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혀이는 항상 눈에 눈이~ 모꼬~

 

 

왠지 믿음이 가는~

 

 

추버서 다 들어가 버린 촌*들. 역시 눈은 한때인갑다. 공포영화 틀어놓으니 뭉쳐서 봐야 한다는 모두의 생각에 바싹 붙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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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놈이라 그런지 어딘가에 도착하면 무조건 한방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우회~

 

 

나 역시 마찬가지다

 

 

처음 눈이 온다는 설렘에 찍었다. 혹시나 녹을까 겁나서 새벽에 미친듯이 카메라를 챙기고 후다닥

 

 

당연히 눈이 오는 관계로 술묵다 다 뛰쳐나와 한방씩. 역시 촌*

 

 

 

 

 

 

 

단체사진에 도전하다. 시간은 2초

 

 

 

 

 

사진 찍기 싫다면서 눈와도 안나오던 보래이. 안에서는 바른자세 찰칵~에 군소리가 없다

 

 

강원도 사람이 보면 환장할 노릇이겠지만 울산사람에겐 함박눈이다. 그것도 폭설에 가까운...

 

 

 

처음 눈을 맞는 내 차아~ 말은 못해도 좋았을 것이다.

 

 

 

눈이 많이 와서 또 나와서 찍었다. 증말 할 짓 없는 사우횐갑다. 그래도 눈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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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터치 미니멀리즘(minimalism)

 


세상은 복잡해도 대세는 단순함
한 개그프로에서 험상궂은 조직폭력배가 등장, 긴급한 상황에서 전화를 한다. 덩치에 걸맞지 않게 손가락 두 개 굵기만한 휴대전화를 꺼내, 힘겹게 새끼 손가락으로 긴급상황을 타전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물론 재미를 위한 설정이었지만 작은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 손가락이 굵어 고생인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계속해서 작아지는 휴대전화, 하지만 늘어나는 기능에 버튼 역시 같이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예 기능은 적지만 버튼이 큰 것을 선호하거나, 다시 예전으로 덩치 큰 휴대전화를 구입하려는 사람도 생겼다.

미니멀리즘의 유혹
하지만 이러한 고민은 그리 길지 않았다.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mp3플레이어, 휴대용동영상플레이어(PMP), 휴대전화 등 각종 디지털 기기들이 성능은 향상됐지만 디자인은 오히려 더 단순함이 대세를 이루면서 애플의 ‘아이팟’, ‘아이폰’, ‘아이팟 터치’ LG전자의 ‘프라다폰’ 등 버튼을 최소화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이는 비단 디지털 제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패션계에서는 검은색과 흰색 계열의 색깔이나 장식을 최소한 한 디자인 형태가 유행했으며, TV광고 역시 짧은 시간 많은 것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던 예전에 비해 한 여자 아이가 미소짓다 끝나는 현대그룹 기업 광고,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있는 것이 전부인 SK텔레콤의 휴대전화 광고 등 단순하지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광고가 최근 늘어났다. 또한 ‘텔미열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단순한 안무를 내세운 노래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 역시 문화평론가들은 ‘단순함’이 비결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살릴 것은 살리고 최소한 한다는 의미를 지닌 단어가 바로 ‘미니멀리즘’이다. 이 단어가 패션, IT, 방송, 디자인, 행정 등 각종 분야에서 핵심 키워드로 등장했고,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미니멀리즘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게 각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것저것 뭉뚱그려 하나로 모아
서강대 사회학과 전상진 교수는 동아일보의 한 인터뷰에서 미니멀리즘 열풍을 “선택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마음에 되도록 간단하고 명료한 것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 설명했다. ‘복잡한 세상, 복잡해봐야 거기서 거기다’라든가 단순함이 복잡한 세상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 가뜩이나 복잡한 세상, 복잡한 것에는 손도 대지 않으려고 하고, ‘이 모든 것을 한번에 해결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늘어나면서 디지털기기에서는 이미 이런 제품이 속속들이 출시되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 MP3, 동영상 촬영, 몇 백만 화소를 자랑하는 디지털카메라의 기능을 모두 갖춘 휴대전화, DMB 방송은 물론 DVD, MP3, GPS, 사진보기, TPEG(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 등 사람들은 이제 한 제품에 한 기능을 갖춘 제품에는 무언가 부족함 마저 느낀다.
이는 온라인 상에서도 나타나 가입한 사이트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는 인터넷방문정보 사이트, 유용한 사이트를 즐겨찾기처럼 한 곳에 모아놓은 사이트 등이 있다. 사이트 외에도 한번의 클릭으로 도시계획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한 건교부의 도시계획정보체계(UPIS) 구축 역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편리함을 반영한 행정정책이라 볼 수 있다.

