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지 대왕암 입구 상가
올 여름 ‘큰 기대 안해’
대형 회센터 들어서는데 굳이 올라올까?
밑에는 새 건물 들어서도 여긴 그린벨트라
울산시민은 물론 인근 부산, 경북에서도 울창한 송림과 기암절벽 등을 보기위해 즐겨찾던 곳이 대왕암 공원이다. 하지만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대왕암 입구 상가에선 이번 여름철 해수욕장 개장에 큰 기대를 안 하고 있는 분위기다.
멀리 내려다 보이는 일산해수욕장과 그 주변 상가를 보면 답답한 마음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한 상인은 “이곳은 그린벨트로 묵여 있어 문짝 하나, 벽돌 하나 제대로 못 바꾼다”며 “백사장을 끼고 많은 놀이기구와 볼거리, 먹을거리 등이 있는데 피서객들이 더운 날씨에 이곳까지 굳이 올라 오겠느냐”고 말한다.
먹장어(곰장어) 집을 3년째 운영하고 있는 김동철 씨는 “해수욕장이 개장한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해야 할 것은 없다”며 “요즘은 한 달이 아니라 하루하루가 다르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한다.
이곳 상인들의 말대로 대왕암 상가 입구에 들어서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여름이 다가오는데도 실내 야구장엔 공치는 소리 들리지 않고, 아이들이 즐겨타던 범버카 역시 가지런히 세워져 있을 뿐이다. 업친 데 덮친 격으로 그나마 울창한 송림을 구경하기 위해 올라오던 관광객들도 최근 소나무 재선충에 송림도 피해를 보고 있어 많이 줄고 있다고 상인들은 말한다.
“어린아이들, 연인들이 해수욕장에서 올라와 사격도 하고 뽑기도 하고 내려가던 시절은 옛날이다”고 말했다.
평일 낮이면 가게를 비우고 한 가게에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울 정도로 손님들이 없어 사격이나 각종 게임을 할라치면 멀리서 주인이 보고 달려오는 게 어느덧 흔한 광경이 되어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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