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버섯이 이렇게 생겼구나

 

 소비자 농심체험 및 치즈 만들기 체험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상황버섯이 재배되고 있는 곳을 둘러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주관, 농심체험 및 치즈만들기 체험행사 열려
‘소비자 농심체험 및 치즈 만들기 체험행사’가 지난 31일 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두서면 신우목장 외 두 곳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범서읍 ‘청래인 상황천마’(대표 하현조) 업체와 가천림 포크 농장을 견학해 농산물의 재배·유통 과정을 견학하고 이후 신우 목장에 들러 직접 치즈를 만들어 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행사에 참가한 김온전(47. 북구 염포동) 씨는 “만날 먹는 음식들이 어떻게 재배되고 유통되는지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러한 체험행사에 자주 참여해 소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김상구 계장은 “이번 체험행사 외에도 하훼농장이나 배 등 지역특산물 재배단지 견학 같은 프로그램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며 “현장 견학과 체험을 통해 지역 농산물과 지역 농민들의 마음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체험행사는 지난달 16일까지 농업기술센터에서 35명 선착순 접수로 모집해 진행됐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자주 마시는 커피, 우리 피부에 어떤 영향을 줄까? 

 

우리나라 사람이 1년 동안 마시는 커피의 양은 1인당 평균 300잔이다. 이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이 하루에 한잔 정도의 커피를 마시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전의 커피는 기호식품 이였지만 자극적인 커피의 맛에 너무나도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 지금의 커피는 음료의 한 가지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정이나 직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물론, 이도 모자라 커피숍 실내에 자리를 잡고 마시던 커피를 이젠 거리를걸으며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제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커피, 하지만 커피가 우리의 피부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일까? 커피는 피부의 독일까 혹은 약일까?

커피의 기능적 음료로서의 매력은 무엇보다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졸음과 피로를 잊게 해주고 머리를 맑게 하여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것이지만 이러한 커피의 카페인은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다.

 

◇ 커피! 피부의 독?

커피는 중추신경계를 자극하여 과량을 섭취하게 되면 수면을 방해할뿐더러 심장의 기능을 촉진하여 심장의 박동수와 박출량이 증가, 흥분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커피를 음용하면 정신을 맑게 해줄 수 있고 혈액순환을 좋게 할 수 있는 강심작용을 돕는다.

하지만 커피의 카페인은 피부의 수분을 빼앗고 이로 인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지게 되며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얼굴이 붉어지고 피지의 분비가 증가되어 여드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 또한 커피의 카페인이 신체의 지방선을 자극, 체내 지방 생산을 증가시켜 여드름이 많은 사람은 되도록 커피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여성의 피부는 남성의 피부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커피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다.

또한 커피 속 '카페인'은 이뇨제 작용을 불러옴으로써 신장에 있는 아데노신 수용체가 카페인에 반응, 아데노신을 반응하지 못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아데노신이 혈행과 배뇨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조절 못하게 되고, 혈관이 확장하게 되는데 이러면 여과율이 높아져서 더 많은 소변이 생산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소변량의 증가는 신체 노폐물의 배설을 돕지만 과량을 섭취하면 체내 수분량 감소가 이어져 피부를 건조하게 하며 거칠게 하고 조속히 노화하게 만든다. 커피 외에도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콜라와 쵸콜릿'도 마찬가지로 '피부노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 한가지, 커피 속의 카페인은 두통을 악화시키는 작용을 하는데 일차적으로 커피음용 시 카페인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이후에 카페인의 효과가 소멸되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므로 두통을 야기 시킨다. 뿐만 아니라 하루에 2-3잔의 커피를 마시면 혈관이 수축하는 작용해 두통을 경감시키지만 4잔 이상을 마시면 오히려 혈관확장작용을 시켜 두통을 더욱 심하게 만든다.

