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무열 울산광역의회 전의장 구속<본보 9월 29일, 10월 1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4일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직접적인 지시가 울산 현장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방현수 사무국장은 "달천 아이파크 공사비리에 비자금 목적으로 20억원 가량 조성된 것은 본사의 직접적인 지시가 아니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검찰수사로 대형건설사들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관행적으로 해 온 송장조작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의장 뇌물수수로 달천 아이파크 공사비리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20년이 넘도록 단돈 10원도 오르지 않은 임대료에 비해 수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과 경찰에 비자금 조성으로 이용되는 건설기계표준임대차계약서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다음 주 초께 이번 사건과 함께 울산시의 봐주기식 공사진행 의혹을 가진 또 다른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건설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전의장 구속과 관련해 본 노조는 지난 2월 5일과 6월 22일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폭로한 달천아이파크 송장조작사건을 주장한 것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며 "이번 검찰수사로 건설기계를 통한 비자금 부정행위 강요를 뿌리 뽑아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장은 북구 달천동  아이파크 공사관계자로부터 안전위험 등을 이유로 중단된 아파트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사 관계자로부터 5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지난 달 30일 구속됐다.

성두흔 기자

 

2002년 현대화 사업을 마친 남창장의 모습

 

온양읍지에 실린 과거 남창장날 모습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기 전 남창장의 모습


 

 

 

편집자 주
현대화 사업이 시작된 지 벌써 7년째인 남창장.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남창장의 모습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변했다. 하지만 3일과 8일이면 아케이드 지붕아래 철컹철컹 남창역을 지나는 열차소리와 쿵짝쿵짝 상인의 발박자 손박자 소리에서 수백년이 흐른 지금도 전통 재래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조용한 시골마을 간이역인 남창역에는 매달 3일과 8일이면 오늘 팔 물건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남창장을 찾는 상인들의 발길이 새벽부터 이어진다. 인근 마을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역앞에는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 사이로 철컹철컹 기차출발 소리와 함께 '뻥'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사람반 보따리 반을 실었던 기차가 떠나자 멀리서 "뻥" 요란한 소리가 시장을 가득 메운다. 소리의 주인공은 남창장 명물인 '이동박상 튀김' 김도열(56?양산시 동면 석산리) 사장.

그는 "17년동안 수백만번 '뻥'소리를 들은 상인과 손님들은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며 "덕분에 10분에 한 번씩 부담없이 박상을 튀길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남창장의 상인들은 대부분 김 사장처럼 20여년 가까이 장사를 하고 있다. 때문에 상인들은 복잡한 시장통에도 누가 어디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 자신이 펼쳐 놓은 좌판처럼 훤히 알고 있다.

장날 새벽 5시면 도라지와 상추를 가지고 온다는 최모(75) 할머니는 "내 주위 할머니들이 몇 시에 집을 나서서 무엇을 파는지 훤히 안다"며 "각 마을마다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고 있어 복잡한 것 같은 시장 속에도 엄연히 질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선화(47?울주군 온양읍) 씨는 "이곳에는 없는 게 없어 물건을 사지 않고도 구경삼아 장날에 나오는 일이 많을 정도"라며 "아이들 학용품을 비롯해 밑반찬거리까지 한 바퀴만 돌면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것이 이곳 장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남창장은 1700년대 후반에 생겨나 1935년 12월 남창역이 생기기 전까지 우(牛) 시장으로 유명했다. 이후 점차 인근 남부 6개(온양, 온산, 서생, 청량, 장안, 웅상) 읍면의 교통 중심지가 되면서 각지의 잡화상이 모여들어 지금의 만물 장이 서게 됐다.

초기에는 여느 시장처럼 남창역 앞 골목과 골목 사이에 형성됐으나 1961년 이병준 면장이 재임시 농경지에 남창천의 자갈과 모래를 매립해 장옥과 장외 시장으로 조성했다. 이후 시장번영회가 조직돼 편의시설 등이 집중 보강됐다.

이후 남창역 인근 온양읍 남창리 146번지 일원에 부지를 따로 마련한 것이 오늘날 남창장의 모습이 됐다.

