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만드는 그가 더 아름답다

 

 

 사진 : 박경매 교감


‘미용하는 친구들의 학교’라는 뜻을 가진 바솝(Beauty Art School of Fellas)직업전문학교. 이곳은 직업 능력과 미용 기술 향상, 신기술 습득, 인성·서비스·경영교육 등을 재교육하는 미용전문학교다. 국비교육이 이뤄져 미용의 꿈을 품은 초보자들 외에도 헤어숍을 운영하고 있는 현직 원장, 디자이너 역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현업 종사자들을 가르칠 정도니 이곳의 실력은 이들이 입증한다.
88년 부모님이 개교한 학교에서 어느덧 11년차에 접어든 박경매 교감. 그는 올해 울산의 4번째 미용장이 되었다. 수상경력은 둘째 치고라도 학생들 실력 역시 노동부가 주최한 전국미용대회에서 8명 출전에 7명이 수상할 정도로 뛰어나다.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미용인재 양성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박 교감. 그는 “커트를 하더라도 생김새, 직업 등을 고려할 정도로 미용은 어렵다”며 “하지만 미용의 길을 택했다면 흔들리지 말고 경험하지 않은 길을 만들어 보려는 자신감을 가져라”고 조언한다.

바솝직업전문학교 ☎ 275-3974(www.basof.co.kr)
울산소상공인지원센터 ☎ 260-6388

'읽어보아요 > 세상따라 글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고보면 재미난 울산  (0) 2007.11.05
펠트공예 - 액자만들기  (0) 2007.10.24
와이어 공예 문패 만들기  (0) 2007.10.24
김근숙의 금요 서양화  (0) 2007.10.23
책에만 있는 '한글맞춤법'  (0) 2007.10.23

 

 

 

 

 

살아있는 손끝 Living D.I.Y 와이어 공예

가을 분위기에 딱 맞는 우리집 문패 만들기



 

철사도 잘 휘면 훌륭한 작품
작년부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와이어 공예가 이젠 장식품에서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실용성을 겸비해 올해도 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개강되는 각 지역의 문화센터 교육 강좌에서도 와이어 공예는 어느새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공예 강좌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유치원, 어린이집은 물론 초중고 미술시간에도 와이어 공예를 실시할 정도로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처음 와이어 공예를 접하는 사람들은 ‘철사로 무엇을 만들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일겠지만 와이어를 소재로 한 공예품에는 단순히 철사를 자르고 꼬아서 만든것 치고는 스탠드, 컵홀더, 휴지걸이처럼 생활소품 전반에서 활용될 정도로 그 실용성이 높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불과 1년 전부터 유행한 것 치고는 공예품의 수준은 상당히 높아져 단지 선물로 주고 받기 위한 취미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작년 두 세 가지에 불과했던 와이어 색상도 컬러와이어의 등장으로 수십 종류에 이르고 있으며, 두께 역시 0.8mm부터 4.5mm까지 다양해 실용성과 함께 시각적인 아름다움까지 제공하는 공예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교차로 문화센터 한지현 강사는 “와이어 공예는 젊은 주부와 직장인의 여가 활동으로 손색이 없어 점차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며 “저렴한 재료비와 짧은 시간을 투자해 단순히 철사를 휘고 자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와이어 공예에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와이어 공예 교육은 각 민간협회마다 그리고 강사에 따라 내용과 시간에 차이를 두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초급, 중급, 고급, 전문가 과정 등으로 진행된다. 취미로 배우고자 한다면 초급에서 중급 정도만 배워도 충분히 생활소품을 혼자 뚝딱 만들어 낼 수 있다. 이 정도만 배워도 문패는 물론 휴지걸이 등을 만들 수 있다. 와이어의 가격은 5m(두께 4mm)가 인터넷에선 약 4~5천원 선이며 길이와 두께에 따라 조금씩 가격 차이가 난다.