도움말 - 수원엔비클리닉 임지훈 원장 

10월의 마지막 밤 "오늘 저녁엔 무엇을 하시나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채 /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잊혀진 계절’ 노래가사  中

 

80년대 초반 당시 무명의 신인 가수였던 이용을 부동의 스타 반열에 올려놓은 <잊혀진 계절>은 27년이 지난 지금도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그때 전성기 못지 않게 전국에서 울려퍼지는 곡이다. 이는 ‘단일 국가 내의 단일 곡(대중가요 곡) 중 최다 일일 방송곡’이라는 타이틀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을 정도다.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용 역시 10월부터 하루 4~5개의 스케줄을 소화하다 31일 마지막 날이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고 한다. 한 신문사 에서 어렵게 이용 씨와의 인터뷰에 성공했는데 그는 “9월말부터 하루 몇 시간밖에 못 잘 만큼 스케줄이 넘쳐난다”며 “10월 31일은 오토바이도 준비했을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7년이 지난 지금 유독 이 노래가 10월에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지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가사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내적으로는 작사가 박건호 씨의 춥고 외로웠던 시절, 젊음의 열병과 사랑의 시련, 그리고 현실의 장벽을 표현했다는 점이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기도 하고, 외적으로는 박정희 사망(10월)으로 정치적 양자인 전두환 군부독재시절 10월이면 이 노래 가사를 바꿔 부르면서 군부독재시절의 종말(10·26)을 원하기도 했다는 설이 있다. 분명한 것은 흥겨운 노래는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계절과도 맞닿아 낭만의 계절 가을에 옛사랑을 생각하든 옛 추억을 떠올리든 이 노래 하나로 옛날을 회상하기에는 그만인 것이다.
오프라인에는 친구, 연인들과 특별한 날을 보내고 싶어하며, 온라인의 각종 모임 역시 31일 모임을 억지로라도 만들어 만나고자 하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31일이 금요일이라는 점에서 더 많은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어디서 무엇을 할까
일단 ‘시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문화광장(대표 김학주)의 정기공연이 눈에 띈다. 1부 메인 무대로 박은진 밸리댄스 아카데미 회원들의 화려한 댄스를 시작으로 2부에는 팝페라 가수 박경수, 클래식 기타 연주가 정호준 씨 등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깊어가는 가을, 추억과 함께 사람마다 간직한 아름다움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전하 1동에서는 메밀꽃과 함께하는 ‘10월의 마지막 밤 전하 1동 바드레 축제’가 오후 6시부터 바드레 공원에서 개최된다. 주민자치센터의 공연과 마술, 색소폰 연주, 통기타 연주 등이 예정돼 있다.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는 울산국악실내악단 소리샘의 정기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울산대공원 남문 광장에서는 독서의 계절에 맞는 도서교환전이 오후 2시부터 열린다.
단풍도 절정에 달하면서 내장산 단풍 부부사랑축제가 전북 정읍에서 31일부터 펼쳐지는 등 전국 어디 산이나 단풍놀이에는 그만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울산대학교와 북구청 광장에서는 가을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으며, 동구 대왕암 공원으로 향하면 최근 가을을 맞아 만개한 억새의 물결을 동해바다 수평선을 배경으로 즐길 수 있다. 특히 해질 무렵이 장관이다.
□ 취재 : 성두흔 기자

 

 

국공립 범서어린이집 어린이들이 문수체육공원 느티나무 산책로에서 양지현 선생님과 함께 낙엽을 던지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낙엽 밟으며 가을 낭만을 느껴요

울산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 노맹택)은 오는 11월 2일(일) 11시 울산체육공원 느티나무 산책로에서 낭만 가득한 낙엽밟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낙엽풀장을 비롯해 예쁜 낙엽 코팅해주기, 낙엽으로 왕관 만들기, 단풍을 붙인 종이에 예쁜 글씨(POP) 써주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히 단풍을 이용해 만든 엽서를 가족·친구·연인에게 보내는 엽서쓰기 체험은 2008년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푸른 숲의 계절 변화를 담은 사진과 에세이를 전시하며, 오후 2시 30분부터는 낙엽거리 음악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흥겨운 축제분위기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문의:220-2100)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자립과 성취의 상징 흰지팡이

 

 

 

‘제29회 세계흰지팡이의 날 및 울산시각장애인복지증진대회 기념행사’가 28일 의사당 대회의실 및 태화강 둔치에서 열렸다.
(사)울산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회장 박길환) 주관으로 열린 이번 기념행사는 박맹우 시장을 비롯해 윤명희 시의회 의장, 장애인 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념식, 흰지팡이 대행진, 식후 행사로 진행됐다.
흰지팡이의 날은 흰지팡이가 시각장애인에 대한 동정이나 무능의 상징이 아닌 자립과 성취의 상징으로 시각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계몽을 위해 세계적으로 매년 10월 15일을 전후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2년부터 도로교통법에서 ‘모든 운전자는 어린이나 유아가 보호자 없이 기을 걷고 있을 때 일시 정지나 서행한다’로 규정하고 있다.
이날 기념행사에 참가한 한 자원봉사자는 “10cm의 턱도 시각장애인에게는 큰 벽으로 와닿을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시각장애인들이 마음편히 길을 걸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주와 달마가 카페에서 만났다