 

지난 2000년에서 많은 인파로 인해 사업비 8000여 만원을 들여 시장 바닥을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2001년에는 울주군이 사업비 17억 5000만원을 들여 총 1938㎡ 규모의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내년부터는 주차장 확보 등 부지 확장 위주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닭싸움과 풍악놀이 등 전통놀이를 재현해 남창시장을 볼거리와 놀거리가 함께 하는 전통재래시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남창장 최동규 상인회장은 "6개 읍면 850여명의 상인들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장날마다 약 5000명의 손님이 찾아 1년 매출이 90억원에 달하는 울산 최대 규모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울산 최대규모를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종합 재래시장으로 물품구입 판매 수송이 용이하고 주차시설이 잘 돼 있으며 시장 번영회가 구성돼 시장청소, 교통정리, 각종 민원에 관련된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에 남창장은 기존 3?8일장에서 1?3?8일장으로 늘인 뒤, 2011년께 상설시장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곳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이에 대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인교육과 기념행사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상설시장으로 변화해 전통재래시장의 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성두흔 기자

 

 

 

울산시 울주군 내 체육시설에 대한 군민들의 보안등 추가 설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당 군청이 자세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울주군 범서읍 주민 등에 따르면 범서 천상토지 제3공원(현 누리공원)이 일몰 후 보안등이 부족해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해당 군청은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물의를 빗고 있다.

특히 해당 부서 등은 이와 관련해 시설관리 주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공원 내 풋살경기장은 일몰 후 보안등이 없어 경기는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될 우려로 보안등 설치를 지난달 18일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경기장 바로 옆 테니스 장과 운영시간이 달라 일몰 후 풋살경기를 할 수 없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나 한 달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누리공원 내 테니스 장은 오후 9시가 넘어도 게임진행 등을 이유로 탄력적으로 운영되나 풋살경기장은 오후 9시 이후 경기장 사용을 금하고 있다.

범서읍 A주민은 "테니스 장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조명이 들어와 경기가 진행되나 바로 옆 풋살 경기장은 소음 등을 이유로 경기장 사용을 금하고 보안등 설치를 미루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오후 9시까지라도 게임을 즐기도록 보안등과 조명 등을 설치해 달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저녁 늦게까지 경기를 펼치면 소음 등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테니스 장과 시설 운영 시간이 다른 것은 확인해 보겠다"고 말해 한 달 넘게 이어진 민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울주군청은 주민들이 군정에 대한 건의나 제도개선, 애로사항 등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에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성두흔 기자

대책없는 흙먼지…주민 고통 '극심'
울산방어지구 택지개발사업 방진벽 미설치, 시공사 "일부 주민 반대 설치 난항"
성두흔 기자
▲ 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울기등대 진입로 일대 고정방진벽이 설치되지 않아 트럭에서 붓는 흙먼지가 그대로 주택가로 날아들고 있다.     ©성두흔 기자

울산방어지구 택지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시공사가 날림 먼지 저감을 위한 기초 시설 등을 갖추지 않은 채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D종합건설(주)이 대지조성 공사를 위해 지난 3개월간 일부 구간에 고정방진벽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 날림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공사인 D종합건설(주)은 지난 2월부터 동구 방어동 울기등대 진입로 일대 22만3978㎡ 부지에 대지조성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사는 본격적인 대지조성 공사가 진행된 지난 3개월간 일부 구간에 고정방진벽을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 날림먼지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공사장 인근 한 주민은 "왜 방음벽을 설치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현장 인부들이 물은 뿌리지만 강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는 여전히 주택가로 들어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공사는 인근에서 영업 중인 A업체가 추석 전까지 고정방진벽 설치를 미뤄줄 것을 요청해 부득이 하게 방진벽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고정방진벽 설치로 손님 주차장이 좁아져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며 "추석 전까지 미뤄줄 것을 요청해 방진벽 설치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음벽 미설치 구간에 대해서는 "방음벽 설치를 위한 배수관 주변 성토작업으로 늦어져 이번 주 중 방음벽 설치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사가 동구청에 제출한 비산먼지 등 발생억제시설 및 조치사항에 따르면 고정방진벽(공사장경계높이 5m), 야적물질의 최고 저장높이의 1/3 이상 방진벽을 설치하고 최고 저장높이의 1.25배 이상의 방진망(막)을 설치한다고 돼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일부 공사구간에 방진벽 설치가 되지 않아 시공사에 몇 차례 시정토록 했다"며 "하지만 5m 가량의 방진벽 높이에 조망권 등을 이유로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도 있어 시공사가 적절한 합의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성두흔 기자