단순함이 경쟁력이다
지난 2000년 출판된 ‘단순함이 최고의 경쟁력이다’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는 460개 기업을 대상으로 7년 간의 연구 결과, 단순함이야말로 무한한 선택의 세상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고, 중요하지 않은 것을 무시할 수 있게 해주는 기준으로 복잡한 시대의 새로운 경쟁력이라 말한다. 물론 이 책에서는 단순하게 살아가라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함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불필요한 일을 줄이게 되고 능률이 오른다는 말을 하고 있다.
광고에서도 마찬가지다. 15~20초 사이에 모든 것을 알리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아무것도 나타내는 것 같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머릿속에 오래 남아있는 것도 이러한 단순함을 이용한 전략이다. 복잡한 신문지면 상에 글자 포인트를 줄여가며 이미지를 넣기보다는 전화번호 하나만 떡 하니 올려놓아 다른 건 몰라도 전화번호만 나오는 광고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것도 다 이러한 단순함의 경쟁력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 복잡한 것들을 단순하게 만들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한때 유행이라는 말이 있다. 단순함이 대세이면 다시 복잡함으로 넘어간다는 전문가들의 말도 일리는 있지만 분명 지금은 단순함이 경쟁력이 되는 게 현실이다.

□ 취재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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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엔 ‘장이와 가장’으로 거듭나겠다

 


지방기능경기대회 4번의 수상과 제42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울산대표로 출전, 금상을 차지하면서 공조냉동 분야에 이름을 떨친 ‘성진냉동공조’ 김상환 대표. 13년 전 창업 후 손에 피멍이 들면서도 밤늦도록 연구에 몰두한 결과, 각종 대회 수상과 함께 한 대학 ‘장인의 손’·‘울산시의 명예’로 선정되며, 소위 ‘장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가 하는 일은 냉·난방이나 공기조화 설비다. 이는 공기와 관련된 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한 업종이다. 또한 점차 웰빙시대에 맞게 공기청정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고 있어 많은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 분야다. 이것이 그를 연구에 몰두하게 하는 이유다. 그는 “이론적 바탕 없이 현장경험만으로 많은 시설이 설비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많은 기능인을 양성해 현장에서 지식을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능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연구에 몰두하느라 생업이 힘들 때도 있었지만 부인의 내조 덕에 힘을 낼 수 있었다’는 그는 올해엔 가정에 더 신경쓰는 남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성진냉동공조 ☎ 273-0111
소상공인지원센터 ☎ 260-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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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사람을 위한 요가 타이마사지 전문가과정

타이마사지는 지압과 스트레칭을 동시에 하는 태국 전통의 마사지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기(氣)’를 태국 의학에선 ‘센(SEN)’이라 부르는데, 타이마사지는 몸속에 흐르는 이 ‘센’의 통로에 중점을 두고 지압과 스트레칭을 하며 몸의 균형을 잡아준다. 특히 움직임이 많이 없는 현대인들이 많이 즐기는데 이는 스트레칭 동작으로 근육을 이완시켜 시원함과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교차로문화센터(신 삼호교 입구)에선 이러한 타이마사지를 가르치면서 동시에 6개월 이수시엔 수료증을 발급, 취업이나 창업도 할 수 있는 강좌가 개강됐다. 강좌를 진행하는 이동규 강사는 “‘게으른 사람을 위한 요가’라는 말처럼 타이마사지는 누군가가 대신 운동을 시켜준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그만큼 연인이나 부부, 혹은 가족들과 함께 마사지를 즐기며, 건강은 물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한다.