 

우리네 부모님들은 어디가 용하다더라는 ‘카더라’ 통신에 발품을 팔아가며 물어물어 점집을 찾아가는 일쯤은 수고로움이 아닌 정성이라고 생각했다. 이순신 장군의 유언처럼 ‘내가 점을 봤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는 것이 부모님들 세대에서 점을 대하는 태도였다. 하지만 이러한 부모님들의 노력에 이름이 지어지고 일부 진로가 결정된 아들, 딸들은 점이라는 것을 대하는 태도가 약간 다르다. 영화 시작 시간을 기다리며 재미삼아 보는 타로점부터 편안한 소파에 앉아 커피 한 잔 마시며 물어보는 사주점까지 생활 깊숙히 들어온 철학을 자연스럽고도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 대표격이 사주카페의 등장이다. 지난해 3월 문을 열고 젊은층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사주카페 데미안’. 사주메뉴가 여느 카페의 음료수 목록처럼 나열돼 있고 벽에는 점집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 인테리어 되어 있다. 어떠한 사람이 어떠한 생각으로 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지 궁금증에 일단 찾아가봤다.

 

차마시며 편안한 분위기 속 고민 상담
상담으로 얻은 교훈 엮어 출판 계획도

 

 

 

올 연말 대시를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 20대 초반 A씨.
경제난에 가게문을 닫아야 하나. 30대 초반 B씨.
남편과의 이혼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40대 중반 C씨.

 

여느 점집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고민들이 카페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방석 위에 무릎꿇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조용히 사주를 내밀며 봤던 점을 이제는 편안한 소파에 앉아 최신 가요를 들으며 커피 한 잔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주카페. 지난해 3월 문을 연 ‘데미안’ 역시 사주카페로 젊은층 사이에선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 중의 하나다. 성남동에 위치해 있어 쇼핑에 나선 사람들이나 색다른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한번쯤 들르기에 그만인 셈. 최근 경제난에 40~50대 층에서도 많이 찾으면서 사주카페는 젊은이들만의 공간에서 연령 구분없이 찾는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듯하다.
데미안의 백남수(법명 : 보명) 대표는 “카페이다보니 중고등학생들도 호기심에 들러 점을 보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약속 장소를 이곳으로 정해 궁금했던 것을 묻는 점 마니아가 생겼을 정도”라고 말한다.
이곳에는 여느 카페처럼 각종 음료가 적인 차림판 외에 사주차림판이 있다. 사주, 궁합, 작명, 택일 등 점집에서나 볼 수 있는 단어들이 연령대별로 구분된 가격에 적혀있다. 하지만 이것은 어떠한 점을 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차림판일뿐 가격은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운명을 개척할 수 있을까
점을 보면서도 다 믿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점을 안 믿는 사람이 사주나 궁합을 볼리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점을 본다는 것은 어느 정도 믿는다는 말이 된다. 하지만 점을 믿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는 사람이든 많은 사람들은 ‘운명은 개척하는 것’이라 말한다. 과연 그럴까. 20년 넘게 역학에 몸을 담은 백 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80%는 정해져 있지만 20%는 바꿀 수 있다”며 “하지만 이 80% 역시 숙명적인 것은 아니어서 가만히 있는다고 이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고 말한다. 그는 덧붙여 “욕심이 과해 운명이 바뀌는 경우도 있으며, 20%의 개척하려는 노력 이 운명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한다. 80%가 사주대로 흘러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노력없이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난다
그는 손님이 없을 경우 그간 상담한 자료들을 정리한다. 한 사람의 사주가 풀어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여러가지 책을 보며 익혀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 여기에 그가 상담한 내용을 토대로 압축해 정리하고 이것을 다시 연구를 한다. 어느새 1000 페이지는 족히 될 법한 두꺼운 책 두 권이 그의 옆에 항상 자리하고 있다. 깨알 같이 적힌 글씨로 된 책이 그가 수백번은 넘게 보았음을 한장 한장 에 묻은 손때가 대신 말해준다. 그는 이 책을 토대로 출판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단지 몰래 남의 이야기를 엿보기 위함은 아니다. 실명으로는 아니나 세상의 사람들이 어떠한 고민으로 어떠한 상담을 했고,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는 “100년도 살지 못하는 세상에서 내 욕심과 아집이 결국 어떠한 결과를 가져왔는지 각색해 보여줌으로써 또다른 깨달음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여기에 우리나라 축구가 월드컵에서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던 이유나 세계 패권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지 사주로 풀어 담을 예정이다.

