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에 해맞이행사 위태
성두흔 기자
 
신종플루로 인해 새해 해맞이 축제가 차질이 예상된다.
3일 울산시에 따르면 해맞이 축제 준비가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행사 축소와 취소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시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면서 해맞이 축제를 어떻게 진행해야 할 지 고민 중이다”며 “행안부 지침대로 크고 작은 행사가 취소되고 있어 해맞이 축제 역시 지난해처럼 추진하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난 9월 3일 '연인원 1000명 이상이 참석 행사는 가급적 취소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행사를 연기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부는 신종플루와 관련한 국가전염병 재난단계의 최고수준인 ‘심각(RED)’으로 상향조정됐다.
이에 따라 연기가 불가능한 해맞이 축제 행사는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취소가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해맞이 행사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당일 새해를 보러 작게는 수천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돼 신종플루 확산 방지 대책에도 고민하고 있다.

포항시청 관계자는 “행사를 취소한다고 해도 당일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 예상된다”며 “행사와 관련한 홍보는 모두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떡국 만들어 먹기 행사 등 신종플루 예방에 취약한 행사는 취소하고 의료진을 대기시키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신종플루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성두흔 기자

언양서 울주군청 추가 후보지 검토
성두흔 기자
언양읍에서 울주군 청사 후보지가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울주군청사 언양읍 유치위원회(언양유치위)는 4일 언양읍사무소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기존 반천리 후보지 외 추가로 읍내 4곳을 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조일 언양유치위원장은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반천리 일대 외 추가로 언양읍 내 4곳이 제출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일부터 현장답사를 통해 기존 후보지와 경쟁할 수 있다면 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에 추가 후보지로 제출할 것이다”며 “답사 위치는 유치 경쟁 중에 있어 최종 결정까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언양유치위는 추가후보지 등록 마감인 오는 8일까지 추가로 후보지를 제시할 경우 기존 군청사 후보지 6곳(반천리, 입암리, 율리, 교동리, 신화리, 하잠리)과 함께 부지 타당성 용역 대상에 포함돼 청사 유치 확률을 높이게 된다.
 
이같은 언양유치위의 행보에 청량면과 범서읍 등 타 읍면 유치위는 후보지 추가보다는 기존 후보지 경쟁력 강화에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범서읍 박태환 유치위원장은 “현재 입암리 일대가 타 후보지에 절대 뒤지지 않는 만큼 추가보다는 기존 후보지 유치 노력에 온 힘을 쏟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지난달 8일 군청사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기존 후보지 외 읍?면에서 추가로 후보지를 오는 8일까지 받아 청사이전 타당성 용역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성두흔 기자

 


<속보>김무열 울산광역의회 전의장 구속<본보 9월 29일, 10월 1일자 4면 보도>과 관련해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4일 현대산업개발 본사의 직접적인 지시가 울산 현장에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4일 건설노조 울산건설기계지부 방현수 사무국장은 "달천 아이파크 공사비리에 비자금 목적으로 20억원 가량 조성된 것은 본사의 직접적인 지시가 아니고는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검찰수사로 대형건설사들이 비자금 조성을 위해 관행적으로 해 온 송장조작에 대한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시의장 뇌물수수로 달천 아이파크 공사비리가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라며 "20년이 넘도록 단돈 10원도 오르지 않은 임대료에 비해 수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에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찰과 경찰에 비자금 조성으로 이용되는 건설기계표준임대차계약서의 철저한 단속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다음 주 초께 이번 사건과 함께 울산시의 봐주기식 공사진행 의혹을 가진 또 다른 사건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1일 건설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전의장 구속과 관련해 본 노조는 지난 2월 5일과 6월 22일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폭로한 달천아이파크 송장조작사건을 주장한 것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며 "이번 검찰수사로 건설기계를 통한 비자금 부정행위 강요를 뿌리 뽑아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전 시의장은 북구 달천동  아이파크 공사관계자로부터 안전위험 등을 이유로 중단된 아파트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사 관계자로부터 5억4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지난 달 30일 구속됐다.

