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아빠1446
2007. 6. 7. 15:40
2007. 6. 7. 15:40
여름철 잘못된 차량관리에
차 열 받으면 사람도 열 받는다 |
성두흔 |
2007-0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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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안전공단 울산검사소 박시경 대리가 차량 내 오일의 수분을 검사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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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에어컨 관리, 수리비에 열 오른다 제때 안간 브레이크오일 열받으면 제동력 저하
여름철 필수 점검항목 에어컨 여름이 다가오면서 자가운전자들의 관심이 에어컨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여름 외에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부분도 에어컨이다. 때문에 여름 외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에어컨 때문에 열(?)을 받기도 한다. 여름철 자동차 생활의 핵심장치인 에어컨. 에어컨의 잘못된 상식을 짚어보고 더불어 여름철 차량관리에 대해 교통안전공단 울산검사소와 US 카 매니저 노성건 정비사와 함께 알아봤다.
1. 냉매는 보충보다 누수 수리부터 자영업을 하는 김재희(35. 삼호동) 씨는 에어컨을 틀어도 시원하지 않고 바람도 세지 않아 자동차 정비소에 들렀다. 냉매만 충전하면 된다는 생각에 몇 만원을 들고 정비소를 찾은 김 씨는 정비사에게서 충전보다는 누수부터 먼저 수리해야 된다는 말을 들었다. 김 씨는 “근본 원인부터 수리하려면 20만 원 넘게 들어 3만 원 정도하는 냉매 보충을 원한다”며 “하지만 한 두번 보충할 것도 아니고 에어컨 성능도 떨어진다 하니 보충말고 누수 수리를 할 지 고민이다”고 말한다. US 카 매니저 노성건 정비사는 “부쩍 더워진 날씨에 에어컨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이 하루에 10명이 넘는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매만 충전하기를 원하지만 1~2년 타고 버릴 차가 아니라면 냉매 누수부터 수리를 하는 것이 효율면에서 좋다”고 조언한다. 에어컨 냉매는 소모성이 아니기 때문에 보충을 해야 한다면 분명 어딘가에선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에어컨 관련 장치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냉매가스가 빠지는 주 이유는 에어컨 파이프 사이를 연결하는 이음새가 마모되거나 변형돼서다. 때문에 냉매가 모자라면 그 원인을 찾아 수리한 뒤 재충전을 해야 한다.
2. 에어컨 켜고 끄는 것도 때가 있다 에어컨 스위치를 켜둔 상태에서 시동을 걸면 에어컨 압축기도 동시에 작동하게 되어 시동모터나 배터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또한 고속 주행시 에어컨을 켜는 것도 삼가야 한다. 에어컨 스위치를 켜게 되면 에어컨 팬이 돌아가게 되는데 고속주행에서는 팬이 갑자기 고속으로 돌아가게 되어 부속 베어링이 상할 수 있다. 때문에 저속주행이나 신호대기시에 켜는 것이 좋다. 끌 때 역시 에어컨을 켜둔 상태에서 시동을 끄게 되면 에어컨 증발기와 외부 온도차로 물방울이 발생하는데 먼지와 엉겨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물방울이 증발하게끔 도착 3분전에 미리 끈다.
3. 바람이 약하면 향균필터 점검 에어컨 문제로 정비소를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원하지 않거나 바람이 세지 않아 찾아온다. 시원하지 않다면 냉매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난 상태일 수 있어 에어컨 관련 장치를 점검해 봐야 하겠지만 바람이 세지 않다면 향균필터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US 카 매니저 노성건 정비사는 “팬에서는 센 바람을 불어줘도 필터의 이물질 때문에 막혀 바람이 세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필터를 한번도 갈지 않았다면 우선 이곳부터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4. 에어컨의 시작은 최고 단수부터 에어컨을 처음 틀 때 1, 2단이 아닌 3, 4단 같은 최고 단수부터 시작하는 게 냉각효율과 에너지 절약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내부공기 순환모드로 전환하는 것 역시 냉방효과를 더욱 높여준다.
이 외에도 에어컨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보면 우선 오르막길을 오를 때에는 엔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잠시 에어컨을 끄거나 기어를 한 단계 낮춘다. 또 80km 이상의 속도로 오랜 시간 주행시 에어컨의 냉방 효과가 지나쳐 팽창밸브와 증발기가 얼 염려가 있어 풍량 조절기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약냉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에어컨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압축기 내부가 산화, 부식되기 쉬우므로 매달 한번씩은 작동시켜 주는 것이 좋다.
여름 휴가철 각종 차량점검 1. 부동액 부동액은 여름철 고열에 오래 사용되어 냉각효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4계절 부동액 대신 냉각 전용액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또한 부동액이 모자랄 경우 수돗물 외에 지하수로 보충하는 경우도 있지만 되도록이면 물을 넣는 것을 삼가며, 긴급하게 넣어야 할 경우에도 만약 이물질이 든 지하수를 넣을 경우 냉각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다.
2. 엔진오일 장거리를 앞둔 차량이 엔진오일 교환시기가 되었다면 많은 사람들은 장거리 여행 후 엔진오일을 교환하려 한다. 하지만 교통안전공단 울산검사소 박시경 대리는 “엔진오일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장거리를 다녀온 후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이라며 “엔진오일은 윤활효과도 있지만 냉각효과도 가지고 있으므로 장거리 운전 중 엔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선 장거리 운전 전 교환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3. 브레이크 여름철 장거리 운전 뒤에는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브레이크 오일 등을 손봐야 한다. 뜨거운 노면 위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으면 패드와 라이닝이 가열되어 늘어 붙을 수도 있다. 이 상태에선 급제동을 하여도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다. 또한 여름철 꽉 막힌 도로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게 되면 브레이크 오일 역시 열을 받게 된다. 만일 정기적으로 오일 교환을 해주지 않았다면 오일 내 수분양이 많아 거품이 생길 수 있다. 이 거품 때문에 브레이크 오일을 밀어내는 압력이 약해져 브레이크를 꽉 밟아도 밀리는 현상이 생긴다. 특히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므로 장거리 여행 전에는 꼭 브레이크 오일 수분검사나 교환을 해준다. 또한 음료수를 먹은 후 차 바닥에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음료캔이 브레이크 패달 밑의 높이와 비슷해 가장 잘 들어간다.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아도 음료캔 때문에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바닥에 굴러다니게 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4. 연료탱크 운전습관 중 하나로 항상 연료탱크에 연료잔량이 별뢰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물론 차량 중량을 가볍게 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이렇게 할 경우 연료 중에 공기나 습기, 이물질 등이 혼입되기 쉬워 연료펌프가 파열된 우려도 있다.
5. 장마철 물이 차 실내로 들어올 경우 자동차의 성능에는 지장이 없지만 바닥천의 흡음재에 물이 스며들어 실내의 시트를 전부 분해하여 바닥 천을 새 것으로 교환애햐 한다. 보통 신문지나 헝겁 등으로 물기를 제거하거나 습기 제거제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바닥매트와 차체 바닥 사이에 있는 흡음재에 스며든 물기는 제거되지 않고 곰팡이와 이상한 냄새가 지속된다. 차량이 침수가 되었을 경우 자동차 엔진룸에는 여러 가지 전기장치 등이 있어서 습기 등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을 걸려고 시도하는 것은 여러 가지 피해(전기장치의 합선, 퓨스 단선) 등이 예상되므로 습기를 제거한 후 시동을 걸어야 한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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