 

카페에서 달마를 만난다
한때 홈쇼핑에서도 등장했던 달마도. 언뜻보면 무서울 정도로 큰 눈을 가진 모습에 둥근 획이 특징인 달마도는 달마대사의 가르침에 따라 참선수행을 하면서 맑은 기운을 모아 그리는 일종의 수행인 셈이다. 때문에 그림의 모양새보다는 그것을 그리는 사람이 얼마만큼 맑은 기운을 가지고 그렸는지가 중요한 것이 달마도다. 데미안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방에 걸린 여러가지 모습의 달마를 볼 수 있다. 모두 백 대표가 그린 것으로 그 역시 수행의 한 과정으로 그린 것들이다. 간혹 사주가 많이 안 좋다거나 큰 위험을 막기 위해 그릴 때도 있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부리부리한 두 눈의 달마를 거리낌 없이 사가고, 편안하게 사주를 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지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젊은이들의 공간 한 복판에 자리잡아 어색할 법도 하지만 2030 세대의 또다른 문화공간이자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흡수되고 있다.

 

 

보명 백남수 대표는…
넓게 많이 배워서 밝게 비추어라는 뜻의 ‘보명(普明)’이라는 법명을 가진 백남수 대표. 그는 처음부터 달마와 역학 쪽으로 나아가고자 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철학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경영학도로서 신일전문대 호텔지배인학과, 경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 한국관광공사 호텔 2급 지배인 자격증을 땄을 만큼 그의 앞날은 관광경영으로 풀리고 있었다.
하지만 호텔에 판촉차 전시된 달마도를 접한 것이 그의 길을 바꾸어 놓았다. 전시회에서 호기심에 구입한 달마도가 꿈에 자주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간밤에 꾼 꿈이 현실이 되는 등 기이한 일을 몇 번 겪던 중 한 스님의 조언으로 철학으로 진로를 바꾸고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달마도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되었다고 한다.
그는 달마전시관을 여는 것이 꿈이다. 맑은 기운으로 그린 한점 한점의 달마도를 전시해 전시관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맑은 기운을 전하고 싶어한다. 또 하나의 꿈은 사회복지사업을 하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문을 연 데미안은 아니지만 여기에서 모은 수익금으로 다시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

 

학력사항>

경주호텔학교 졸업

신일전문대 호텔지배인학과 졸업

경주대학교 호텔경영학과 졸업

JAPAN Shizuoka Ken Hamamatsu Grand Hotel 연수

한국관광공사 호텔 2급 지배인 자격증 취득

 

경희대학교 철학과 졸업

경희대학교 관광경영대학원 졸업(석사0

경주대학교,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명리학 전문가 과정 졸업

포항 죽림사 불교대학(10기) 졸업

울산 정토사 불교대학(15기) 졸업

 

경력사항>

경주대학교, 서라벌대학 겸임교수 역임

두산종합용역개발 대표

명리학, 추명학, 관상학, 지리학, 민속학 자격증 취득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포교사 자격

현)관광 무역학회 이사

현)사단법인 한국동양운명철학인협회 울산지구 지부장

현)울산지구 염줄자원봉사팀 회원

현)사주카페 데미안 대표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 취재협조 : 사주카페 데미안(052-246-8384)

사진을 위한 카메라 DSLR

DSLR이란
DSLR은 ‘Digital Single Lens Reflex’의 약자로 ‘일안 반사식 카메라’라고 부른다. 이는 하나의 렌즈가 사진도 찍고 뷰파인더에 상을 보여주는 역할을 동시에 한다는 의미다.
이와 비교되는 것이 이안식 카메라다. 이는 사진을 찍는 렌즈와 뷰파인더에 보여주는 렌즈가 달라 렌즈가 두 개 있다고 해서 이안식이라 부른다. 흔히 사용하는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속칭 ‘똑딱이’)가 이에 해당된다. 렌즈가 두 개 있다는 말은 화각이나 시차에서 보는 것과 찍히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말이며, 한 개라는 말은 보는 것과 찍히는 것이 일치한다는 말이다.