강사 : 이동규 (울산타이마사지아카데미 원장)
시간 : 월 13: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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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차로문화센터 생활도예 강좌]

 

영화 ‘사랑과 영혼’의 명장면을 머릿속에 그리며 ‘나도 예쁘게 도자기를 빚어야지’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울산교차로문화센터(신 삼호교 입구) 생활도예 강좌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쉽게만 생각했던 생활도예가 만만치 않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울퉁불퉁하고 두께도 제각각, 하지만 내 손으로 생활자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뿌듯한 모습이다.
하명희 강사는 “간단한 컵도 직접 만들어보면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때문에 수강생들은 적극적으로 배워 한 강좌에 작품 하나씩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예쁜 자기를 만들어간다”고 말한다.
“TV 드라마를 봐도 세트 속 도자기가 먼저 눈에 띈다”는 한 수강생의 말처럼 지금 이들의 눈은 배우의 몸매보다는 도자기의 우아한 곡선을 응시한다.

강사 : 하명희(자작나무 공방)
시간 : 목 10:00~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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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는 움직여도 가격은 동작그만

 


태안사고로 인해 많은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여파가 멀리 울산까지 전해지고 있다. 4개월 전 낙지전문점 ‘원조낙지한마당’을 개업한 김남율 사장. 낙지 경매가가 20% 이상 상승해 창업 초기부터 어려움에 처했다. 하지만 그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그는 “친척들이 울산에만 6군데서 낙지전문점을 하고 있다. 때문에 회사 생활을 하면서 15년간 틈틈이 일을 도와주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됐다. 그중 음식 비법은 물론 고객과의 약속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들쭉날쭉한 가격보다는 수익이 적더라도 고정된 가격에 신뢰를 주는 것이 음식점 장사의 핵심이라 여겼다”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친척 음식점들과 멀리 떨어진 성안동에 자리잡은 그는 연포탕(낙지·해삼·전골 등의 해산물이 들어간 음식)을 주력 메뉴로 내세워 태안사태를 이겨내려 한다.

원조낙지한마당 2호점 ☏ 245-1515
소상공인지원센터 ☏ 260-6388

김해본가 뒷고기

 

 

 


“가맹비 같은 것은 안 받아요. 받을 필요도 없고, 받을 이유도 없어요. 김해본가뒷고기 집이 늘어나면 그만큼 고기를 더 많이 팔 수 있어 좋지요.”
전국 200백 곳이 넘는 김해본가뒷고기 창업을 도와주고도 체인점이 아니라는 이유로 가맹비 같은 것은 전혀 받지 않는다는 본가유통의 정기순 대표. 단지 ‘나는 고기를 파는 사람입니다’라고만 말한다.
17년 전 남구 야음동에 처음 김해본가뒷고기라는 간판을 걸고 장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이렇게 많이 점포가 늘어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지금은 야음동의 본점을 올케에게 넘겨주고 그는 전국을 돌며 뒷고기 집 창업하는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다녀 도움을 주며, 고기를 공급하는 일을 하고 있다.
너무 순박해서일까 평범하게 먹고 살기 위해 시작한 그의 작은 가게는 이제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김해본가뒷고기 집의 본점이 되어버렸다.

전국 220여개 뒷고기 집의 출발점
남구 야음 사거리를 지나다 보면 촌스럽지만 눈에 확 띄는 ‘김해본가뒷고기라’는 간판이 내걸려있다. 화려한 네온사인이나 화려한 색을 사용하지도 않았지만 유독 눈에 잘 띈다.
정 대표는 “17년 전 딸이 디자인 한 거다”며 “요즘은 예쁜 글자체를 사용해 화려하고 눈에 떠 잘 띄게 디자인 된 간판도 많지만 지금의 이 간판이 나에게는 그 어느 간판보다도 예쁘고 화려하다”고 말한다.
왠지 본점같지 않게 작고 아담한 곳이지만 이곳을 거쳐만 사람만 해도 수천 아니 수만 명에 이를 정도다. 이제는 단골손님이 10년지기 친구보다도 더 오래되었을 정도로 단골이라기 보다는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더 크고 화려한 곳으로 점포를 옮길 생각은 없냐는 말에 그는 “이곳은 내가 출발한 곳이어서 누가 수억을 준다고 해고 이 땅을 팔지 않을 것”이라 잘라 말한다.
지금은 그와 함께 수년을 같이 해 온 올케가 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그는 가게 운영보다는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을 전국으로 찾아다니며 도움을 주는 창업도우미가 되었다.
때문에 이곳에서 그를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그의 올케의 수완도 좋아 그를 보러 오는 손님이 이젠 더 많을 정도다. 크지 않고 화려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고, 지갑이 가벼워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편안하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 하나둘 사람들이 늘어나 이제는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히 해낼 정도로 정겨운 곳이 됐다.