성두흔 기자

 

2002년 현대화 사업을 마친 남창장의 모습

 

온양읍지에 실린 과거 남창장날 모습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기 전 남창장의 모습


 

 

 

편집자 주
현대화 사업이 시작된 지 벌써 7년째인 남창장.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남창장의 모습은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은 사람들이 못 알아볼 정도로 변했다. 하지만 3일과 8일이면 아케이드 지붕아래 철컹철컹 남창역을 지나는 열차소리와 쿵짝쿵짝 상인의 발박자 손박자 소리에서 수백년이 흐른 지금도 전통 재래시장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조용한 시골마을 간이역인 남창역에는 매달 3일과 8일이면 오늘 팔 물건을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남창장을 찾는 상인들의 발길이 새벽부터 이어진다. 인근 마을에서 새벽기차를 타고 역앞에는 물건을 정리하는 상인들 사이로 철컹철컹 기차출발 소리와 함께 '뻥'하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사람반 보따리 반을 실었던 기차가 떠나자 멀리서 "뻥" 요란한 소리가 시장을 가득 메운다. 소리의 주인공은 남창장 명물인 '이동박상 튀김' 김도열(56?양산시 동면 석산리) 사장.

그는 "17년동안 수백만번 '뻥'소리를 들은 상인과 손님들은 이제 놀라지도 않는다"며 "덕분에 10분에 한 번씩 부담없이 박상을 튀길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남창장의 상인들은 대부분 김 사장처럼 20여년 가까이 장사를 하고 있다. 때문에 상인들은 복잡한 시장통에도 누가 어디서 무엇을 팔고 있는지 자신이 펼쳐 놓은 좌판처럼 훤히 알고 있다.

장날 새벽 5시면 도라지와 상추를 가지고 온다는 최모(75) 할머니는 "내 주위 할머니들이 몇 시에 집을 나서서 무엇을 파는지 훤히 안다"며 "각 마을마다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하고 있어 복잡한 것 같은 시장 속에도 엄연히 질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최선화(47?울주군 온양읍) 씨는 "이곳에는 없는 게 없어 물건을 사지 않고도 구경삼아 장날에 나오는 일이 많을 정도"라며 "아이들 학용품을 비롯해 밑반찬거리까지 한 바퀴만 돌면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것이 이곳 장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남창장은 1700년대 후반에 생겨나 1935년 12월 남창역이 생기기 전까지 우(牛) 시장으로 유명했다. 이후 점차 인근 남부 6개(온양, 온산, 서생, 청량, 장안, 웅상) 읍면의 교통 중심지가 되면서 각지의 잡화상이 모여들어 지금의 만물 장이 서게 됐다.

초기에는 여느 시장처럼 남창역 앞 골목과 골목 사이에 형성됐으나 1961년 이병준 면장이 재임시 농경지에 남창천의 자갈과 모래를 매립해 장옥과 장외 시장으로 조성했다. 이후 시장번영회가 조직돼 편의시설 등이 집중 보강됐다.

이후 남창역 인근 온양읍 남창리 146번지 일원에 부지를 따로 마련한 것이 오늘날 남창장의 모습이 됐다.

 

지난 2000년에서 많은 인파로 인해 사업비 8000여 만원을 들여 시장 바닥을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2001년에는 울주군이 사업비 17억 5000만원을 들여 총 1938㎡ 규모의 아케이드를 설치했다. 내년부터는 주차장 확보 등 부지 확장 위주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닭싸움과 풍악놀이 등 전통놀이를 재현해 남창시장을 볼거리와 놀거리가 함께 하는 전통재래시장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남창장 최동규 상인회장은 "6개 읍면 850여명의 상인들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며 "장날마다 약 5000명의 손님이 찾아 1년 매출이 90억원에 달하는 울산 최대 규모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울산 최대규모를 형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종합 재래시장으로 물품구입 판매 수송이 용이하고 주차시설이 잘 돼 있으며 시장 번영회가 구성돼 시장청소, 교통정리, 각종 민원에 관련된 문제들을 사전에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에 남창장은 기존 3?8일장에서 1?3?8일장으로 늘인 뒤, 2011년께 상설시장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곳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어 이에 대비해 노력하고 있다"며 "상인교육과 기념행사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상설시장으로 변화해 전통재래시장의 맥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성두흔 기자

 

 

 

울산시 울주군 내 체육시설에 대한 군민들의 보안등 추가 설치 요구에도 불구하고 해당 군청이 자세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울주군 범서읍 주민 등에 따르면 범서 천상토지 제3공원(현 누리공원)이 일몰 후 보안등이 부족해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으나 해당 군청은 한 달이 넘도록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물의를 빗고 있다.

특히 해당 부서 등은 이와 관련해 시설관리 주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공원 내 풋살경기장은 일몰 후 보안등이 없어 경기는 물론 청소년들의 탈선 장소로 이용될 우려로 보안등 설치를 지난달 18일부터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또 경기장 바로 옆 테니스 장과 운영시간이 달라 일몰 후 풋살경기를 할 수 없어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으나 한 달 넘도록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누리공원 내 테니스 장은 오후 9시가 넘어도 게임진행 등을 이유로 탄력적으로 운영되나 풋살경기장은 오후 9시 이후 경기장 사용을 금하고 있다.

