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번호 사용 ‘바르고 알맞게' |
성두흔 |
2007-07-30 |
[울산우편집중국은 우편물류시스템의 자동화 및 우편번호의 현행정비를 거쳐 보다 신속·정확한 우편 배달이 가능해졌다.]
[시간당 3만 2천 통을 소화할 수 있는 우편물류 자동화 시스템]
울산우편집중국 개국, 시간당 3만 2천 통 처리 가능 정확한 우편번호 기재, 규격봉투 사용이 효율성 높여
울산지역의 우편물을 신속·정확하게 소통하기 위해 280억원의 예산을 들인 울산우편집중국이 오는 8월 1일 북구 진장동에서 개국한다. 7월 중순부터 시범 가동 중인 이곳은 하루 최대 32만 통 가량을 소화할 수 있어 지역내 우편물류 서비스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율성을 얻기 위해선 우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울산지역에서 발송되는 우편물에 대하여 수작업으로 처리함에 따라 비규격봉투 사용이나 우편번호를 잘못 기재한 경우도 육안으로 식별, 보완하여 발송이 가능하였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계에 의해 기재된 우편번호로만 우편물을 구분, 발송하기 때문에 부정확한 우편번호를 기재한 우편물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우편송달이 어렵다. 울산우편집중국 제영석 기술팀장은 “주소를 서울로 쓰더라도 우편번호를 울산으로 기재하면 기계가 울산으로 판독하게 된다”며 “시민들이 우편물 이용시 가장 유의할 점은 가급적이면 규격봉투를 사용하고 우편번호를 정확히 기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거대한 우편집중국, 우편번호가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이번에 개국하는 울산우편집중국은 울산은 물론 양산 지역의 우편물까지 포함, 시간당 최대 3만 2천 통을 처리한다. 하루 발송 횟수만 해도 지역내 2번, 전국 2번, 부산·대구·창원등 인근 지역 한 번까지 총 5차례다. 여기에 전국에서 울산·양산 지역으로 오는 우편물도 5차례나 들어와 말그대로 우편집중국인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 효율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바르게 적힌 우편번호가 필요하다. 현재 시범가동 중인 이곳에서도 오류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바로 우편번호 오류다. 이러한 오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시간당 3만 2천 통을 처리한다고 하여도 아무짝에도 쓸모 없게 된다. 여섯 개의 숫자가 282억 원이나 들인 우편집중국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도 있다는 말이다. 현재 전국 우편집중국의 우편물량 중 오류로 인해 다시 수작업을 거쳐야 하는 우편물은 전체의 0.2% 정도. 1%도 채 안 되는 숫자라고 가볍게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하루 평균 75만 통의 우편물 중 0.2% 즉 1만 5천 통이 되는 셈이다. 이를 다시 수작업으로 분류하기란 시간과 인력 낭비가 만만찮다. 그렇다면 시민들이 자주 오류를 범하는 유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빈번한 우편번호 오류 우편번호 오류는 15종류나 될 만큼 오류 사례도 다양해 잘못된 사례와 이에 따른 올바른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우편번호의 오류는 크게 기재위치 및 상태 오류와 숫자크기 및 간격 오류, 기타로 나뉜다. (별도 첨부)
[빈번한 우편번호 오류]
올바른 방법으로 제시된 것 중 간격은 보통 규격봉투 간격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우편번호를 제대로 정확히 쓰더라도 혹시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 우편번호 테두리를 벗어나거나 걸쳐져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편번호를 붉은색이나 형광펜으로 쓰면 컴퓨터가 판독을 할 수 없다. 이는 자동화 시스템에서 우편번호를 판독할 때 붉은색을 비추어 붉은색 이외의 색을 읽기 때문이다. 테두리 역시 규격봉투의 색처럼 붉은 색이 아닐 경우는 숫자 ‘1’을 테두리에 걸쳐 쓰게 되면 ‘111’로 잘못 판독할 수가 있으니 되도록이면 테두리 안에 검은색으로 기재를 한다. 이쁘게 한다고 모양을 내는 것도 다른 숫자로 판독할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한다.
내용물 오류 위 사진처럼 우편물은 곡선모양으로 벨트에 따라 빨리 움직인다. 때문에 규격봉투를 사용하더라도 그 내용물이 구부러지지 않는 성질의 물질이 들어 있으면 기계 전체를 세우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보통 목걸이, 볼펜, 반지, 도장을 비롯해 단체선물용으로 열쇠고리를 봉투에 넣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우편물 하나가 휘어지지 않아 벨트에 걸릴 경우 전체 라인을 세워 오류가 난 봉투를 찾아내야 한다. 제영석 기술팀장은 “기계에 들어가기전 눈으로 판독이 되는 것은 처음부터 배제를 하지만 실반지처럼 무게나 크기가 작은 것은 육안으로 구별이 힘들어 기계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또한 보험 약관 같은 책자 같은 것을 넣는 경우도 휘어지지 않아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울산우편집중국의 오류발생률은 0.5% 내외. 다른 지역 집중국처럼 오류발생률이 0.2% 이내로 떨어지는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가 아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되도록이면 규격봉투를 사용하고, 번지별로 된 우편번호를 정확히 테두리 안에 기재한다면 송달기간 1일 단축같은 우편물의 신속·정확한 서비를 누릴 수가 있을 것이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