토공, 방어지구 택지개발 사업 폐기물 방치 사실로 드러나
성두흔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 중인 울산 동구 동부동 방어 택지개발 지구에서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 성두흔 기자

<속보>=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울산방어지구 택지개발 사업이 일부 구간에 고정방진벽을 설치하지 않아 주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본보 9월 20일자 4면> 공사 지역 내 폐기물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련규정을 지키지 않아 업무를 게을리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경남지역본부, 울산시 동구청 등에 따르면 방어지구 택지개발 대지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착공된 지난 6월 이후 시행사인 D종합건설은 사업지구 내 347그루를 7월초 벌채한 후 현장 곳곳에 고사된 나무를 3개월간 덮개를 덮지 않은 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방어지구 내 사업장폐기물로 벌채된 나무는 총 91.1t으로 소나무 254그루, 향나무 93그루로 총 347그루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울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임목폐기물인 경우 비산먼지가 날리는 경우가 아니어서 덮개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사 곳곳에 있는 사업장일반폐기물을 일부러 장기간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사 진행 여건상 못 덮은 곳은 일부 있지만 조만간 방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동구청 관계자는 "사업장일반폐기물 보관은 덮개를 덮고 보관해야 한다"며 "시공사가 폐기물 보관기간이 되어간다는 것을 알고 있어 조만간 처리할 계획이라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주민들은 "모범을 보여야 할 공기업이 공사현장이 바쁘다는 이유로 관련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공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게 한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성두흔 기자

여름축제 만끽하고, 문화와 낭만이 물결치는 부산으로 오세요

 ‘바다 도시’ 부산의 여름이 축제물결로 넘실거린다.

부산 최대의 여름축제인 부산바다축제를 비롯해 세계 각국 유명 록커가 한자리에 모이는 록 페스티벌, 세계적 마술사들의 화려한 마술 향연이 펼쳐지는 국제매직페스티벌 등이 줄을 잇는다.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추억과 낭만, 그리고 즐거움까지 한번에 담아갈 수 있는 멋진 축제의 현장을 소개한다.

■부산바다축제(8.1~9)

축제의 바다, 물결치는 세계도시.’

제14회 부산바다축제가 오는 8월1~9일 해운대를 비롯해 부산시내 해수욕장에서 성대하게 열린다. 10일간 열렸던 지난해 축제에 비해 하루가 줄었지만 축제 기간 동안 6개 분야 38개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

특히 올해는 화려한 개막 행사를 비롯해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 등 3대 국제행사와 현인가요제, 7080콘서트(70~80년대 유행했던 음악) 등 공연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또 사랑의 얼음조각 대회와 썸머오픈스테이지(Summer Open Stage) 등 체험행사, 요트대회와 조정대회와 같은 해양스포츠행사가 부산의 여름 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1. 다양한 레퍼토리 음악공연

오는 8월1일 오후 7시30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올해 바다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부산바다축제만의 스토리가 녹아 있는 개성적인 무대가 연출될 전망. 소녀시대, 주얼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들의 열기 가득한 공연과 함께 화려한 불꽃쇼가 해운대 한 여름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기간 동안에는 오케스트라 연주, 인기가수 공연 등이 마련되는 국제신문 열린 음악회를 비롯해 극동방송 바다사랑 콘서트, 썸머 살사의 밤, 부산비치콘서트 등 다채로운 음악공연이 해수욕장별로 나눠 열린다. 그중 올해 처음 선보이는 7080콘서트와 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는 잊혀졌던 7~80년대의 감미로운 음악선율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명 뮤지컬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골라서 관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2. 축제와 신나는 해양스포츠

축제 기간 수영만 요트경기장과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바다에서 할 수 있는 스포츠 경기가 총출동한다.