917호가 아니라 ‘꽃 달린 집’으로 통한다
울산교차로문화센터에서도 와이어 공예 강좌가 있다. 수강생들은 매주마다 공예품 한 점을 만들어 갈 수 있어 자녀들에게나 남편들에게 엄마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어 빠지지 않고 강좌에 참여한다. 이 주에 만드는 작품은 문패다. 이는 어린 자녀들이 “저 집은 몇 호가 아닌 꽃 달린 집”으로 통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집도 한 번 꽃 달린 집으로 통용되어 보고자 하는 엄마들의 요청이 있어서다.
한지현 강사는 “수강생들의 대부분이 초보자임에도 불구하고 2시간 정도면 문패를 완성할 수 있다”며 “그만큼 와이어 공예는 기본만 익힌다면 실생활의 다양한 생활소품들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쉬워 주부는 물론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라고 말한다.
약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 수강생들은 와이어 공예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었다.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예쁜 문패가 생겼다는 것, 그리고 내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상당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1. 처음 와이어를 사면 일반 철사를 살 때 처럼 둥글게 말려있다.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길이만큼 잘라 일자로 펴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 문패에 사용되는 와이어 모양은 총 10가지. 우선 4mm 와이어를 85cm 1개, 40cm 1개, 35cm 2개, 10cm 1개로 잘라 일자로 손바닥을 이용해 곧게 펴준다.

 

2. 와이어 공예의 핵심은 얼마나 정확히 일정한 간격으로 휘느냐 하는 것이다. 여러번 휘고 펴고를 반복하면 곧은 모양이 나오지 않아 한번에 제대로 휘는 게 좋다. 우선 처음 휠 때는 와이어 전용 플라이어나 펜치를 이용해 첫 원을 만들어 주는 것이 힘이 덜 들고 쉽고 예쁘게 휠 수 있다.

 

 

 

 

3. 첫 원을 만든 후에는 계속해서 플라이어로 휠 수도 있지만 손으로 천천히 휘는 것이 오히려 더 예쁜 모양을 만들 때도 있다. 와이어를 휠 때는 첫 원과 다음 원의 간격이 일정하도록 휘어준다.

 

4. 위와 같은 방법으로 85cm 1개, 40cm 2개, 35cm 2개, 10cm 1개를 4번 사진처럼 휘어준다. 다음 0.8mm 와이어를 이용, 맞닿은 부분을 연결한다. 문패는 자주 흔들리거나 사람손을 많이 타기 때문에 연결할 때는 최소 5번은 꼬아 준다. 아무리 강하게 연결한다고 하더라도 덜렁거릴 수 있으므로 꼬아준 부분에는 글루건이나 본드를 이용해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5. 문패를 이어줄 와이어를 다 만들었다면 다음은 문패를 꾸민다. 문패 주위에도 와이어 3개(20cm, 15cm 2개)를 이용해 테두리를 꾸며준다. 문패는 코르크 판을 이용한다. 자를 때는 칼로 한번에 잘라주는 것이 잘린 부위가 거칠지 않게 되므로 여러번 칼질을 해서 자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6. 문패와 연결 부분이 다 만들어지면 두 개를 연결한다. 이때 남은 15cm 와이어 한 개를 이용해 코르크 판을 뚫어준다. 코르크 판에 15cm 와이어를 넣은 후 뒷면에서 휘어주고 윗 부분은 반원으로 휜 다음 연결부분을 끼우고 빠지지 않게 마저 조여준다.

 

 

7. 모양이 다 완성되면 시각적인 효과를 위해 주변을 꾸며준다. 특히 연결고리 부분은 조화 등으로 가려주면 더욱 예쁘다. 코르크 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문패 외에도 사진이나 메모 등을 압정으로 꼽아 사용할 수도 있다.

재료
4mm 와이어(85cm 1개, 40cm 1개, 35cm 2개, 20cm 1개, 15cm 4개, 10cm 1개), 1.2mm 와이어, 코르크 판, 칼, 글루건, 펜치, 기타 꾸밀 것 조금

 

□ 취재협조 : 울산교차로문화센터 한지현 강사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 문의 : 울산교차로문화센터 (052-223-9600)

'읽어보아요 > 세상따라 글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펠트공예 - 액자만들기  (0) 2007.10.24
미용전문학교 '바솝'  (0) 2007.10.24
김근숙의 금요 서양화  (0) 2007.10.23
책에만 있는 '한글맞춤법'  (0) 2007.10.23
사극에 푹 빠진 가을  (0) 2007.10.23

 

 

 

죽을 뻔한 동강마라톤 대회.

 

막판 5km 거의 죽을 뻔 했다. 다시는 울산에서 하는 마라톤 대회 참가하기 싫다. 마지막이 넘 힘들다.

