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라 풀렸나요? 고유가 시대! 이제는 누가 보든 안보든
허리띠 바짝 졸라맬 때

과다한 난방수요 억제 위한 내복입기 캠페인 열려
장소·상황따라 생활속 에너지 절약 지혜 주목

 [대설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삼산동 롯데호텔 주변을 돌며 에너지

 절약 시민실천 ‘내복 입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내복을 입읍시다’, ‘목욕물을 아껴씁시다’, ‘쓰지않는 가전기기는 플러그를 뽑아둡시다’ 등 올해는 유난히 에너지 절약캠페인이 눈에 많이 띈다. 물론 매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기름값 상승이 주요 요인이지만, 조금이라도 아껴쓰고 절약해야겠다는 시민정신이 더욱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망에 따르면 12월 7일 주유소 판매가 기준으로 리터당 휘발유가 12원 오른 1,634원을 기록했고, 경유는 13원 오른 1,437,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도 각각 18원 17원 오른 1,095원, 1,102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최근 사정을 반영하듯 몇 해 전부터는 내복을 입자는 캠페인 역시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 6일 롯데호텔 입구에서도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에너지시민연대화와 함께 고유가시대에 과다한 난방 수요를 억제학고자 ‘내복 입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은 삼산동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겨울철 실내 온도 20도를 지키고, 적정 난방온도 준수를 위한 사회적 관리시스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한 이번 캠페인과 함께 울산지역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관공서, 대형마트, 영화관, 은행, 대중교통시설 50곳을 중심으로 4~6일 동안 실내온도 실태조사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이번 조사는 울산을 비롯해 서울, 인천 등 10개 시·도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선영 간사는 “이번 캠페인과 함께 실시된 실내온도 조사결과는 전국에서 자료가 취합되는대로 이번주 중으로 통계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복, 전찬리 판매중~
내복 관련 엽계에서는 예전 따뜻하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빨간내복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쑥이나 황토 등 각종 천연재료를 첨가한 웰빙 내복을 선보이며 효도상품으로 출시한 지 오래다. 최근에는 천의 소재를 얇게 하거나 소매나 바지 길이를 7부 정도로 줄여 입어도 전혀 티나지 않는 내복을 출시, 내복보다는 외투를 선호하는 젊은층에서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러한 내복의 인기는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S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앤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내복착용여부를 조사해 본 결과, 우리나라 성인 중 64.9%가 동절기에 내복을 입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은 물론 젊은층에서도 내복을 입는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상은 82.4%가 내복을 입는다고 답했으며, 40대는 63.4%, 30대 52.75, 20대 50.1% 등으로 우리나라 국민 2명 중 1명 이상은 겨울철 내복을 입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전북과 서울이 각각 83.1%, 81.6%를 차지해 1, 2위를 기록했으며, 울산을 포함한 부산/경남권은 31.6%로 조사됐다.

조금만 신경쓰면 에너지 절약~
이러한 내복 입기 캠페인 말고도 최근 고유가를 반영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가정에서 조금만 신경쓰면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TV나 냉장고, 다리미 등 생활가전제품의 절약방법은 이미 널리 알려졌으며, 이외 가정에서, 사무실에서, 산업체에서, 운전할 때 등 장소와 상황에 맞는 생활 속 에너지절약 방법도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는 에너지관리공단 홈페이지(www.kemco.or.kr)에서 얻을 수 있으며, 각종 포털 사이트에서도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정보 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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