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디로
와~

택시를 타거나 혹은 주변 위치를 설명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 ‘어디 근처’라는 말이다. 누구나 다 알기에 주소보다 더 쉽게 길을 찾아갈 수 있기 때문. 북구 호계동에 위치한 ‘호계한우마을’ 역시 이곳 주민들에겐 번지나 길 이름보다 더 유용하게 쓰인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호계동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할 만큼 얼핏 봐도 20m는 족히 됨직한 간판이 우뚝 서 있는  이곳엔 간판만큼이나 내부도 역시 큼직하다. 홀의 규모가 크다보니 가끔 아이들이 인라인을 타고 지나가는 모습까지 보일 정도. 가게 면적 1650㎡, 테이블 수 80여개로 한번에 300여 명이 동시에 수용이 가능한 규모다.
10년째 이곳에서 한우고기를 팔고 있는 서형우(39) 사장은 “규모가 크고 손님들이 많이 찾다보니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식품위생검사도 부산 식약청에서 실시한다”며 “우리집에 납품하는 업체만 해도 20여 곳이 넘을 정도”라고 말한다.
한적한 마을에 이렇게 큰 고기집이 있다보니 동네주민들이 고기집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지는 것은 다반사. 손님들 역시 단골이 주를 이룬다.
몇 해전 서비스, 품질, 가격면에서 우수업체로 선정돼 구청장으로부터 표창까지 받은 이곳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은 다른 잔치 이야기다.
유명세를 타고 주변 고기집도 많이 생겨났지만 경쟁보다는 시너지 효과가 있어 오히려 좋다는 직원들의 넉넉한 인품에 더욱 오래도록 고기향이 느껴진다.
호계한우마을 ☎ 282-6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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