올해는 모두 8종의 해양스포츠가 기다리고 있다. 조정대회(8월1~2), 카누·래프팅대회(8월1일), 요트대회(8월1~2일), 카이트보딩대회(8월1~2일), 윈드서핑대회(8월1~2일), 바다핀수영대회(8월1일), 비치발리볼대회(8월2일), 해양래프팅대회(8월5~6일) 등. 특히 8월5~9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 해양스포츠체험에서는 카타말란, 바나나보트, 요트를 타면서 한여름 바다를 마음껏 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3. 놓치면 후회할 재밌는 체험행사

8월3~4일 광안리·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썸머퍼니랜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사랑의 얼음조각 경연대회, 수박화재 만들기 대회로 채워진다. 또 포토존 이벤트와 아이스 체험존도 마련된다. 이 기간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는 인기 TV프로그램(스타킹)의 진행방식을 빌려 진행하는 관광객들의 진기명기 대회를 펼쳐 이번 바다축제의 또 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외국인들을 위해 8월5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되고, 8월8일 이벤트광장에서는 이색 체험거리로 해변스케이트 보드, 베스트트릭, 프리 라이딩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비치스케이트보드 대회도 열린다.

이밖에 8월6~8일 광안리 특설무대에서는 한 여름 바다와 게임이 만나 뜨거운 열기가 한데 어우러지는 신한은행 게임대회가 개최된다.

■부산록페스티벌(8.7~9)

아시아 대표 록 음악 축제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오는 8월 7~9일 3일간 다대포 해수욕장 야외 특설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10회째를 맞는 올해 페스티벌은 ‘바다, 젊은, 사랑’을 슬로건으로 모던록의 성찬과 하드록의 향연. 예전과 달리 올해는 기존 2일에서 3일간으로 행사일정을 늘리고, 역대 최고로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5개국에서 온 37개 밴드가 참가, 록의 진수를 선보인다.

8월7일 전야제 축하공연에서는 한국의 12개 인디밴드들이 나서 록 경연을 벌인다. 20년 만에 재결성한 헤비메탈그룹 ‘백두산’, 퍼포먼스 록밴드 ‘내 귀의 도청장치’, 혼성 록밴드 ‘뷰렛’등은 전야제날 화려한 축하공연을 펼친다.

본 공연이 펼쳐지는 8일에는 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올드팬과 새로운 팬들을 흡수할 ‘김창완 밴드’를 비롯해 2009년 한국대중음악상 3관왕을 수상한‘언니네이발관’, 영국의 일렉트릭 펑크 밴드 ‘로봇 인 디스 가이즈’, 캐나다의 러브록밴드 ‘스캐터하트’, 일본의 ‘케이타쿠’, 부산 출신의 멜로펑크 ‘21 Scott’등이 나온다.

본 공연 둘째날에는 하드록 장르의 록을 선보일 9팀이 나선다. 미국의 슬래시 메틀의 살아있는 전설 ‘오버킬’, 한국의 대표 록 밴드 ‘YB', 일본의 ‘츠치야안나’, 한국 펑크음악의 대표 주자 ‘노브레인’과 ‘럭스’, 부산출신의 국내 최정상 록밴드 ‘피아’ 등이 총출동한다.

이외 행사기간동안 록프라장돠 서비스 부스를 통해 음반, 티셔츠 등 출연 밴드의 기념품 전시 및 판매부스, 팬사인회 등의 행사도 열린다.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8.3~4)

세계 각국의 춤꾼들의 경연장. 제2회 부산국제힙합페스티벌이 오는 8월3~4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열린다.

한국,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등 8개국 264명의 춤꾼들이 참가하는 대회는 8월1~2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16개 팀이 락킹, 하우스, 힙합, 팝핑, 비보잉 등 5개 종목에 대해 실력을 거룬다.