 

그리고 어제 알았는데 내가 입고 있는 것은 체육복이 아니라 우리형 속옷이란다.

 

그래도 형 빼고 나를 포함 우리 동호회 암도 모른다.

 

다음 대회도 이거 입고 가야겠다.

그림이 그리워 그린다

 


연습장에 그림을 그리고 싶어도 수학공식을 써야 했던 여고시절. 그 아쉬움이 성인이 된 지금에서야 하얀 캔버스 앞에 이들을 불러 앉혔다. 시험을 위해서도 거창한 작품완성을 위해서도 아니다. 단지 학창시절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자기 만족에서다.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이들을 캔버스 앞에 앉게 하는 것이다.
교차로 문화센터(신 삼호교 입구) ‘김근숙의 금요서양화’ 강좌는 3개월 과정이다. 하지만 그 안에 무엇을 완성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없다.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자신만의 세상을 그려나갈 뿐이다.
김근숙((사)민족미술인협회 울산지회장) 강사는 “멋진 그림을 그리려고 하기보다 자기만족을 위한 자기와의 싸움 속에서 캔버스는 점차 채워질 것”이라 말한다.

 

 

 

 

 

 

 

 

 

 

'읽어보아요 > 세상따라 글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용전문학교 '바솝'  (0) 2007.10.24
와이어 공예 문패 만들기  (0) 2007.10.24
책에만 있는 '한글맞춤법'  (0) 2007.10.23
사극에 푹 빠진 가을  (0) 2007.10.23
떡보의 하루(삼산점)  (0) 2007.10.23

책에만 있는 ‘한글 맞춤법’

 


 

[한 놀이공원 입구에 걸린 현수막과 간판. 이 곳을 찾은 수많은 아이들은 ‘프러포즈’가 아닌 ‘프로포즈’라는 단어를 읽게 되고 '주스’가 아닌 ‘쥬스’를 마신다.]

 

 

[신복로타리’라는 잘못 표기된 표지판이 있다. 하루 수십 , 수백 대의 차가 지나다니는 신복로터리. 하루에도 몇 번씩 이 표지판을 보아 온 운전자들은 과연 틀렸다는 것을 알고나 있을까]

 


읽는 것과 쓰는 것 달라 한글 단어장 만들어 공부


신문·방송·인터넷·길거리엔 잘못된 한글표기 수두룩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중 우리말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최근 많아졌다. 그 대표적인 것이 KBS에서 방송하고 있는 ‘상상플러스’. 세대간의 언어차이를 극복해 세대공감을 얻기위해 매주 방송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아나운서의 미모와 출연진들의 입담에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단지 재미만을 주기위한 방송이었다면 이렇게 오래 인기가 유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방송 중간중간 아나운서가 지적하는 잘못된 표현에 시청자들은 ‘아, 그렇구나’하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20년 넘게 써 온 ‘오손도손’이라는 말을 한 출연진이 내뱉자 아나운서는 ‘오순도순’이라고 꼬집는다. 1시간도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이처럼 아나운서가 지적해주는 잘못된 맞춤법 표현이 3-4가지가 넘을 정도.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쓰는 표현에는 잘못된 표현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쓰는 언어표현의 기본은 1988년 제정된 ‘한글 맞춤법’을 토대로 한다. 1988년 문교부의 이름으로 고시 제 88-1호로 된 ‘한글 맞춤법’은 1988년 1월 개정 고시되어 198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시행되고 있다. ‘표준어 규정’ 역시 1988년 문교부 고시 제 88-2호, ‘외래어 표기법’ 문교부 고시 제85-11호로 고시되었다.
그런데 간혹 표준어의 경우 그것이 1988년 이후에 현실 발음과 쓰임에 규정에 제시된 것과 차이가 있는 것이 생겼다고 할 때, 그런 경우에는 표준어 심의위원회를 열어 어떤 것이 좀 더 표준어 규정에 부합되고 현실 언어생활에 더 적합한 것인가를 따져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나온다면, 그리고 한글 맞춤법 규정에 열거된 여러 예시 가운데 그것에 해당하는 것이 있다면, 그 예 자체는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고 해도 그것 자체가 한글 맞춤법 규정이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보이는 대로 쓰면 안 된다


