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의 필수품 텐트
알고 사면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
집을 떠나 호텔, 민박, 팬션 등 다양한 숙박 방법이 있지만 대자연을 느끼며 잠을 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것엔 야영만한 것이 없다.
모든 시설이 갖춰져 있어 몸만 가도 먹고 잘 걱정은 안 해도 되는 숙박시설도 많이 있지만 텐트를 짊어지고 코펠의 딸그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야영지로 향하는 기쁨 또한 호텔의 편안함 못지 않은 유혹이다.
이번 여름, 야영을 할 계획을 세웠다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텐트. 하지만 야영 계획에 찬물을 끼얹는 순간은 바로 집안 구석 창고에서 1년간 혹은 수년간 묵은 텐트를 꺼낼 때다.
성인 남성이 한 손으로 들기에도 버거울 정도의 무게감, 없어져 버린 부품들. 여기에 더해 땡볕아래 텐트를 치며 고생하던 생각까지 더해지면 자칫 야영의 꿈을 접을 수도 있겠지만 요즘 나오는 텐트는 이런 걱정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때문에 텐트를 새로 구입하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텐트를 구입할 땐 텐트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부족해 판매원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샀다가 후회하는 경우도 간혹 발생한다. 야영을 계획하고 텐트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이참에 텐트 구입요령을 알고 제대로 된 야영을 즐겨보자.
요즘 텐트를 찾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말은 ‘혼자서도 쉽게 칠 수 있는 텐트가 있나’다. 때문에 텐트 판매점에선 대부분 악천후의 상황에서도 빠르고 편리하게 설치, 분해가 쉬운 제품이 인기다. 삼산동의 한 레저용품점 판매원은 “기존 폴대를 끼우며 고생을 해 봤던 사람들이라면 백이면 백 텐트치기에 편한 원터치 제품을 찾는다”며 “집에 텐트가 다들 있지만 무겁고 설치가 불편해 구입하는 고객들도 간혹 있다”고 말한다. 대형할인마트 한 판매원 역시 “손님들이 제일 먼저 고려하는 것은 의외로 가격대가 아니다”며 “가격대가 맞더라도 무겁고 치기 불편하다면 돈을 더 줘서라도 원터치에 가벼운 제품을 살 정도”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아줌마도 혼자 들고 가서 칠 수 있는 제품이 인기인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가벼운 것만 찾다가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텐트를 구입할 수도 있다. 짧은 기간 텐트를 많이 팔기 위해서 구명조끼, 버너 등 끼워주는 야영용품에 현혹되어 필요치 않게 큰 것을 구입하거나 야영지에 맞지 않는 모양의 텐트를 구입하는 등 정작 고려해야 할 것들을 간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텐트 구입시 어떠한 것을 고려해야하고 텐트 사용에는 어떤 유의점 등이 있는지, 그리고 야영 후 텐트 관리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텐트 구입시 고려할 사항
모양
텐트의 종류는 크게 대형(캐빈형), 중형(터널 및 돔형), 소형(전문가용) 텐트가 있다. 소형의 A형 텐트는 텐트를 치고 정면에서 봤을 때 A자 형태를 하고 있는데, 아주작은 소형(1~2인용)을 제외하고는 큰 사이즈는 거의 없다. 보통 군인들이 훈련시 치는 일명 A텐트와 비슷하다하여 군용스타일이라고도 한다. 소형은 멀리 혼자 여행을 떠나는 여행에 적당하다. 무게는 1~2kg 정도. 중형은 3~4인이 차량없이 여행하기에 적당한 무게와 부피를 가지고 있다. 무게는 보통 5~7kg 정도다. 특히 돔형은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대형(캐빈형)은 집 모양으로 캠핑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이 모양이다. 종류별로 장단점이 있지만 보통 여름 휴가철 야영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캐빈형이 적합하다.
플라이
플라이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비나 눈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발수, 방수하는 기능이다. 때문에 원단 표면에 방수코팅이 잘 되어 있는지, 발수처리는 했는지 살펴봐야 한다. 발수란 원단에 물이 둥글게 맺혀 흘러내리는 현상을 말하는데, 발수가 좋지 못하면 원단이 물기를 먹게 되어 방수 효과가 저하된다.
