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또 뛴다’ 성두흔 2007-04-03
[마라톤]
봄 맞이 마라톤 대회 ‘풍성’
동호인들 “어디 뛸까?” 행복한 고민중

부쩍 늘어난 마라톤 대회에 마라톤 동호인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지난 1월 28일 경남 고성마라톤 대회를 시작으로 이제 4월 달이 되었지만 벌써 3~4개의 대회가 끝났으며 아직 남은 대회가 5개 정도 더 예정돼 있다. 마라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울산을 비롯해 부산·경남 등지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까지 일정이 겹치지 않게 참가여부를 결정하느라 머리가 복잡해졌다.

▣ 왜 달릴까
마라톤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은 걷기도 힘든 거리를 왜 뛰는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한다. 매일 저녁 마라톤을 즐기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뛰는 것일까.
첫번째 이유로 중독성을 들 수 있다.
헬스를 시작한 사람들이 며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한 것,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걸렀다면 무언가 허전함을 느끼는 것처럼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평소 꾸준히 달리기를 한 사람이라면 뛰지 않는 날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한 마라톤 동호인의 말에 따르면 ‘마라톤은 마약’이라 말한다. 뛸 때는 숨이 헐떡거려 다시는 뛰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퇴근 후 멍하니 텔레비전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허전함에 운동화를 신고 트레이닝복을 입게 된다는 것.
두번째로 기록을 통한 자아성취감이다. 하프(약 21㎞)를 2시간 안에 들어왔다는 것이나 서브3(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를 목표로 자신의 기록을 세워나가는 것 또한 마라톤이 가진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신력 강화를 들 수 있다. 인간의 몸은 마라톤을 할 수 있게하는 글루코겐이 약 32㎞를 달릴 수 있는 양만큼 축적되어 있다. 훈련과 식이요법으로 약간은 늘릴 수 있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32㎞를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마라톤의 풀코스 거리는 42.195㎞다. 인간이 이 거리를 한번에 주파할 수 있는 이유를 많은 사람들은 정신력에서 찾는다. ‘완주’라는 자기만족과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냈다는 성취감도 마라톤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 마라톤의 종류
보통 마라톤 대회는 5㎞, 10㎞, 하프, 완주(42.195㎞)로 4가지가 있으며, 울트라 마라톤은 50·100㎞ 로 두 가지가 있다.
일반 마라톤 대회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겸 운동을 나온 시민들이 부담없이 5㎞를 뛰거나 걸으며 봄꽃을 만끽하기도 하고, 개인의 기록을 깨기위해 10㎞, 하프, 완주에 도전하기도 한다. 그만큼 부담감 없이 즐기며 참여할 수 있는 대회가 마라톤 대회다.
‘달리는 사람들’의 한 동호인은 “요즘은 마라톤을 즐기는 이들이 부쩍 늘어 인원을 제한하는 대회엔 빨리 접수를 해야 배번을 받을 수 있다”며 “며칠 후 열리는 한 대회도 인원이 2천 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접수를 서둘러야 할 정도”라고 말한다.
기존 마라톤 대회와는 약간 성격이 다른 울트라 마라톤 대회는 거리가 상당하다. 울트라 마라톤은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무지원 무박으로 제한시간내 완주하는 것을 뜻한다. 국제울트라런너협회(IAU)에서 인정하는 최장 제한시간은 48시간으로 인간 생리학적 측면에서 제시한 것으로 거리는 보통 50㎞, 100㎞로 나뉜다. 하지만 이 정도는 대한민국 국민의 끈기를 몰라봤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일반 울트라 거리를 넘어 한반도를 ‘서’에서 ‘동’(311㎞)으로 가로지르거나 땅끝마을에서 임진각까지 세로로 뛰는 500㎞ 무박 울트라 마라톤대회까지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 건강을 위한 달리기
얼마전 한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한 명이 완주 후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경기 도중 돌연사로 목숨을 잃는 일이 해마다 5명 정도. 건강을 위해 달린 것이 오히려 화를 불러들인 꼴이 됐다.
원인이야 과학적으로 설명하자면 복잡하겠지만 쉽게 설명하자면 피로누적에 따른 무리한 운동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는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 마라톤이 몸에 좋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적으로 좋다고 말할 사람도 없다. ‘지나치면 안 하느니 못하다’는 말처럼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지 않는 것이 마라톤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 적당한 운동량은
미국 보건복지부에선 초보자의 운동지침으로 달리기 도중 옆사람과 간단한 대화는 할 수 있으나 노래는 할 수 없는 정도의 강도가 좋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시 말하면 운동 후 잠을 자고 난 뒤 근육통이나 피로감이 남지 않으면 적당한 운동량이라고 할 수 있다.
▶ 달리기 중 복통
누구나 한번쯤 달리기 도중 복통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에 대한 원인은 처음 혹은 오랜만에 달리기를 시작하는 경우, 전반적으로 체력이 약한 경우, 복부근육이 약한 경우,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할 때, 운동 2~3시간 전에 식사를 했거나 많은 양의 음료수를 마셨을 때 등 다양하다. 지금까지 추론된 원인들은 횡경막의 경련, 복막 및 장기막의 찰과상, 맹장 및 막장의 찰과상이 가장 신빙성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 자세
가슴을 펴고 상체를 곧게 세우는 데 배 근육과 허리근육을 편다는 생각이 좋다. 주의점은 턱을 당겨 목뼈와 근육을 바르게 펴는 것. 양손은 가볍게 말아 쥐고 옆이 아닌 앞뒤로 움직인다.