일상생활에는 잘못된 표현들이 너무나 많다. 단지 알지 못할 뿐이다.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정성린 교수는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 인터넷, 길거리 간판 등 글이 쓰인 곳이라면 어디서나 쉽게 잘못된 표현을 발견할 수 있다”며 “단지 사람들은 이 표현이 잘못된 표현인지 알지 못하고 쓰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취재를 위해 들른 대학가. 정 교수의 말처럼 대학가 주변 간판에는 몇 걸음에 한 개씩 잘못된 표기가 있을 정도로 우리 주변에는 맞춤법에 어긋난 말들이 상당히 많음을 알 수 있었다.
위 ‘찌게’ 외에도 ‘뽁음밥’, ‘떡뽁이’, ‘칼치찌개’, ‘낚지볶음’, ‘소세지’ 등 우리가 매일 보는 메뉴판에도 잘못된 표기는 상당히 많다. 이 글을 읽으면서도 왜 틀렸는지 모르는 사람이 있다. 이는 이렇게 쓰고 말하더라고 의사소통에는 아무런 하자가 없으며 맛있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대학가에 한정된 일은 아니다. 성남동, 삼산동처럼 울산의 번화가에도 맞춤법에 어긋난 간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국어문장의 이해’와 ‘국어와 생활’이라는 교양강좌에서 제출된 과제물을 보자. ‘우리말의 잘못된 표현’(전기전자시스템 01학번 이현식)이라는 과제물에는 울산시내 곳곳에서 한글이 잘못 표기된 간판, 전단지 등을 사진으로 제출했다. 또 ‘우리말 바로 쓰기’(전기전자시스템 03학번 최성원)라는 제목의 과제물에는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간판, 표지판, 자보 등 다양한 곳에서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들을 찾았다. 이 두 학생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도 잘못된 표현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맞춤법에 어긋난 간판이나 문구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 이현식
‘지금까지 살펴본 잘못된 표현들은 빙산의 일각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잘못된 표현으로 기사가 써지고 방송과 광고가 만들어지며 사람들 모두 무의식 중에 그러한 표현이 옳다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쓰고 있다’ - 최성원

이 두 학생의 공통점은 두 가지다.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들을 그리 큰 노력없이도 쉽게 찾았다는 것과 잘못된 표현이 너무 많다는 것에 놀랐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처음 과제물을 내 줄 때 학생들은 당연히 싫어한다”며 “하지만 한 두 개 찾다보니 주변에 잘못된 표현이 너무나 많다는 것에 학생들 스스로가 놀란다”고 말한다.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 A 신문사
대학생들도 인터넷으로 짜집기 하면서 … B 신문사
모 재벌 회장에게 재털이로 얻어 맞아 … C 신문사

위 예시는 실제로 인쇄된 신문 중 일부다. 위의 굵은 글씨는 모두 ‘프러포즈, 짜깁기, 재떨이’로 바뀌어야 바른 표현이다.

말하는 대로 쓰면 안 된다


얼마 전 울산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치러졌다. 짧게는 수개월 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공부해 온 것을 잊을까 수험생들은 저마다 한 손에 요약집 등을 들고 시험 직전까지 외느라 바빴다. 이들 수험생이 마지막까지 놓지않고 들고 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많은 수험생들은 한글맞춤법 표기안과 외래어 표기법을 들고 있었다. ‘프로포즈’는 ‘프러포즈’, ‘로보트’는 ‘로봇’, ‘맛사지’는 ‘마사지’ 등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과 맞춤법에 맞는 말을 외고 있었다. 2년째 공무원 시험에 도전하고 있다는 이 모씨(28). 그는 국어가 암기과목이라고 말한다. “다른 과목은 한 번 외우면 헷갈리지 않는데 국어는 정확하게 외우지 않으면 일상생활 언어와 맞춤법에 맞는 언어가 달라 문제가 나오면 헷갈려서 틀리게 된다”고 말한다.
한 공무원 학원 국어강사는 “학생들이 맞춤법을 어려워 하는 것은 일상생활언어로는 많이 쓰이지만 맞춤법에는 맞지 않는 단어 위주로 시험에 출제되기 때문에 외우지 않으면 틀리게 된다’고 말한다. 말과 글이 따로 노는 셈이다.
얼마나 어려운 지 공무원 수험생들이 외우고 있는 단어들을 살펴보자.
돈까스 / 육계장 / 모둠요리 / 오무라이스 / 짜집기 / 추스리다 / 콧배기 / 하마트면 / 삭월세 / 개나리봇짐 / 낭떨어지 / 구렛나루 / 돌맹이 / 설겆이 / 아지랭이 / 재털이 / 눈쌀 / 귀먹어리

위 표현은 모두 맞춤법에 잘못된 표현들이다. 하지만 위 표현들을 말하거나 쓰더라도 의사소통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때문에 일상생활에서의 말과 글은 위의 단어처럼 하더라도 시험에는 아래의 표현이 맞다.