보관시에도 곰팡이가 서식하게 되거나 나쁜 냄새로 텐트를 새로 구입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발수, 방수 상태를 확인하려면 제품에 대한 검사 성적서를 확인하면 된다. 재봉선 역시 별도로 방수 테잎이 부착되어 있는지 살펴야하고, 바닥과 플라이의 재봉선에는 방수 테이프가 부착되어 있는지 본다. 외에도 플라이 밑단이 땅까지 닿아 텐트를 완벽하게 덮을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플라이가 텐트와 딱 붙어있다면 짐을 둘 공간도 부족할 뿐더러 공기순환을 어렵게 해 좋지 않다.
크기
보통 4~5명의 가족이라고 4~5인용을 구입한다면,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보통 아이스박스, 가방 등 개인물품 등을 텐트안에 두기 때문에 가족이 5명이라고 5인용을 구입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대형매장 판매원은 “텐트 구매 고객들이 착각하는 것이 바로 텐트의 크기”라며 “5인용이라고 해서 5명이 편히 잘 수 있다고 생각하고 구매를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폴
텐트를 지탱하는 폴의 수가 많을 수록 텐트가 튼튼하다. 하지만 폴의 수가 많은 만큼 설치 시간도 오래 걸리며, 무게가 많이 나가 이동시 힘이 든다는 불편이 있다. 때문에 폴을 볼 때는 무게를 좌우하는 소재를 눈여겨 봐야 한다. 폴의 소재는 강철 파이프, 유리섬유, 알루미늄, 두랄루민 등 다양하다.
기존 파이버 글라스(낚시대 재료로 많이 쓰임)는 무겁고 부러지기 쉽지만, 수선의 어려움 등 문제가 많아 근래에는 항공기 소재로 유명한 두랄루민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최근엔 초경량 소재인 카본을 사용한 텐트도 등장했다.
이 외에도 바느질 땀 수가 2.5cm 당 7땀 이상이고 바느질이 균일한 텐트를 골라야 한다. 전문가형이 아닌 가족휴가용으로는 보온성, 통풍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구매를 하더라도 야영장에 가기 전 미리 집에서 설치를 해봐야 한다. 대부분 텐트 포장지에 붙은 사진이나 판매원을 설명을 듣고 구입을 하는데, 이럴 경우 야영장에서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우선 빠진 물건이 없는지, 포장지 사진 모양과 실제 텐트를 쳤을 때의 모양이 같은 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야영지의 상황을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텐트를 쳐야 하거나 야간에 텐트를 쳐야할 때, 미리 한 번 설치를 해 봐야 당황하지 않는다.
텐트 사용과 보관 요령
설치 시 텐트 바닥이 손상되기 쉬운 장소나 습한 장소를 피하고 바닥에 비닐이나 매트리스 등을 깔아주는 것이 방수에 효과적이다. 비가 오지 않더라고 배수로는 파둬야 한다. 강한 햇볕에 폴과 원단을 보호하기 위해선 비가 오지않더라도 플라이는 쳐두는 것이 좋다.
추천 야영지 - 지리산 계곡
지리산 국립공원이 휴가철을 앞두고 7월부터 2개월간 계곡 야영지를 임시 개방하고 인터넷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사무소는 지리산 일대 주요 계곡 17곳 중 3곳을 제외한 14곳(7.15km)에 대해 야영을 할 수 있도록 임시 허용해 지리산에서 시원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게끔 했다.
이번에 출입 허용이 되는 계곡은 지리산 대성계곡인 선유동에서 의산마을 선유방면 간 의신마을 임시야영잠 앞 200m구간과 중산계곡 법계교 하단부터 낙엽송밭의 법계교 상단 50m 구간이다. 또한 유평계곡 소막골주차장부터 새재 500m구간과 내원계곡 금포정 마을입구에서 내원사 계곡 내원 야영장 200m 구간도 임시 출입히 허용된다.
백무계곡 백무동 임시주차장~백무동 야영장 임시주차장 200m구간, 한신계곡 백무동 탐방원센터~오층폭포 200m구간, 피아골 계곡 직전마을에서 연곡탐방지원센터 2km구간에서도 임시 야영이 허용된다.
인터넷 예약은 지리산 국립공원 사이트를 방문해 회원가입을 한 후 좌측편 시설예약을 클릭하면 각 지역별로 예약을 할 수가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 http://jiri.knps.or.kr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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