 

초보 유저들은 DSLR을 구입하고 나서 일단 출사라는 것을 나간다. DSLR만 있으면 컴퓨터에서 보았던 멋진 사진을 나도 담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한껏 기대에 부풀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초점을 잡느라 시간을 끌다 힘겹게 찍은 사진이 노출 부족이나 과다로 나오기도 한다. 제대로 찍었다 싶으면 구도가 엉망이거나 불필요한 것들이 나도 모르게 찍혀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하다 100만원을 넘게 주고 산 DSLR이 몇 년전에 산 디카보다 못한 결과물을 보여줄 때면 후회하기도 한다. 차라리 복잡한 것 다 잊고 AUTO 모드로 그 비싼 DSLR을 디카 기능으로 쓰기도 한다. 가끔 기종이 좋지 않다거나 렌즈 탓을 해보지만 스스로의 위안만 될 뿐이다. 
최근 DSLR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위와 같은 경험이나 고민을 하는 초보 유저들이 많아졌다. 90년대부터 카메라 사용이 필름 카메라에서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 10년이 흐른 지금은 DSLR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의 아성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전체의 가전 제품 실제 판매량을 조사해 통계를 내는 BCN 랭킹에서는 지난해 중순부터 DSLR 시장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7년 판매율이 140% 이상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작년부터 홈쇼핑과 TV광고를 통해 DSLR이 널리 알려지면서 관련 카페나 동호회가 많이 늘었고 회원수 역시 수백명에 이를 정도로 DSLR 사용자들이 많이 늘었다.


사용자가 많다는 것은 곧 질적인 향상으로 이어진다. 카메라 장비와 촬영팁, 최적의 포인트 등 각종 정보가 공유되면서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을 찍는 이들도 상당수에 달하고 있다.
이렇게 DSLR 사용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 BCN 관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계를 잘 다루지 못했던 여성층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성별과 연령대가 다양해졌다”며 “이는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맞게끔 다양한 기종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 높은 판매율의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사용자가 많다고 해서 가격대가 낮은 것은 아니다. 저렴하다고 알려진 보급형 DSLR의 경우만 해도 보통 몸체만 60~70만원에 이르고 여기에 렌즈를 구입한다면 100만원은 쉽게 넘어간다. 사진에 대한 욕심으로 구입한 만큼 몸체 외에도 렌즈를 향한 욕심에도 끝이 없다. 광각, 표준, 망원으로 삼총사를 제대로 갖추려면 수백만원은 지불해야 한다. 렌즈 하나를 사기위해 적금을 들어야 한다는 말이 빈말은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DSLR 사용자들은 어떠한 기종을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올 상반기(1~8월) 일본 DSLR 시장 순위를 조사한 BCN 랭킹에 따르면 1위 캐논 EOS 450D, 2위 캐논 EOS 400D, 3위 니콘 D80, 4위 캐논 EOS 40D, 5위 니콘 D40, 6위 니콘 D60, 7위 니콘 D300, 8위 소니 α350, 9위 니콘 D40x, 10위 소니 α200가 차지하면서 니콘(점유율 40.7%)과 캐논(40.6%)의 양강구도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에서 역시 2007년 하반기(7~12월) 픽스딕스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캐논 EOS 400D와 니콘 D80이 1, 2위를 차지하면서 같은 양상을 보인다.

 

한번의 셔터누름을 위해  하루를 기다린다
제품별 다양한 기능을 갖춘 DSLR
DSLR의 특징을 회사별로 제품을 소개를 하자면 끝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다양한 종류와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DSLR이다. 여기서는 간단하게 DSLR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니콘과 캐논을 중심으로 DSLR의 특징 몇 가지를 살펴봤다.