똑같은 간판을 달았지만 체인점이 아니에요.
구미에 살고 있는 라영선(45) 씨는 얼마전 김해본가뒷고기를 창업하기 위해 정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 라 씨는 김해본가뒷고기가 그의 예전 가게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고 한다. 이상하게 같은 고기집인데 유독 손님이 들끓어 한날은 작정하고 가게문을 닫고 뒷고기를 먹으러 갔다고 한다. 그의 사장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라 씨는 의심가는 곳이 하나 있었다. 바로 가맹비를 받지 않는 다는 것이었다. 그가 예전에 운영하던 체인점은 평당 계산으로 매월 일정금액을 수익금과 계산해 지불했었다.
하지만 이 점포를 운영하려면 특별히 드는 비용이 없다는 것이다. 300만원만 있으면 이곳에서 공급하는 고기를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고, 운영의 노하우 등을 배울 수 있었다는 것에 크게 놀랐다고 한다. 물론 100% 의심없이 믿는 것은 아니었다. 때문에 창업을 하기 위해 문의를 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사기가 아닌지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라 씨는 “울산에 사는 친척에게 확인을 해 보라고 할 정도였다”며 “지금은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 의구심은 없지만 당시엔 돈 300만원도 어려운 형편이라 조심스러웠다”고 말한다.
물론 정 대표는 라 씨 같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때문에 일일이 설명하는 일도 입에서 침이 마를 정도라고 한다. 이와 같은 경우가 아니고도 그간 지금까지 창업을 도와주면서 의심받은 경우는 한두 개가 아니다. 그만큼 17년 이라는 세월만큼이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있다. 적은 돈을 들여 이곳 야음동에서 세를 들어 시작한 가게가 이제는 전국 2백 곳이 넘는 점포를 내주었을 정도로 덩치가 커진 김해본가뒷고기.
오늘이 있기까지는 그의 독특한 운영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뒷고기의 뒷 이야기를 정 대표와 함께 나눠봤다.

전국 220개 점포! 성공 비결? 주인의식, 자부심, 친절, 성실
그가 처음 창업했을 때는 이처럼 크게 할 마음이 없었다. 하지만 97년 IMF 당시 ‘이모 이모’라고 부르며 그의 가게에 자주 오던 한 청년이 회사에서 퇴직하게 되었고, 안쓰러운 마음에 ‘내 가게와 똑같은 것을 차려 돈좀 벌어라’고 말한 것이 227개 가맹점의 시작이 되었다. 두번째 역시 같은 회사 직원이었다. 명예퇴직 후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점을 차렸고, 장사의 경험이 없었던 탓에 곧 폐업을 하게 됐다. 그 같은 소식을 듣고 술 먹으로 그의 가게에 찾아온 것이 가맹2호점이 된 것이다. 정 대표는 “단골들은 걸어들어올 때 발걸음 소리만 들어도 기분이 좋은지 나쁜지 알 정도였다. 당시 가맹점을 제안한 것도 너무 안타까운 마음에 뒷고기 장사는 부자가 되지는 않지만 먹고는 살 수 있다고 제안했고, 창업을 도와주게 되었다. 지금은 다들 고향으로 떠나 그곳에서 각 지역 본점으로 김해본가뒷고기의 이름을 내 대신 떨쳐주고 있어 오히려 고마운 이들이 되었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려 하지 마라
전국에 많은 가맹점이 있고, 창업준비자금도 많이 들지 않아 이 장사로 돈좀 벌어보겠다고 정 대표를 만난다면 백번을 찾아가도 창업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 그는 여지껏 2백 곳이 넘는 곳을 도와줬지만 그의 손길을 거치지 않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그가 창업에는 모든 것을 도맡아 한다. 이러는 이유는 그가 17년간 가게를 운영하면서 겪은 노하우 등을 직접 전해주며 새로운 가맹점 사장들이 완전히 자리잡게끔 도와주려하기 때문이다. 그는 “뒷고기 집을 차리려는 사람들 중에 부자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뻗을 때는 정말 돈이 없어 먹고 살기 위한 경우가 많았다. 단지 부자가 되기 위해서 노하우만 전수받으려 한다면 백번을 찾아와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고 말한다. 먹고 사는 방법을 가르치지 부자가 되는 방법은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은 부지런함으로 이어져 결국 손님을 기다리는 가게가 아닌 손님을 맞이하는 가게가 되게 하는 기본이 되는 것이다.