돈가스 / 육개장 / 모음요리 / 오므라이스 / 짜깁기 / 추스르다 / 코빼기 / 하마터면 / 사글세 / 괴나리봇짐 / 낭떠러지 / 구레나룻 / 돌멩이 / 설거지 / 아지랑이 / 재떨이 / 눈살 / 귀머거리

우리말이 우리의 미래다


국립국어원 홈페이지(www.korean.go.kr)에 들어가면 화면에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이 ‘우리말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라는 문구다. 우리말을 바로 쓰자는 말이다.

한글 맞춤법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정 교수는 “잘못된 표기어를 어릴 때부터 보아왔으며, 잘못된 말을 쓰더라도 생활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험 외에 맞춤법을 공부하는 기회가 없어 성인이 되더라고 자신이 여지껏 보아온 말이 틀렸다고 해도 쉽게 바꿀 수 없는 것”이라 말한다.
임태균(국어국문학과 대학원생) 씨는 “바른 표현을 알더라도 발음상 혼돈이 생겨 나중에는 또다시 헷갈린다”며 “거리에서도 ‘로터리’를 ‘로터리/로타리’로 ‘프러포즈’를 ‘프러포즈/프로포즈’ 등 두 가지 이상 표기된 글이 많은 것도 바른 맞춤법 교육에 혼돈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거리 간판, 잘못된 방송 자막 등은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각인시킨다. 이것이 문법에 맞는 한글 맞춤법을 따로 외우게 한다. 이는 어릴수록 더욱 심각하다. 길을 걷다보면 말을 배우느라 이리저리 글을 보는 아이들. 이 어린 아이들 역시 말과 글을 따로 공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국립국어원은 561돌 한글날을 맞아 『사전에 없는 우리말·신조어』, 『외래어, 이렇게 다듬어 쓰자』, 『방언 이야기』 총 3권을 출간했다. 일상생활에서 남용되는 외래어의 다듬기, 신조어 등에 관한 책들이다. 신조어가 생기고 외래어를 다듬는 일은 언어학적인 측면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아무리 언어가 생성, 성장, 소멸한다고 하지만 의도적인 변화는 한글을 파괴하는 것이 아닐까. 어느새 보는 것과 쓰는 것이 달라진 한글. 왜 틀렸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익숙하게 자리잡은 잘못된 단어들은 표준어가 되기만을 노리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글날을 맞아 단 하루만이라도 주변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둘러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남녀노소 사극에 푹 빠진 가을

 



 

 