먼저 니콘은 D80 출시 이후 급격한 판매율 상승에 D40이 가세하면서 캐논에 근소한 차이로 2008 상반기 판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니콘의 DSLR은 캐논의 화사한 사진에 비해 선명한 사진을 제공한다고 유저들은 말한다. 또 AF(오토포커싱)시스템은 니콘이 타 기종에 비해 유저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기능 중 하나로 꼽히며, 카메라 대부분의 조작이 외부에서 가능해 LCD를 볼 필요가 없기에 셔터찬스에 강하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D3Xs’는 1회 충전으로 약 3800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보급형 기종인 D70s나 D50의 경우도 2000장 가까이 찍을 수 있어 전력 소비를 최소화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사한 이미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저들에게 알려진 캐논은 최근 다양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캐논의 강점 중 하나가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추고 있어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는 점이다. 필름과 동일한 1:1 사이즈의 CCD를 가지며 1280만 화소를 자랑하는 ‘EOS 5D’, 초당 8.5장을 찍을 수 있어 프로들의 순간포착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EOS 1D Mark Ⅱ N’, 100만원 이하 가격대에 고품질의 사진을 즐길 수 있도록 한 ‘EOS 450D’ 등 바디(몸체) 종류만 60여 종에 이른다. 또한 다양한 렌즈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캐논의 강점이다.
이외 세계 최초로 라이브뷰 기능을 DSLR에 선보인 올림푸스나 물, 모래, 먼지로 인한 카메라 내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방적방진’ 기능과 광량이 부족한 어두운 곳에서 사진의 흔들림을 잡아주는 OPS(Optical Picture Stabilization) 기능을 가진 삼성테크윈 등에 이르기까지 DSLR을 생산하는 각 회사마다 그리고 제품마다 그만의 특징을 가지고 DSLR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찍나
DSLR 유저들 사이에서는 질보다는 양으로 수십 장의 사진에서 한 장을 건지면 된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양보다는 질로 일명 필살 셔터를 선호하는 사람 등 각기 카메라는 다루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렇다면 사진을 잘 찍는다고 알려진 유명 사진 작가들은 초보자들에게 어떠한 방법을 추천하고 있을까.
그들은 질보다는 양, 혹은 양보다는 질을 따지지는 않는 듯하다. 전문가들의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살펴보면 셔터를 누르는 수에는 개의치 않는다. 다만 셔터를 누르되 같은 컷은 찍지 않는다는 것. 같은 컷을 여러 장 찍는다는 것은 에너지 낭비라고 말한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처럼 스피디한 동작을 담아야 할 때에는 연사를 사용해 마음에 드는 사진을 얻어야 한다. 울산 카메라 동호회 운영진 문 씨가 말한 것처럼 빛도 사진에서 중요한 요소다. 전문가들은 어두운 실내라면 스트로보를 사용해야 하지만 되도록이면 자연광을 좋다고 한다. 맑은 날, 흐린 날, 해를 등지거나 마주보는 등 빛에 따라 같은 사물이라도 180도 다르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 디지털 카메라의 특성상 노출 오버보다는 노출 부족이 좋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노출오버로 인해 대부분이 하얀색으로 통일되어 버리면 CCD가 이를 기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눈을 가지는 방법
누구나 한번쯤 찍어보고 싶어하는 것이 야경이다. 특히 울산은 공단 야경이 전국적으로도 유명해 전국 유명 DSLR 동호인들이 한번씩은 다녀갔을 정도다. 특히 야경은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로는 도저히 흉내내기 힘들 만큼 DSLR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고도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야경을 찍기 위해 출사를 간다면 이점만은 꼭 알고 가자. 우선 DSLR급의 카메라. DSLR이 필요한 이유는 장시간 노출을 주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물론 수동 노출 기능을 가진 디지털 카메라도 가능하지만 10~30초 정도의 노출을 줄 경우 노이즈가 많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때문에 DSLR급의 카메라가 가장 좋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야경 촬영에서 카메라만큼 필수품으로 꼽히는 삼각대다. 만약 깜빡하고 챙기지 못했다면 야경 촬영을 포기하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삼각대는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함인 만큼 좀 무겁더라도 튼튼한 것을 많이 선호한다. 물론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것도 있지만 가격대가 상당히 높다. 세번째는 미세한 움직임도 허용하지 않는 셔터 릴리즈. 삼각대에 올려놓고 흔들림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미세한 움직임도 막기 위함이다. 물론 릴리즈가 없이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찍을 수 있지만 야경을 많이 찍는다면 가급적 구비하는 것이 좋다. 네번째는 광각렌즈. 필수품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풍경을 담기에 광각렌즈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외 완충된 배터리가 필요하다. 야경은 10초 이상의 장시간 노출을 주는 경우가 많아 그만큼 배터리 소모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본 장비가 갖춰졌다면 여기에 몇 가지 동호인들의 경험을 추가하면 된다. 이들에게 도심의 야경은 남에서 북으로 향하고 찍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남으로 창을 낸 곳이 많아 불빛을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 또한 야경 사진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겨울철같이 대기가 건조하고 깨끗한 시기를 선호한다. 반대로 황사가 심한 봄이나 안개가 있다면 선명한 풍경을 담기가 어렵다.
이외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카메라 쵤영기법이라면 인물의 경우 정면보다는 약간 측면으로 해야 조금이라도 날씬하게 보인다. 놀이공원에서의 스피디한 촬영은 초점을 잡기 힘들어 패닝기법(카메라를 옆으로 돌리는 기술)을 많이 이용한다. 비오는 날에는 단색조의 풍경을 촬영할 수 있는데 여기에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이나 물체를 찍는다면 멋진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폭포사진을 찍을 때는 삼각대를 가지고 셔터 속도를 느리게하면 물을 살아있는 듯한 느낌으로 담을 수 있다.