개막식에 이어 축하공연에서는 TG 브레이크, TIP, 팀 엘리트 포스 등 국내외 힙합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힙합공연과 함께 박근효, DEEJAY 등 유명 DJ의 연주로 한여름 밤의 열기를 북돋우는 뜨거운 댄스파티가 마련된다.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8.5~9)

세계적인 마술사들의 화려한 마술 향연인 제4회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이 오는 8월5~9일 열린다. 개막식(5일)은 해운대해수욕장 야외특설무대, 본 행사(6~9일) KBS부산홀에서 펼쳐진다.

아시아 최대의 매직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는 매직페스티벌은 올해 ‘FunFun한 매직’이라는 주제로 세계 10개국 50여 명의 마술사가 참가해 환상적인 마술쇼를 선보인다.

본 행사는 세계적 마술사들이 각각 자신의 진수를 선보이는 갈라쇼,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코미디 마술쇼, 일반인 및 전문가를 위한 마술강연, 새로운 마술도구 상품을 소개·시연하는 딜러쇼와 마술경기대회, 국내외 마술사들이 관객의 눈 앞에 다가와 펼치는 클로즈 업 등으로 구성된다.

부대행사로 마술과 신기한 마술 도구를 구경할 수 있는 매직 딜러부스, 국내외 마술사와 마술 사진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매직 포토존, 매지션 팬 사인회 등이 마련된다.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8.14~18)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오는 8월14~18일 부산MBC 아트홀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점 및 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열린다.

‘온 세계 어린이, 온 세상 내 친구’(Kids all over the globe, My frieds all over the world)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영화제는 26개국 105편의 어린이 영화가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세계 각국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비키 장편 초청작’을 비롯해, 한국 감독들의 참신한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비키 단편 초청작’그리고 체코 즈데넥 밀러 ‘두더지’ 애니메이션과 일본미디예술제추천작 ‘유니세프’애니메이션 등 ‘비키 초청 특별전’등으로 꾸며진다.

이밖에 영화제 기간동안 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캠프, 영화 읽기 ‘Film&Fun', 어린이 영화교육 체험전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 부대행사 등도 마련된다.

시원할 수록 찾는 발길은 더 뜨거워진다 웅장함을 자랑하는 주왕산

 

 

산을 오르지 않아도 등산이다

많은 이들이 여름휴가 때가 되면 산이나 바다로 떠난다. 지금 회사 분위기는 자신의 휴가기간에 맞춰 친구,

가족들과 최종 일정을 협의하느라 파티션안에 또 하나의 파티션을 세우고 일하는 직장인들로 어수선하다.

혹시 모를 불의의(?) 불참자를 끌어들이느라 고생하는 사람, 떠나는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비상연락망을

총 동원, 최상의 휴가 시나리오를 짜는 사람 등 저마다 상사 눈치를 보며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집에서 '쿡'하는 것이 돈도 벌고 몸도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위의 업무 외 업무(?)로 골머리를 싸매는

동료들을 볼라치면 왠지 모를 억울함이 들기도 한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관계가 나빠 같이 놀러갈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휴가기간에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각종 의구심을 동료들에게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래 까짓거 나도 한번 떠나보자'라고 생각했다면 버스는 이미 떠났다. 한 달 전부터 부지런히 휴가계획을 짠 사람들은 주

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애인없는 절세미녀나 조각미남이 끼지 않는 한 전우애가 아닌 휴가애(?)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같이 갈 사람을 찾기가 상당히 힘든 시기다. 결국 집에 있는 것이 오히려 혼자

떠나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결론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라. 자책도 하지 마라. 휴가는 쉬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휴가기간이 끝나면 업무 적응에 하루나

이틀을 소비한다. 즉 쉬라고 준 휴가를 쉬지 않고 보냈다는 말이다. 1년에 단 한 번의 기회다. 무조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게임 케릭터의 레벨 업을 게임방에서 밤새도록 해도 되고, 휴가기간의 절반을 먹고 자고 싸는 일로 태초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도 된다. 하지만 집에만 있으며 쉬라는 의미에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혼자지만 혼자여서 좋은

여행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그 첫번째로 주왕산 홀로 등산하기를 소개한다.