범서읍 A주민은 "테니스 장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조명이 들어와 경기가 진행되나 바로 옆 풋살 경기장은 소음 등을 이유로 경기장 사용을 금하고 보안등 설치를 미루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오후 9시까지라도 게임을 즐기도록 보안등과 조명 등을 설치해 달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저녁 늦게까지 경기를 펼치면 소음 등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가 간다"며 "테니스 장과 시설 운영 시간이 다른 것은 확인해 보겠다"고 말해 한 달 넘게 이어진 민원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편 울주군청은 주민들이 군정에 대한 건의나 제도개선, 애로사항 등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군청 홈페이지에 '군수에게 바란다'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성두흔 기자

시원할 수록 찾는 발길은 더 뜨거워진다 웅장함을 자랑하는 주왕산

 

 

산을 오르지 않아도 등산이다

많은 이들이 여름휴가 때가 되면 산이나 바다로 떠난다. 지금 회사 분위기는 자신의 휴가기간에 맞춰 친구,

가족들과 최종 일정을 협의하느라 파티션안에 또 하나의 파티션을 세우고 일하는 직장인들로 어수선하다.

혹시 모를 불의의(?) 불참자를 끌어들이느라 고생하는 사람, 떠나는 날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에 비상연락망을

총 동원, 최상의 휴가 시나리오를 짜는 사람 등 저마다 상사 눈치를 보며 또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집에서 '쿡'하는 것이 돈도 벌고 몸도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주위의 업무 외 업무(?)로 골머리를 싸매는

동료들을 볼라치면 왠지 모를 억울함이 들기도 한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간관계가 나빠 같이 놀러갈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휴가기간에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이러한 각종 의구심을 동료들에게 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그래 까짓거 나도 한번 떠나보자'라고 생각했다면 버스는 이미 떠났다. 한 달 전부터 부지런히 휴가계획을 짠 사람들은 주

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애인없는 절세미녀나 조각미남이 끼지 않는 한 전우애가 아닌 휴가애(?)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같이 갈 사람을 찾기가 상당히 힘든 시기다. 결국 집에 있는 것이 오히려 혼자

떠나는 것보다 더 좋다는 결론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

그래도 포기하지 마라. 자책도 하지 마라. 휴가는 쉬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대부분 휴가기간이 끝나면 업무 적응에 하루나

이틀을 소비한다. 즉 쉬라고 준 휴가를 쉬지 않고 보냈다는 말이다. 1년에 단 한 번의 기회다. 무조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게임 케릭터의 레벨 업을 게임방에서 밤새도록 해도 되고, 휴가기간의 절반을 먹고 자고 싸는 일로 태초의 삶의

방식으로 돌아가도 된다. 하지만 집에만 있으며 쉬라는 의미에서 자판을 두들기고 있는 것은 아니다. 혼자지만 혼자여서 좋은

여행을 안내하기 위함이다. 그 첫번째로 주왕산 홀로 등산하기를 소개한다.

 

홀로가는 여정

차가 있고 내비게이션이 있다면 굳이 찾아가는 길을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얼마나 걸리는 지가 걱정이다. 나는 울산에 살고 있어

울산을 기준으로 주왕산까지는 2시간에서 2시간 30분 가량이 걸린다. 60~100km 남짓으로 달려 도달하는 시간이다. 자신의 차가

시속 2백 3백 킬로로 달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이 시간을 줄이기는 힘들다. 고속도로로 가는 거리는 울산에서 경주까지며, 나머

지는 국도로 달리기 때문이다.

'과연 이 길이 그 유명한 주왕산으로 가는 거 맞아?'라고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좁은 길도 있고, 구불구불 산길을 오랫동안 달리기

때문에 스포츠카라도 30분이상 소요시간을 줄이기는 힘들다. 혼자가는 여행, 뭐 굳이 빨리 갈 필요도 없지만 말이다.

 

난 뒷짐 지고 등산한다

주왕산 등산은 가파른 언덕으로 가는 난코스도 있지만 산보하듯 뒷짐지고 걸을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때문에 등산이라고 벌써부터

컴퓨터 창을 닫을 필요는 없다. 뒷짐 지고 평지 같은 길을 걷는다고 볼거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산행에서의 재미, 폭포도 2개나

만날 수 있으며, 정상에서 먹는 술을 먹지 못하는가 걱정하는 이들을 위해 산행 입구에서부터

막걸리며 파전을 팔기도 한다. 산을 오르지 않는다고 웅장함을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얼마 걷지 않아 급수대에 이르면 자신이 이제껏 보아왔던 그 어떤 바위보다도 아찔하고도 웅장한 모습을 보게 된다. 그래도 평지

같은 등산은 쭈욱 계속된다.

