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하·일산 해수욕장 4일 개장

 

 

 


진하·일산 해수욕장이 이번주 금요일 일제히 개장한다. 예년보다 조금 이른 개장에 인근 상인들과 구·군 공무원들은 피서객들의 쾌적한 휴양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각종 시설물 점검을 하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거리에는 개장을 알리는 현수막이 설치되고, 상인들은 수영복과 튜브 등을 가게앞에 내걸며 여름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키고 있다. 그간 가동을 멈춰왔던 놀이기구들도 점검을 마치고 운행에 들어갔으며, 각 기업 하계 휴양소도 속속 간판을 세우며 내부 단장에 한창이다.
인근 민박집에는 이미 야유회를 온 십여 명의 대학생들이 짐을 정리하느라 분주한 모습이고, 바닷가에는 윈드서핑, 백사장에는 모래성의 숫자가 점차 늘어나며 개장을 앞둔 해수욕장에는 이미 피서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취재/사진 : 성두흔

감자밭에서 사랑 캐기

 


울산종합자원봉사센터 주최로 열린 ‘사랑의 감자나누기’ 행사가 지난 5일 범서읍 굴화리 강변그린빌 아파트 뒤편 태화강 둔치에서 진행됐다. 행사가 진행된 감자밭은 자원봉사자 안성현(74) 씨가 기계없이 손으로 직접 일군 밭으로 그는 해마다 1000여 평의 밭에 감자와 토란 등을 심어 복지시설에 배분하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안성현 씨는 “사랑의 감자나누기는 60세가 되던 해부터 남을 위한 삶을 살자고 스스로 다짐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수확한 감자를 어려운 이웃들이 맛있게만 먹어주면 더 바랄 게 없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와 더불어 70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행사 참가자들은 감자를 캐고 나르면서 어려운 경제에도 사랑을 나누는 이웃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는 사실에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 한편 이날 수확한 100여 박스 분량의 감자는 지역 내 무료급식소에 배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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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부터 시작되는 추억

 


“6·25가 터지던 해 군에 입대를 했거든… 그렇게 40여 년을 군 생활하고 육군상사로 17년 전 제대를 하니 뭘 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 그래서 배운 기술 중 하나야. 이젠 우산수리 맡기는 사람도 없고.”

우산 수리점을 찾기 힘든 요즘, 어렵사리 신정시장 내 구두수리점에서 만난 이기섭(77) 할아버지. 더이상 우산 수리는 안 하신다며 잠깐 실랑이를 벌였던 탓일까, 말문이 트인 그는 우산 수리를 하며 손자뻘 되는 손님에게 친숙한 듯 옛 이야기를 들려주신다. 한참을 들으니 그의 옛 추억이 6·25로 시작해 군 제대로 끝을 맺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 군대는 술안주로 잠깐 나오는 그러한 군대 얘기가 아닌 인생 전부인 듯했다. 그의 옛 추억 전부를 만들어버린 6·25, 어느새 말끔히 고쳐진 우산을 건네는 모습에 문득 ‘그의 추억이 있어 우리가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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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앞서면 취업이 보인다!

실버분야 첫 국가자격증 ‘요양보호사’

7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실시, 관련 업종 자격증 취득자 필요
첫 회 무시험, 신규 240시간·경력 40~42시간 이수시 자격증 취득

 

 


1960년대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82만 명으로 전 인구의 3.3%만을 차지했었다. 하지만 1970년대 99만여명(3.1%)으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2000년에는 339만여 명으로 전체인구의 7.2%를 넘어섬으로써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다. 지난 2002년에는 7.9%인 377만 명에 달했으며, 2008년 현재 9.9%를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2010년대 후반에는 14%로 늘어나 본격적인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노인인구 증가는 선진국보다 빠른 것으로 그만큼 우리 사회가 직면할 노인문제 발생은 급작스럽게 사회전반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때문에 나라에서는 노인관련 전문인력을 키울 필요가 있게 됐다.