과거 고리타분한 사극 탈피, 판타지·멜로 가미 가족 모두 시청
새로운 역사해석과 왕 중심서 내시·상궁 등 궁궐 내 중심 변화

현재 방송되고 있는 사극은 태왕사신기를 비롯해 이산, 왕과 나, 별순검(케이블 방송), 대조영, 사육신 등이다. 여기에 정조암살미스터리 8일(케이블 방송)이 더해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극 열풍이 거세다.
이러한 사극 열풍은 작년 중국의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대항하듯 재미와 함께 국민 정서를 자극한 주몽, 연개소문, 대조영의 뒤를 이으며 꾸준히 역사물이 사랑받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사극은 과거 조선왕조 500년처럼 아버지만 홀로 보는 드라마가 아니다. 이산, 대조영, 왕과 나, 태왕사신기는 모두 드라마 검색순위에서 대부분 1~5위 내에 있을 정도로 시청률이 상당히 높은 사극드라마다. 그 인기에는 용의 눈물, 여인천하를 연출한 바 있는 김재형 PD, 그리고 허준, 대장금의 이병훈 PD처럼 사극에는 일각연 있는 사람이 연출을 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존 사극의 이미지를 벗어난 작품들이 많다는 것도 지금의 인기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 기존 사극 이미지 벗었다
드라마상 최고의 제작비와 엄청난 스케일 그리고 화려한 출연 배우에 방송 전부터 많은 이목은 받아왔던 MBC 수목 드라마 태왕사신기. 한 번의 결방이 수많은 항의로 이어질 정도로 수, 목요일 저녁은 태왕사신기를 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이 드라마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김종학, 윤상호 연출의 태왕사신기 기획의도는 한 마디로 판타지 서사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는 고구려 강서고분벽화의 사신도에 그려져 있는 사신을 드라마 속에 등장시키면서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광개토태왕이 왕이 되어가는 성공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드라마 속 배용준(광개토태왕 역)이 왕이 될 것이라는 뻔한 결과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인기가 높은 것 역시 판타지를 이용한 화려한 볼거리가 한 몫한다. 이는 몇 해전 사극 칼싸움은 바로 이런 것이라고 할 만큼 화려함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었던 ‘다모’와도 비슷하다.
이러한 태왕사신기와 비교해 다른 면모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가 왕과 나다. 사극의 주인공은 단연 왕이라는 것을 뿌리치고 여지껏 한번도 드라마에서 관심받지 못한 내시를 전면으로 내세우며 내시라는 특수한 신분을 보는 재미에 궁중의 은밀한 비밀을 엿보는 즐거움까지 제공하고 있다. 김재형, 손재성 연출의 왕과 나의 기획의도는 한 인간에 대한 휴먼드라마를 그리는 것.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거세를 하고, 왕과 그 여인의 합궁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사랑이 성종을 비롯해 역사속에서 폭군으로 그려지는 연산군의 존재감을 미미하게 만들며 드라마에서 큰 흐름을 차지한다.
이 외에도 작년 2005년 9월 추석특집극으로 제작되어 총 8회를 방영하고 조기 종영되었지만 케이블 방송에서 다시 방송하며 현재 인기 외화 CSI 시리즈에 힘입어 조선시대 과학수사를 소재로 방송되고 있는 ‘조선과학수사대 별순검’. 그리고 소설 ‘원행’을 원작으로 정조가 사도세자의 사갑연(죽은 뒤 맞는 회갑)을 맞아 화성 원행을 떠나는 과정 중 정조 암살 음모를 그린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 역시 기존 역사물과는 사뭇 다른 소재에 초점을 맞춰 제작된 사극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극들이 무작정 화려함과 재미만을 위해 제작되지는 않았다. 자기 나라 역사를 공부하는 주된 이유 역시 역사는 현실을 반영하는 점이 있기 때문이다.

▣ 사극은 현실을 반영한다
작년 인기를 끌었던 주몽과 대조영. 이 둘의 공통점은 어지러운 시대를 매듭짓고 나라를 건국하는 영웅이라는 것. 지금 방영되는 사극의 왕들도 건국영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대장금처럼 당시 시대상황보다는 옛날 수라간의 모습을 그리며 인물중심으로 흘러가는 사극도 있다. 하지만 많은 사극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에 맞는 흐름을 이용한다. 위 표에서 나타난 것처럼 수많은 사극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구성된다. 건국을 배경으로 하는 태조왕건, 주몽이나 왕권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당파나 왕위싸움을 그린 여인천하와 같은 사극이 그러하다.
최근 방영되는 사극도 마찬가지다. 중국에 대항, 고구려의 힘을 갖기 위해 수많은 영토전쟁을 불사했던 태왕사신기의 광개토태왕, 조선 9대 왕으로서 재정, 세법, 군역 등을 정비하며, 조선 전기 문물은 이 시기에 완성됐다고 평가받는 왕과 나의 성종, 그리고 끝도 없는 당파 싸움의 종지부를 찍으려 노력하며, 나아가 왕권 중심의 제도를 확립한 이산의 정조까지 모두 순탄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점은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지금의 상황에 빗대어진다. 왕과 나의 기획의도에서 이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역사에 기록된 실제 사건들을 중심으로 지금의 정치적 상황으로 재구성하여 마치 현실 정치를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드라마 방송 시점이 대선정국과 맞물려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대선후보들의 연관성이 회자되면서 화제성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든다’