앉아있는 손님에게 신경써라
들어오고 나가는 것은 사람 마음이다. 물론 그의 가게 손님들도 맛이 좋아 오는 손님도 있지만 그냥 지나다 들어오는 손님도 있다. 일반 음식점 중에서는 들어오는 손님에게 밝은 미소로 인사하지만 이후엔 크게 신경쓰지 않는 곳이 더러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업방식은 결국 손님을 내모는 것이라 그는 말한다. 들어오는 손님의 자리가 없어 앉아 있는 손님이 다 먹자마자 접시를 치워버리는 것, 결국 그 곳을 찾아오지 않게 하는 일인 것이다. 때문에 들어오는 손님이 밖에서 한참을 기다리더라도 먹고 있는 손님에게 열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다시 이 가게를 다시 찾아준다는 것이다. 또한 개업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하지 말라고 말한다. 고기의 맛과 서비스를 최고로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굳이 해야 직성이 풀린다면 라이터를 권한다. 돌고 도는 것이 라이터인지라 돌아다니는 홍보물이 되기 때문이다.


적게 먹는 사람에게 집중해라
어디서나 무슨 음식이나 잘 먹는 사람이 있다. 자리에 앉아 고기 5인분을 거뜬히 먹는 사람도 있고, 군말없이 우직하게 오랫동안 먹는 사람들도 있다. 반면 2~3명이 2~3인분만 먹는 테이블도 있기 마련이다. 그는 이러한 테이블에 신경을 더 쓰라고 말한다. 물론 많이 먹으면 매출에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그 사람이 맛이 좋아 먹는 것도 있지만 원래 식성이 좋아 많이 먹는 이유도 있다. 하지만 적게 먹는 사람들은 돈이 없어 작게 먹는 경우도 있지만 입맛이 까다로워 조금만 먹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더욱 집중하다보면 적게 먹더라도 다른 곳에서 홍보를 해준다는 것. 기존 창업자들에게는 이러한 영업방법이 거꾸로 돌아가는 방법일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방법을 가맹점 사장들에게 가르치다보니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며 “하지만 여지껏 이러한 방법이 17년간 해 온 방법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다독이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6개월 안에 승부를 봐라
얼마전 경북 김천에서도 김해본가뒷고기가 생겼다. 연말인 탓일까 대박이라는 것이 터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때를 조심하라고 말한다. 이는 소위 ‘개업발’인 것이지 맛이 좋아서, 친절해서 이 가게를 찾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때문에 그 역시도 김천 가맹점 사장에게 이같은 주의를 줬다고 한다. 그는 창업을 하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에게 부자가 되지 말라는 것도 강조하지만 또하나 잘되든 안 되는 6개월이 지나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개업발이나 악재 등 여러 상황을 거치고 6개월 후의 수익이 차후 수익이 된다고 한다. 때문에 장사가 잘되어서 들뜨거나 혹은 장사가 안 되어서 후회 하거나 하지 말고 6개월 동안은 꾸준히 누가 뭐라고 해도 열심히 노력하라고 말한다. 정 대표 역시 6개월 간은 수시로 방문해 도움을 주며 자리를 잡게 도와준다고 한다.