현재 노인 관련 자격증으로 간병인, 노인복지사, 케어복지사 등이 있다. 하지만 민간 자격증으로 되어 있어 그 한계가 있다. 반면, 요양보호사는 국가차원에서 공인하는 자격증으로 노인관련 자격증으로는 첫 국가 자격증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글로벌 간호학원을 포함 총 9곳에서 이 자격증 관련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노인요양시설 의무규정으로 입소 노인 5명당 2명의 요양보호사를 두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관련 업종에서의 인력 확충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즉 자격증 취득이 바로 취업으로 이어진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요양보호사는 어떤 것이며, 어떤 과정으로 취득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란 노인 등의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사람을 말한다. 주 업무로는 일상생활동작 지원, 수단적 일상생활 동작 지원, 그리고 간병요양계획 작성 업무 등을 맡게 된다. 자격증은 노인복지법에서 규정한 국가자격증으로 시도지사 명의로 발급이 된다. 이 자격증이 각광받는 이유는 노인복지시설의 설치, 운영자는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노인 등의 신체활동 또는 가사활동 지원 등의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요양보호사를 두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이다.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조건은 이론 80시간, 실기 80시간, 그리고 현장실습 80시간 총 240시간을 이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나이나 성별 등의 제한은 없다. 여기에 물리치료사나 사회복지사 등 관련 업종 경험자들은 이론·실기 40~42시간, 현장실습 8시간만으로 취득이 가능하며, 간호사는 이론과 실기 합쳐 32시간, 현장실습 8시간만으로도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다.


글로벌 간호학원 김언주 원장은 “현재 30-40대 주부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주부들도 전문인으로 취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덧붙여 “관련 업종 종사자들도 주말을 이용해 짧은 시간에 이수를 하려는 사람도 많아 신규와 경력자들이 수강생의 대부분”이라 전했다.
요양보호사 수업을 듣고 있는 변정숙(46) 씨는 “봉사활동을 많이 해 왔는데 전문적으로 공부하면 차이가 있을 것”이라며 “자격증 취득 후 본격적으로 요양시설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애자(56) 씨 역시 “지금 가지고 있는 지식에서 이 자격증을 추가하면 더 전문인이 되지 않을까해서 도전했다”며 “공부를 하며 노인에 대해 많이 몰랐던 것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간호학원 김언주 원장
간호학, 보건행정학 석사로 2005년까지 남구 보건소 정신보건센터 팀장을 지냈다. 정신보건전문요원 1급 자격증을 비롯해 간병사·노인건강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했다. 간호사 출신으로 간호학원을 차린다는 것에 주위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한낮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간호학원은 수익사업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타인을 돌보는 인재를 양성하는 곳이므로 기술이나 지식 습득보다는 희생정신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20년 넘게 환자들을 돌보며, 이젠 원장으로 첫 발을 내디딘 그는 “자격증 100% 취득률보다는 희생정신을 가르친다”는 말에 아직은 원장보다는 간호사의 마음이 더 느껴진다.

□ 취재 : 성두흔 기자

꽃과 동심이 자생하는 곳

 


- 울산들꽃학습원 -
길거리에 드문드문 핀 봄꽃을 뒤로 하고 찾아간 울산들꽃학습원. 오전부터 주차장을 가득 메운 어린이집 차량이 이곳이 봄꽃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임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선생님 손짓 하나에 이리보고 저리보고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갓 개화한 봄꽃마냥 똘망똘망하다. 그중 유독 병아리떼 마냥 선생님 뒤를 졸졸 뒤따르던 ‘참 좋은 어린이집’ 아이들. 선생님의 손짓에 가던 길을 멈추고 시선을 한곳으로 향한다.
“참 좋은 어린이 여러분!” “네~”
“이 꽃은 매화예요. 매화는 …”
아이들은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너도나도 매화나무 앞에 서서 V자를 그리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선생님의 소매를 끈다. 꽃들에 둘러싸여 교사와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이곳은 꽃과 함께 동심도 자라는 곳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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