▣ 재미가 먼저냐 역사적 고증이 먼저냐
조선왕조 500년 처럼 역사적 고증에 심혈을 기울인 사극은 지금의 사극 분위기로 봐선 퇴근 후 지친 직장인들에게 활기를 불어넣지 못한다. 같은 것이라도 이색적이어야 눈이 가는 것은 요즘 방영되는 사극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의 극적 긴장감을 위해 일부 역사적 사실이 재구성해 방영되다보니 역사가가 아닌 일반 사람들에겐 실제로 그렇게 역사가 흘러간 것처럼 그려질 수도 있어 사극에는 항상 역사왜곡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작년 주몽이 방영될 당시 퓨전 사극으로 봐달라는 제작진의 말에도 불구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역사적 사건이나 혹은 아예 시대를 초월해 버리는 허황한 설정 등은 방송 도중 항상 논쟁거리가 되어 왔다.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던 연개소문 역시 안시성 전투를 두고 성주가 누구인지 논란이 있었다. 최근에는 왕과 나에서 폐비 윤씨와 동년배로 등장하는 김처선이 실제 생존연대가 정확하지 않아 폐비 윤씨와의 나이 차이를 두고 잘못된 설정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왜곡이라 주장하는 것에 반대의견도 만만찮다.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사극이란 말그대로 역사를 소재로 한 것일뿐 다큐멘터리가 아니라는 것. 역사적 사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더라도 극적 재미나 흐름을 위해 작가의 상상력이 충분히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극은 어디까지나 드라마일뿐 방송 특성상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선 어느 정도의 허구는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극도 매일 보며 그것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방영될 때마다 불거지는 역사적 고증문제는 뒤로하더라도, 해마다 사극은 다양한 소재와 화려한 볼거리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 취재 : 성두흔 기자

 

 

 

 

머릿속 열정에 비하면 몸은 한가한 편



종가집 5대 종부이자 두 아이의 엄마, 낮에는 호텔경영학 밤에는 최고경영자 강좌를 듣는 학생, 그리고 이제는 사장까지… ‘떡보의 하루’ 초금향 사장은 이런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하루가 조금 더 바빠졌을 뿐”이라 말한다.
‘야망보다는 열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오늘 하루 내 모든 열정을 쏟아붓는다’는 것이 그의 인생철학인 것을 보면 그가 말한 ‘조금’의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그의 경영철학에 가게 경영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그는 본사의 체인점 마케팅 전략과 함께 그만의 전략이 있다. 배달이 많은 업종이지만 찾아온 손님에게 여유를 주기 위한 가게 내 찻집 운영, 밤을 새며 한다는 DM발송, 각종 기념일 절대 빠지지 않는 이벤트 행사, 그리고 맛없다는 고객의 집을 방문해 불만을 듣는 고객관리 등이 그것이다.
그는 “이 모두 나의 꿈인 최고 경영자가 되기위한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하루하루 열정을 쏟아부으며 사는 것이 꿈을 이루기 위한 디딤돌을 놓는 과정이기에 바쁘다 생각진 않는다”고 말한다.

 

 


떡보의 하루(삼산점) ☎ 227-6657
울산소상공인지원센터 ☎ 260-6388

 

[이별의 10 단계]

 

1 단계-부정.(상대방의 이별 선포를 부정한다.)

2 단계-매달림.(매달리며, 상대방의 변심을 재확인한다.)

3 단계-좌절.(극심한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4 단계-우울증.(공허감을 경험하며, 끝 없는 우울증에 빠진다.)

5 단계-자포자기.(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 단계에서 자살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6 단계-그리움.(지난 시절의 추억을 그리워한다.)

7 단계-또 다시 부정.(그 사람과의 '이별'이 아닌 '사랑' 자체를 부정한다.)

8 단계-화해.(마음 속으로 상대방과 자기 자신과 화해를 한다. 그리고 사랑과...)

9 단계-여유.(서서히 여유를 찾게 된다.)

10 단계-새로운 시작.(새롭게 사랑을 시작한다.)


그렇게

잊어 간다...

이별한 당신은

지금 어느 단계에 놓여 있는가...

그 단계가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정말 죽을 것만 같은 당신...

그러나

그 단계가 끝은 아니다.

시간은 어떻든

당신을 그 다음, 그 다음 단계까지 인도할 것이니...

좀 더 힘을 내길 바란다.

조금만 더

기운을 내길 바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