 

나만의 포인트
저마다 사진이 잘 나오는 포인트를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세부적으로는 위도, 경도로 알려주는 포인트에서 일출이나 일몰 등 상황별, 시간대에 따라 좋은 포인트, 그리고 크게는 계절별로 선호되는 포인트까지 전국팔도 어디에서나 포인트는 존재한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울산의 포인트와 가을풍경을 담기 좋은 전국의 포인트를 알아봤다.
울산에서 동호인들 사이에서 포인트로 알려진 곳을 살펴보면 세창냉동(한가롭게 떠 있는 통통배를 일몰의 분위기와 함께 담을 수 있는 곳, 장생포), 간절곶(일출, 위도 35. 21. 31. 8, 경도 129. 21. 32. 9), 송정교(하늘을 배경으로 비행기 궤적을 담는 곳)와 인근 6차선 인도(착륙궤적과 활주로 정지장면), 온산공단(멀리서 공단 야경을 찍기 위해 들릴 만큼 유명한 곳으로 내덕 삼거리 신호등 주변 인도길과 대한유화 인근 과속 카메라가 있는 사거리), 용연산(공단 야경, 위도 35. 29. 41. 32, 경도 129. 21. 09. 64), 바스프(공단 야경, 위도 35. 28. 47. 56, 경도 129. 22. 44. 25), 염포산 팔각정, 울산대공원 풍차, 남산에서의 태화강 일몰, 태화로터리 야경, 대왕암 주변, 주전 몽돌해안, 명선도, 문수구장 호반광장, 울기등대, 남산 체육공원, 문수산, 선암수변공원, 무룡산(일몰), 정자항, 서생역(인물), 주전 울산생태식물원 등이다.
이외에도 울산의 포인트는 친절하게도 DSLR 관련 카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울산만 해도 수십, 수백 곳의 포인트가 있으니 타지역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동호인들이 이번 가을에 많이 출사를 떠나는 곳만 살펴본다면 경주 산내 OK목장, 합천 바람흔적 미술관, 고창 선운사 개울가, 경주남산, 청평호반, 의암호, 공룡능선, 울산바위, 한계령, 지리산 천왕봉, 외설악, 단양 중선암, 설악산 대승폭포정상, 지리산 노고단, 순천 강천사, 운문사, 주왕산, 해인사 등이 있다.
이외 즐겨 찾는 곳으로는 여수 향일암(일출), 해남 땅끝마을, 포항 까구리계(일몰), 합천 영화 촬영지, 대구 허브힐즈(인물), 진주성 야경, 청송 주산지(단풍), 청도 프로방스(인물), 감포 대왕암, 실안카페(일몰), 삼천포 대교 야경, 안동 하회마을 부용대, 안동 병산서원, 사궁두미(일출), 동판지일출, 하동 최참판댁, 하동 억양 들판, 남해 해오름 예술촌, 남해 장평저수지, 오랑대(해광사), 김해 경마공원, 경북산림환경연구소, 동해 추암 해수욕장 촛대바위, 정동진 선상카페, 양떼 목장, 김해 연지 공원, 창녕 우포.