좋은 상권보다 뒤를 노려라
그가 창업을 도와주기로 결심한 다음에는 예비창업주에게 가게의 적당한 위치를 알아오라고 한다. 그가 현장에 가서 그 위치에 적합한지 판단하기 위함인데 그가 현장에 가서 보는 것은 몇 가지가 있다. 이 가게를 지나다니는 유동인구, 그리고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대략적인 수를 파악하고 뒷고기에 맞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다. 장소는 뒷고기라는 말 그대로 커다란 가게나 일등 상권을 찾는 것이 아니다. 그러한 가게는 별다른 노력없이도 자리만으로 큰 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 하지만 3, 4위 급의 상권을 찾는다. 이는 우선 창업주들이 전세금에 너무 투자를 하지 말라는 이유가 있다. 월 500을 벌어 전세금 2~300백 주고 나면 그만큼 순수익이 떨어진다. 때문에 위치도 적당하고 저렴한 전세를 찾는다. 그 다음은 그의 고기와 창업주의 노력 등 정 대표의 노하우가 전수되어 6개월 후에는 뒷고기를 위한 일등 상권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건 이래서 이렇게 된 거에요
양송이 버섯은 이렇게 해서 불판에 올랐다
처음 울산에서 창업을 한 후 장사가 잘 되어 보답하는 차원에서 정 대표는 새로운 밑반찬 거리를 찾아 농수산물시장에 들렀다. 90년대 초반만 해도 새송이 버섯이나 표고버섯이 고기집에서는 인기여서 양송이 버섯은 버려지기가 부지기수였다 한다. 정 대표 역시 표고버섯을 처음에는 올렸다. 하지만 양송이 판매업자가 20kg 한 박스에 1500원에 준다는 말에 한번 사봤다고 한다. 하지만 맛은 별로. 구워서 먹으려고 불판에 올렸는데 꼭지가 있어 뗐더니 버섯물이 생기는 것이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마셨더니 역시나 맛이 별로. 다시 굵은 소금 한 개를 넣어 먹었더니 맛이 좋았다고 한다. 이후 손님들에게 양송이 버섯 먹는 법을 알려주고 몸에 좋다고 했더니 아주 잘 먹었다고 한다. 이제는 양송이 버섯이 예전 가격만큼 싸지는 않다. 서울에서도 이 양송이 버섯 먹는 법이 특이해 방송에서도 자주 나왔다고 하는데 그 시초가 싸서 사고, 몸에 좋다는 농담섞인 거짓말이 출발이 되었다.

2500원이 3000원이 된 이유
물론 세월이 지나고 물가가 올라 가격이 오른 것이 주된 이유다. 하지만 17년동안 1인분에 2500원을 유지했던 탓에 정 대표는 가격을 올리기가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2000년 들어 돼지 콜레라로 인해 돼지 파동이 생겼을 때에 조차도 고기를 구하느라 전국 농장을 돌아다녔지만 가격은 그대로 2500원이다. 하지만 그 여파가 컸던 탓일까 지난 2007년 초반 결국 500원 인상을 하게 됐다. 당시 돼지 파동으로 인해 고기 공급이 여의치가 않았을 때 그는 한 가지 방법을 찾았다. 바로 3년 이상 된 가게는 토·일요일에 쉬는 것이 어떠냐는 제안을 한 것. 대신 3년 미만된 가게는 차질없이 공급을 해준다는 것이었다. 각 지역 대표들이 모여 협의한 끝에 이러한 정 대표의 제안이 받아들여졌고, 그 시절을 견뎌냈다. 돼지 농장에서는 이제 경매를 통해 고기를 공급하던 것에서 정 대표에게 반대로 입찰을 받아 고기를 공급할 정도로 입지도가 높아졌다. 때문에 유통과정이 없이 직접 공급할 수 있어 지금도 3000원이라는 가격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정 대표는 “돼지 파동 당시 각 지역 가맹주들이 힘을 모으지 않았다면 여전히 고기 공급에 힘이 들었을 것이고 지금의 이 가격은 더 뛰었을 것”이라 말한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 문의 : 정기순 대표 010-3576-6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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