서두가 많이 길었다. 일단 주왕산 사진을 보며 바로 결론에 도달해보자.

 

주왕산은 제작년 정비작업을 마쳤다. 때문에 등산로로 가는 길의 대부분이 포장되어 있어 걷는데 불편이 없다.

이곳의 대부분의 상가는 막걸리와 파전 등 등산길이면 으레 있는 것들과

지역 특산물 등을 팔고 있다.

우측의 사진은 청송이 사과로 유명해 버스정류장, 가로등 등 곳곳의 조형물에 사과 이미지를 넣었다.

 

 

2년 전에 왔다면 새로 길이 포장된 것에 많이들 놀란다. 우측에는 상가를 지나쳐 걷다보면 멀리 보이는 주왕산 바위이다.  

 

 

이곳 상가를 지나다보면 두 집 걸러 한 집에 분수가 있다. 많기도 하거니와 집집마다 다양한

종류의 분수로 등산객들을 유혹한다. 우측사진은 급수대로 작게 사진으로 보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웅장한 바위다. 바로 밑에서 올려다보면 뒤로 넘어지거나 그 웅장함에 감탄을 하게 된다.

 

 

 

주왕산의 등산로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평지이다. 평지를 걸으면서 산림욕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우측사진은 제1폭포 입구이다. 큰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어 이곳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못하듯 하산길에 잠깐 들러 동동주를 먹었다. 머루주도 있고 다양한

술이 등산객을 유혹한다. 특이한 점은 먹다보면 주인아주머님이 2층이나 별관에 숙박을 할 수 있

으니 자고 가라고 유혹도 한다는 것이다. 술집같기도 민박집 같기도 하다. 인심은 정말 좋다.

 

 

아무쪼록 주왕산은 복잡한 일을 잊기에 그만이다. 웅장함에 자신이 사소한 일로 고민하며 힘들어했던 것에대해 후회도 하고

운동같지 않은 운동이지만 땀도 제법 난다.

아~ 그리고 주왕산을 2년전 방문을 한 사람이라면 이것만은 기억하자. 3폭포를 지나 막거리 집에 이르러 막걸리 한 잔 하고

되돌아 온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 집에서 돌아올 생각이었으나 2년전 정비사업을 하면서 폐교와 막걸리 집은 아쉽게도

철거되어 그것을 알리는 표지판만 한쪽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다.

 

혼자하는 여행, 신나지는 않겠지만 주왕산은 수다만큼 많은 말을 보면서 들을 수 있는 곳임은 분명한 듯하다.

가을 신상품 입점

 

 

지금 성남동 거리는 여름과 가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환절기에 접어들었다. 올 여름패션을 주도하던 화려한 옷들은 세일이라는 문구와 함께 가게 한쪽으로 물러나고, 대신 차분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가을 신상품들이 쇼윈도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 대다수 상점들은 이번 주까지 여름 막바지 세일에 돌입했으며 이와 동시에 오늘부터 가을 신상품 전시를 한다. 때문에 이른 아침 찾아간 성남동 보세거리의 상인들은 가을 신상품들을 정리하느라 바쁜 모습들이었다.
보세전문점 ‘자루’의 한 직원은 “어제 가을 신상품이 들어와 오늘부터 판매할 예정”이라며 “여름 옷들을 싸게 사고 싶거나 가을 신상품을 빨리 접하고 싶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설명한다.

 

 

 

100일 남은 수능 “최선을 다해다오”


 

 


수능을 100일 앞둔 지난 5일, 울주군 청량면에 위치한 문수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였지만 백일 기도를 위한 부모의 발걸음에는 열기가 미치지 못한 듯했다.
처음으로 고3 학부모가 됐다는 한 어머니는 “이른 아침 딸을 깨울 때면 잠꼬대로 수학 공식을 중얼대는 모습에 안타깝다. 합격도 중요하지만 지금껏 해온 노력만큼 최선을 다해 시험을 치렀으면 한다”며 땀에 젖은 신발을 고이 벗어두고 손을 모은다.
이날 문수산 정상에서 진행된 백일 기도에는 법당 내부는 물론 야외까지 가득찰 정도로 수백 명의 학부모들이 모여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기원하는 법회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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