 

울산 카메라 동호회
   사진 잘 찍는 비법요? ‘즐기세요’

울산 카메라 동호회 운영진 문장영(39) 씨는 최근 카페 회원수가 늘어나면서 초보 DSLR 유저들과의 만남도 늘었다. 그때마다 문 씨는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나요”라는 초보유저들의 절박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문 씨는 이러한 물음에 명쾌하게 한 마디로 답해준다. “즐겨라”

가족, 친지들과 출사를 자주 다녔던 문 씨는 출사 후 그들과 사진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카페개설. 다음에 카페를 개설하면서 같이 출사를 다녔던 사람들과 사진을 공유하기 시작한 것이 ‘울산 카메라 동호회(이하 울카동)’의 출발이었다. 지금은 카페 회원수가 700명이 훨씬 넘는다.
그는 “작년 4월 말 카페를 개설했어요. 동호회를 만들려고 시작한 게 아닌데…. 카페에 들른 사람들은 가족 같은 분위기로 흘러가는 ‘울카동’이 좋아보였나봐요. 물론 많은 회원들을 관리하느라 공부도 많이 해야하고 예전보다는 많이 바빠졌어요.”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래도 싫지만은 않은 눈치다. 회원들의 수만 보자면 핵가족에서 대가족으로 변했다. 하지만 카페의 가족같은 분위기는 여전히 울카동의 매력이자 특색으로 이어지고 있다.
얼마전 울카동은 바네사 밸리댄스 공연팀과 동맹을 맺었다. 화려한 밸리댄스 공연을 바로 앞에서 보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정기출사시 공연이 없으면 모델도 되어준다는 밸리댄스 회원들의 조건이 울카동 회원들의 사진 욕심을 자극한 듯하다. 바네사 밸리댄스 역시 공연 후 멋진 사진을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두 단체는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있다.
울카동에서는 일출이나 일몰 등 특정한 사진을 찍기 위해 비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지만 매달 한 곳을 정해 멀리 정기 출사도 떠난다. 올 11월은 남이섬에서 가을을 향해 셔터를 누를 계획이다.
이렇게 정기출사든 번개든 모임을 가지면 보통 초보 유저들이 오기 마련이다. 식구가 많아진 만큼 열심히 챙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문 씨는 접근하지만 초보유저들의 말문이 트이면 으레 “어떻게 하면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 역시 초보시절 이러한 고민을 했기에 더욱이 이들의 질문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카메라를 구입한 궁극적인 목적이겠지만 문 씨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즐겨라’ 이 세 자가 그가 지금까지 흘러오면서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이나 노하우라고 말한다. 이론적으로 터특해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면 모든 이들이 작가이지 않을까. 이는 초보운전자들이 이론은 알고 있어도 운전은 서툴지만 어느샌가 자연스레 한 손으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즐기면서 많이 찍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만의 구도와 색감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울카동에서는 연말쯤 처음으로 사진전시회도 연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 취재협조 : 울산 카메라 동호회

크기는 작아지고 순도는 높아진
황금 들녘

 

 

 

 

 

 

 

 

< 벼 수확이 한창인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

 

금년 쌀 예상생산량이 전년보다 4.7% 증가한 461만 7천 톤일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이 지난 10일 발표한 ‘2008 쌀 예상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년 쌀 예상생산량은 전년보다 4.7%(20만 7천 톤)로 증가한  461만 7천 톤으로, 10a(1000㎡) 당 예상수량은 전년 466㎏에서 495㎏ 증가했으며, 이삭당 낟알 수도 전년 79.4개에서 82.3개로 각각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 병충해, 수해, 냉해 등의 피해가 (지난 해 26.1% 쭭 올해 7.2%) 크게 줄었으며, 벼 낟알이 영그는 시기 역시 날씨가 좋아 낟알이 충실하게 영글었기 때문이다.
울산 역시 재배면적이 6,690㏊로 지난 해에 비해 5.1% 감소했으나, 수해·냉해·풍해가 한 차례도 없었고, 병충해도 지난 해 15.9%에서 4.6%로 급감해 생산량이 30,857톤으로 전년에 비해 0.7% 증가하고, 이삭당 낟알 수도 79.0개에서 80.9개 1.9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초 일찍 모심기에 나섰던 박번칙(65. 반천리) 씨는 “올해 풍년일 것이라는 말만 듣다가 막상 수확에 나서니 작년보다 낟알이 많다는 것을 실감한다”면서 “풍년에 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일단은 농부로서 풍년이 먼저이지 않겠냐”며 수확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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