 

홀로가는 여정

차가 있고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굳이 찾아가는 길을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얼마나 걸리는 지가 걱정이다. 나는 울산에 살고 있어

울산을 기준으로 주왕산까지는 2시간에서 2시간 30분 가량이 걸린다. 60~100km 남짓으로 달려 도달하는 시간이다. 자신의 차가

시속 2백 3백 킬로로 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시간을 줄이기는 힘들다. 고속도로로 가는 거리는 울산에서 경주까지며, 나머

지는 국도로 달리기 때문이다.

'과연 이 길이 그 유명한 주왕산으로 가는 거 맞아?'라고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좁은 길도 있고, 구불구불 산길을 오랫동안 달리기

때문에 스포츠카라도 30분이상 소요시간을 줄이기는 힘들다. 혼자가는 여행, 뭐 굳이 빨리 갈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난 뒷짐 지고 등산한다

주왕산 등산은 가파른 언덕으로 가는 난코스도 있지만 산보하듯 뒷짐지고 걸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때문에 등산이라고 벌써부터

컴퓨터 창을 닫을 필요는 없다. 뒷짐 지고 평지 같은 길을 걷는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산행에서의 재미, 폭포도 2개나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서 먹는 술을 먹지 못하는가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산행 입구에서부터

막걸리며 파전을 팔기도 한다. 산을 오르지 않는다고 웅장함을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얼마 걷지 않아 급수대에 이르면 자신이 이제껏 보아왔던 그 어떤 바위보다도 아찔하고도 웅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도 평지

같은 등산은 쭈욱 계속된다.

서두가 많이 길었다. 일단 주왕산 사진을 보며 바로 결론에 도달해보자.

 

주왕산은 제작년 정비작업을 마쳤다. 때문에 등산로로 가는 길의 대부분이 포장되어 있어 걷는데 불편이 없다.

이곳의 대부분의 상가는 막걸리와 파전 등 등산길이면 으레 있는 것들과

지역 특산물 등을 팔고 있다.

우측의 사진은 청송이 사과로 유명해 버스정류장, 가로등 등 곳곳의 조형물에 사과 이미지를 넣었다.

 

 

2년 전에 왔다면 새로 길이 포장된 것에 많이들 놀란다. 우측에는 상가를 지나쳐 걷다보면 멀리 보이는 주왕산 바위이다.  

 

 

이곳 상가를 지나다보면 두 집 걸러 한 집에 분수가 있다. 많기도 하거니와 집집마다 다양한

종류의 분수로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우측사진은 급수대로 작게 사진으로 보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웅장한 바위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면 뒤로 넘어지거나 그 웅장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주왕산의 등산로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평지이다. 평지를 걸으면서 산림욕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우측사진은 제1폭포 입구이다. 큰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하산길에 잠깐 들러 동동주를 먹었다. 머루주도 있고 다양한

술이 등산객을 유혹한다. 특이한 점은 먹다보면 주인아주머님이 2층이나 별관에 숙박을 할 수 있

으니 자고 가라고 유혹도 한다는 것이다. 술집같기도 민박집 같기도 하다. 인심은 정말 좋다.

 

 

아무쪼록 주왕산은 복잡한 일을 잊기에 그만이다. 웅장함에 자신이 사소한 일로 고민하며 힘들어했던 것에대해 후회도 하고

운동같지 않은 운동이지만 땀도 제법 난다.

아~ 그리고 주왕산을 2년전 방문을 한 사람이라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3폭포를 지나 막거리 집에 이르러 막걸리 한 잔 하고

되돌아 온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집에서 돌아올 생각이었으나 2년전 정비사업을 하면서 폐교와 막걸리 집은 아쉽게도

철거되어 그것을 알리는 표지판만 한쪽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다.

 

혼자하는 여행, 신나지는 않겠지만 주왕산은 수다만큼 많은 말을 보면서 들을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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