김교주 씨는 “오늘 수리한 경운기 중에는 차축에 오일누수 현상이 있어 베어링이 부서진 것이 있었다”며 “만약 오늘 수리를 하지 않았다면 심할 경우 타이어가 빠질 수도 있는 경우였다”고 말한다.
이날 봉사단 주변엔 마을 주민들이 수리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간단한 경정비는 손수 배우려는 모습도 보였다. 이렇게 조금씩 수리를 배운 주민들은 간단한 경정비는 정비사 못지 않게 수리를 할 정도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이날 마을 회관을 찾은 중구청 지역경제과 한 관계자는 “10년 넘게 순환수리 봉사를 하다보니 마을 주민들도 수리 실력이 대단하다”며 “큰 정비가 아닌 이상 경정비는 이제 마을 주민들이 손수 처리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곳 성동마을은 4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논·밭 농사는 물론 과수재배와 하우스까지 경작하고 있다. 하지만 외진 곳에 마을이 있어 수리를 하러 시내로 나올 경우 나이많은 노인들에게 도로여건상 위험한 점이 있었다. 때문에 성동마을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 농촌마을에선 이렇게 봄·가을로 찾아오는 순환 수리봉사단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이번 순환 수리봉사단에 참여한 기관은 대동공업, 국제종합, 동양물산, 아세아종합, LS 전선까지 5개 업체이며 29일 병영농협앞과 30일 약사동 동사무소에서 동양농기 순환봉사가 예정되어 있다.

▣ 농기계,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하자
소방방재청은 과거 3년간 구조활동 건수를 토대로 안전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농기계 안전사고의 경우, 농번기인 5월 중에 대폭증가(60%)하였고 최근 들어 농기계의 전복, 추락에 의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 및 지도를 철저히 하기로 하였다.
또한 농협에서는 농기계 사고로 인한 농업인의 피해구제 지원을 위한 농기계 구입 농업인에게 국고지원 및 조합자금으로 “농기계종합공제” 무료가입을 지원해 주고 있다.

▶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수칙
○ 농기계는 도로교통법상 단속대상이 아니며, 특별한 면허규정이 없어 운전자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 음주 후 농기계를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 긴 소매 옷이나 큰 장갑 등은 회전부위에 말려들 수 있기 때문에 상해방지용 모자와 작업에 맞는 옷과 신발을 착용한다.
○ 경운기 후미등, 방향지시등 및 야간 반사판 등화장치 부착상태를 확인한다.
○ 엔진이 뜨거운 상태나 운전 중에는 급유 금지한다.
○ 운전석에서 내릴 때는 반드시 엔진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채우고 엔진스위치를 빼야하며, 어쩔 수 없이 경사지에 주차할 경우 받침목을 고여둔다.
○ 두렁이 높은 곳에 출입시 반드시 미끄럼 방지판을 사용하고 전복·추락 등에 주의한다.

▶ 농기계 보관 관리요령
경운기
○ 실린더 안에 소량의 오일을 넣어 몇 바퀴 공회전 시킨 다음 플리이 휠을 돌려 압축이 느끼는 곳에서 멈추어 준다.
○ 타이어를 끼운 채로 보관할 때에는 그늘진 곳에 보조 받침대를 놓고 그 위에 기체를 올려놓아 타이어가 땅에서 들리도록 한다.
예취기
○ 작업 시작 전 꼭 나사결합상태와 조절상태를 확인한다.
○ 칼날은 분리 후 청소하고 양면에 오일을 발라준다.
○ 연료 탱크내 연료를 완전히 제거하고 다시 엔진 시동을 걸어 기화기내 또는 연료 파이프내 연료를 완전히 소모해 준다.(연료가 들어있는 상태로 장기간 방치하면 연료에 들은 불순물이 기화기나 연료필터 등의 연료 통로를 막아 엔진 운전 불량의 원인이 되므로 장기간 보관시에는 반드시 연료를 제거한 후 보관한다)
○ 휘발유와 오일 비율을 25:1로 한다.
○ 여름철 사용 중 예취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엔진을 수평으로 놓아준다.(탱크캡이 연료에 막혀 있으면 연료가 새어나오는 경우가 있다)

차후 일정
29일 병영2동 병영농협앞, 30일 약사동 동사무소, 4월 18일 무거동 LG농기계 대리점이며, 세부 일정은 각 구·군별 지역경제과나 농산과로 문의를 하면 알 수 있으며, 동양농기 문의처는 245-5476이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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