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안아빠1446
2007. 3. 29. 15:10
2007. 3. 29. 15:10
일찍 시작된 식목일 행사 |
성두흔 |
2007-03-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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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태화근린공원에선 봄맞이 겸 식목일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이날 참여한 시민들이 개나리를 등산로 입구에 심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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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로 나무심기 예년보다 빨라 민·관 식목행사 벌써 진행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 빨간색 옷을 입은 등산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산은 반만년 세월동안 변치않고 그자리에 있었음은 분명한데 등산객이 늘었다는 것은 날도 따뜻해 졌지만 눈요기도 그만큼 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눈요기가 예년보다 하나 더 늘었다. 새롭게 싹을 돋운 나무, 봄꽃 등을 생각하며 오른 등산에 최근 심어진 듯한 어린 묘목이 눈에 많이 띈다는 것이다. 아직 식목일은 멀었는데 심은 지 며칠 되지않은 듯한 모양새에 등산객들은 의아해 하기도 한다. 식목일은 아직 남았는데 왜 벌써 심었을까.
▣ 봄맞이 식목일 행사 진행 바람 좋고 햇살 따스한 요즘 나들이 계획을 세우고 있는 시민들에 발맞춰 봄꽃 축제가 예년에 비해 좀 당겨져 열리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봄꽃이 좀 일찍 핀다는 이유에서지만 봄꽃 축제뿐만 아니라 식목일 행사 또한 당겨졌다. 보통 사람들은 식목일(청명)에 나무심기가 좋다고 여긴다. 하지만 남부지방은 식목일까지 기다리기엔 더위가 기다려주지 않아 울산을 비롯해 인근지방에선 춘분(3월 21일)을 지나기가 무섭게 식목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에선 봄을 맞이해 제일 먼저 진행된 것이 식목일을 겸해서 진행된 푸른 울산 만들기 행사다. 지난 23일 중구청은 2007년 봄철 나무심기 기간 및 제62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나무와 숲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아름답고 푸른 중구건설을 위해 나무심기 행사를 실시했다. ‘도심을 푸르게 삶을 풍요롭게’란 제목으로 열린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중구 태화동 산 15번지 일원(태화근린공원)에서 300여명의 공무원 및 중구 주민들이 참여해 백합나무 500본과 개나리 등을 심었다. 행사가 열린 곳은 등산로 입구이기도 해 이곳을 찾은 등산객들은 일찍 열린 식목일 행사에 의아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등산로가 가꿔진다는 말에 흐믓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태화동 바르게 살기 위원회’ 한 관계자는 “집에는 몇 개의 꽃 화분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봄을 만끽하기엔 부족하다”며 “오늘 심은 나무가 빨리 자라 봄의 정취를 더해줬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여자는 “지난번 태풍으로 나무가 많이 부러져 등산할 때마다 이곳엔 허전한 느낌도 들었다”며 “하지만 이제 많은 나무가 심어져 등산할 때마다 보기도 좋을 것 같고 특히 내가 심은 나무도 있어 이곳을 지날 때면 지켜보는 재미도 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식목일 행사를 당겨서 실시한 곳은 중구청 말고도 여러 곳이 있다. 교육청도 같은 날 무거동 무거고등학교에서 왕벚나무 8 그루와 영산홍 1100 그루, 장미 180 포기를 학교 화단에 심으며, 봄맞이 겸 식목일 행사를 치렀다. 남구청은 4월 1일 개막하는 ‘2007 양궁월드컵 및 올림픽 제패기념 제7회 코리아국제양궁대회’를 앞두고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선보이기 위해 각 동별로 잇따라 봄꽃과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울산시도 25일 오전 10시부터 중구 태화강 둔치에서 ‘시민식수의 날’ 행사를 열고 담쟁이, 덩굴장미 등 덩굴식물과 꽃 등 1만 2000여 포기를 심었다. 더불어 1500여개의 꽃씨 풍선을 날리는 행사도 마련해 태화강 인근을 푸르게 꾸몄다.
▣ 식목일, 3월로 당겨지나 식목일이 열흘가량 남은 상태에서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 대부분은 식목일 행사를 앞서 치렀으며, 중부지방도 식목일 전에 행사를 개최하는 곳이 많아졌다. 이는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기온이 점차 따뜻해지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온난화, 온난화’ 말은 하지만 피부로 직접 와닿지 않은 시민들은 이날 식목일 행사마저 당겨지자 온난화의 영향이 크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식목일 행사에 참여한 중구청 한 관계자는 당겨진 식목일 행사에 “온난화 때문인지 남부지방은 식목일보다는 지금이 나무 심기에 적당한 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최근엔 식목일을 당기자는 주장도 심심찮게 들리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학자와 시민들은 ‘한반도의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생태변화를 고려하면 식목일은 적당한 때가 아니라는 주장’도 있어 식목일을 전후해 이같은 논란은 점차 불거질 전망이다. 이에 산림청 관계자는 “식목일을 앞당기자는 주장이 있으나 식목일은 국가기념일로서 역사적 배경에 따른 것이다”며 “날짜 변경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식목일의 역사적 배경엔 신라의 삼국통일(음력 2월 25일)과 조선 성종대왕의 친경(직접 논을 경작한 날) 등과 관련있으며, 청명, 한식과 겹쳐 조상을 돌아보는 전통문화와 연관되는 날이다.
-------------------- 주말농장 분양해요
자신의 텃밭을 가꾸며 키우는 재미와 수확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주말농장이 올해도 어김없이 분양을 시작했다. 아직 한번도 주말농장을 이용해 보지 못했다면 이번 기회에 주말농부가 되어보는 것도 가족 화합의 차원에서 좋을 듯하다. 보통 3월달에 분양신청이 진행되고 개장은 4월초 전국적으로 동시에 개장한다. 울산에서도 10여 곳에서 주말농장 분양신청을 받고 있으며, 일부 농장은 분양 일주일도 채 안 되어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다. 중앙농협협동조합 안재석 지도상무는 “매년 3월에 분양신청을 받아 4월 초에 개장식을 한다”며 “주말농장을 이용하고 싶다면 가까운 농협으로 문의를 하면 된다”고 말한다. 농사를 전혀 해보지 않았다고 해서 걱정할 것은 없다. 농협에선 영농지도소 직원들이 파종 등을 지도해주며 개인이 분양하는 농장에선 농장주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시기별로 심기에 적당한 농작물을 추천해 주기도 하며, 농약을 뿌린다면 종류나 시기 등을 알려주기도 한다. 농장을 운영하는 동안 주의할 점은 농약 살포시 농약을 쳤다는 것을 주위 텃밭주에게 알려줘야 하며, 아이들을 데려와 남의 밭을 훼손하면 안 되는 것 등 몇 가지가 있다. 주말농장검색은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에 들어가 농촌체험관광 주말농장을 클릭하면 인근 주말농장을 검색할 수 있다. 지금 현재 예약접수 중인 곳은 대략 다음과 같으며, 자세한 사항은 농협 홈페이지나 가까운 농협에 전화를 하면 알 수 있다. 대리농장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248-8783 채소농장 동구 방어동 232-4990 강동농협 북구 정자동 298-3268 상북농협 상북면 지내리 264-9922 귀꿈사 서생면 신암리 238-5872 백양농원 서생면 용리 239-6148 싸리골 농장 웅촌면 은현리 260-4668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