MBC 전국 하프 마라톤 대회
대회일시 : 4월 22일(일)
대회장소 : 문수 월드컵 경기장

울산현대산악마라톤대회
대회일시 : 4월 29일(일) 09:00
대회장소 : 서부운동장

경상커플마라톤대회
대회일시 : 5월 13일(일) 08:30
대회장소 : 울산대공원 남문 SK광장
참가부분 : 5㎞, 10㎞
접수기간 : 4월 16일까지
접수처 : http://run.ksilbo.co.kr
참가비 : 1인 10,000원, 커플당 20,000원
참가자격 : 부부, 가족, 연인, 이웃, 동료 등 구분없이 2인 1팀

울산고래마라톤대회
대회일시 : 5월 20일(일) 09:00
대회장소 : 장생포고래박물관 옆 해양공원
참가부분 : 하프(21.0975㎞), 단축마라톤(10㎞), 개인전, 단체전
접수기간 : 4월 2~30일까지(선착순 2,000명 마감)
접수처 : www.ulsanwhale.com (고래마라톤 사무국 286-6610)
참가비 : 하프, 단축 20,000원 (동호회/단체 참가비 할인혜택)
기념품 : 메달, 고래박물관 입장표 2매, 간식, 선글라스

태화강전국마라톤대회
대회일시 : 7월 15일(일) 09:00
대회장소 : 울산태화강둔치 태화호텔(앞) 축구장
참가부분 : 걷기(3㎞), 5㎞, 10㎞, 하프, 매니아(10㎞, 하프)
접수기간 : 1월 20일~6월 10일
접수처 : www.run1080.com (전마협 영남지사 054-535-1080)
참가비 : 3㎞(무료), 5㎞(1만원), 10㎞·하프(3만원), 매니아(2만원)
기념품 : 기념T, 메달, 기록증, 마라톤시계, 형광자켓

= 울산 인근 마라톤 대회 =
경주 벚꽃 마라톤 대회 (4월 7일)

합천 벚꽃 마라톤 대회 (4월 8일)

대구 마라톤 대회 (4월 15일)

포항 영일만 울트라 마라톤 대회
대회일시 : 5월 12일(토) 17:00
대회장소 : 포항종합운동장
참가부분 : 50㎞, 100㎞
접수기간 : 4월 30일까지
접수처 : www.phultra.com
참가비 : 50㎞(30,000원), 100㎞(40,000원)
필수장비: 헤드렌턴, 깜박이 2개, 울트라가방(미소지자 출발불가)

제4회 경주남산 산길마라톤 대회
대회일시 : 5월 13일(일) 09:00
대회장소 : 경주 통일전 주차장
참가부분 : 하프(21.0975㎞), 10㎞, 10㎞산길걷기 코스
접수기간 : 4월 15일까지
접수처 : www.buddhamarathon.com
참가비 : 30,000원
기념품 : 고급고글, 완주메달, 기록증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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