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편한 4.5%, 살얼음판 56%

정기적금 대 펀드, 돈과 마음은 반대


은행출입이라고는 급여를 찾거나 ATM기에서 돈을 보내거나 찾을 때만 들리는 송 모(45)씨. 아무리 신문, 방송에서 펀드 펀드 노래를 불러도 그가 들고 있는 연이자 4.5%의 정기적금이 최고라 믿는다. 하지만 얼마전 비밀번호 문의를 위해 거래 은행 창구를 찾았던 송 씨는 은행 직원의 펀드 권유에 일단 볼 일만 보고 도망나오듯 뛰쳐나왔다.
은행직원이 사기를 쳤을리는 만무, 그는 세상 모두가 다 아는 펀드를 권유받으니 어쩔줄을 몰라 알고 있어도 관심없는 척 했다는 것이다.
대학 행정 조교로 일하고 있는 김 모(28)씨. 작년부터 중국펀드에 투자해 현재 56%의 수익률을 올리며 현재 투자금을 더 늘리려고 하고 있다. 그는 “중국펀드가 최근 너무 과열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투자할 만하다”며 “전문가는 아니지만 올림픽이 있기전까지는 괜찮지 않겠냐”고 말한다. 그는 불안감은 있지만 은행 정기적금보다는 몇 배에 해당하는 돈을 거머질 수 있어 살얼음판을 걷는 한이 있어도 내년까지는 계속 투자할 생각이다.
한 설문조사에선 직장인 80% 이상이 펀드에 대해 알고 있으며, 그중 상당수가 실제로 급여의 일부를 펀드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세대별로 차이가 나 젊은 층일수록 펀드에 치중하고 있으며, 50대로 갈수록 펀드나 주식투자보다는 은행정기적금에 치중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는 간단하다. 정보에 귀기울이며 신경 쓸 일이 많아 귀찮지만 이율이 높은 펀드, 발뻗고 편히 잠을 자도 돈만 제때 납입한다면 이율이 보장되는 은행정기적금, 이 둘 중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다.
얼마전 방한한 주식투자의 천재 워렌버핏. 그가 주식투자로 명성을 날린 비결은 알다시피 남이 흘린 정보보다는 자기 소신껏 투자한데 따른 것이다. 정기적금이든 펀드는 소신에 따라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그의 말처럼 누구나 부자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 취재 : 성두흔 기자

'읽어보아요 > 세상따라 글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로벌 간호학원  (0) 2007.11.30
레스토랑 예식  (0) 2007.11.30
메주 쑤는 날  (0) 2007.11.13
돈냥숯불갈비  (0) 2007.11.13
치술령 참살이 마을  (0) 2007.11.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