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울주7봉 가지산 고로쇠 약수제 성두흔 2007-03-06
[행사장을 찾은 한 관광객이 고로쇠 수액을 무료 시음을 하고 있다. 시음회장 옆에는 고로쇠 수액을 2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는 고로쇠 직판장도 개설됐다.]
마을엔 수익 손님은 유익

봄을 맞이해 전국적으로 고로쇠 축제가 한창이다. 울산에서도 울주군과 상북면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하는 ‘울주7봉 가지산 고로쇠 약수제’가 3월 1일부터 4일간 궁근정리 신기마을 입구에서 펼쳐졌다.
7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올해부터 명칭이 ‘울주7봉’을 추가해 ‘울주7봉 가지산 고로쇠 약수제’로 변경돼 지역 특산물의 의미를 부각시키고 점차 전국적인 관관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4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고로쇠 물 마시기 게임과 고로쇠 OX퀴즈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됐다. 또한 지역 가수, 각설이 공연 등 축하공연 등도 이어져 고로쇠 수액을 맛보러 멀리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제공됐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고로쇠 수액은 채취가 가능한 3월말까지 홈페이지를 통해서 택배로 판매가 된다. 가격은 9리터에 2만 5천원, 18리터가 5만원이며 세트(9리터, 18리터)로 7만원에 판매가 된다. 고로쇠 수액은 채취 후 약 열흘간이 유통기간에 해당하며, 냉장보관을 해야한다.

▣ 고로쇠가 효도하네
연간 고로쇠 수액 생산량은 배내골과 덕현리, 소호리 등 상북면에서만 약 20만 리터 정도된다. ‘고로쇠 약수제’를 포함, 마을 사람 개인마다 판매하는 고로쇠 판매 수익금까지 합치면 상북면에서만 연간 약 2억여 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판매한 고로쇠 판매 수익금은 상북면 마을 수익금으로 골고루 돌아갈 예정이어서 고로쇠 수액이 이곳 마을 사람들에겐 자식못지 않게 효도를 톡톡히 하고 있다. 고로쇠 수액 덕에 일년을 산다고 말할 정도이니 이곳 상북면 마을 주민들에겐 고로쇠 수액이 건강뿐만 아니라 마음의 편안함까지 선물하는 효도水인 셈이다.
한편 이번 행사 4일간 중 첫날을 제외하고는 날씨가 맑은 날이 없어 행사를 진행하는 관계자는 물론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도 걱정하는 모습이 보여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 행사로 기억됐다.

▣ 고로쇠 수액 채취
거의 모든 나무가 수액을 가지고 있지만 그중 고혈압, 당뇨병에 좋은 수액을 내놓는 나무는 드물다. 가지산 고로쇠나무 수액은 해발 500m 이상, 기온 편차가 높고, 깨끗한 산간계곡에서 자란 고로쇠나무에서 1월에서 3월까지 채취된다.
보통 경칩 전후 일주일동안 수액이 제일 많이 나온다고 했으나 요즘에는 2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채취가 된다.
수액은 날이 흐리거나 눈이나 비·바람이 잦으면 잘 나오지 않는다. 수액 체취에 이상적인 날씨는 기온이 밤에는 영하 2~3도 정도로 떨어지고, 낮에는 영상 5~8도 정도 올라가는 청명한 날씨에 많이 채취된다.
나무에 Y자로 홈을 내거나 또는 구멍을 뚫으면 수액이 흘러나오는데 그 이유는 줄기 안의 압력 변화 때문이다. 밤에 나무가 수축되었다가 낮에 기온이 올라가면서 몸통안의 물과 공기가 팽창하는데, 이때 나무껍데기에 상처를 내면 수액이 밀려나오게 되는 것이다.

▣ 효과는
고로쇠 수액 1리터에 대한 함유량은 칼슘(63.8mg), 마그네슘(4.5mg) 등 식수와 비교 결과 칼슘은 약 40배, 마그네슘은 약 30배 많이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에 두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통 위장병, 신경통, 허약체질, 당뇨병, 치질, 수술후유증, 피부병, 임산부의 여러 잔병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없다.
일반적으로 고로쇠 수액을 그냥 마시지만 약재를 넣어 달여 먹거나 술을 담그거나 식혜 같은 것을 만들어 먹기도 하는데 민간에서 먹는 방법을 보면 다음과 같다.
○ 신경통에는
고로쇠나무 수액에 마늘과 명태를 넣고 끓여 먹거나 오미자 덩굴을 잘게 썰어 넣은 후 달여 먹는다.
○ 위장병이나 속병에는
오가피나무, 황철나무, 엄나무, 마가목, 구룡목을 같은 양을 갈아 넣고 달여 먹는다. 이 방법은 신경통, 관절염, 요통, 중풍 등의 질병에 효험이 크다.

울주7봉 고로쇠 수액을 사시려면…
※ 홈페이지 : www.ujgorosoe.com
※ 연락처 : 상북면 고로쇠 생산자 협의회 회장 : 011-861-8474
총무 : 011-9392-7236
작목반 : 011-850-1429(배내골), 011-9577-5357(소호리)
011-9508-6844(덕현리)

인근지역 고로쇠 축제
※ 광양 백운산 : 3.6 옥룡면 동곡리 약수재단 일원
※ 하동 : 3.12 화개면 화개장터 팔각정
※ 지리산 뱀사골 : 3.17 남원 산내면 뱀사골 반선주차장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친절에 감동 하나, 맛에 감동 둘 울산교차로 2007-03-08
[대가밀면]
부산 롯데백화점 궁중요리사로 일하면서 매달 실시하는 맛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을 차지했던 대가밀면의 김광일 사장. 밀면만큼은 달인의 경지에 올랐으련만 온도, 습도의 미묘한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반죽에 늘 신경을 곤두세운다.
대가밀면은 맛에는 자신있다며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창업자금을 지원받아 시작한 가게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작은 가게지만 직접 개발한 쟁반밀면, 모듬영양갈비탕, 매생이손칼국수 등 메뉴에서 그의 실력이 잘 나타난다. 허리가 아파도 ‘인사는 기본’이라며 즐겁게 인사하는 부인은 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삶이 다하는 날까지 요리를 하고 싶다는 그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항상 맛에 최선을 다하고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돈이 되는 업종보다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업종을 찾길 바란다”는 한 마디를 남기고는 다시 주방으로 건너간다.

대가밀면 ☏ 258-3510
소상공인지원센터 ☏ 260-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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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학번 없으면 한해

공칠수도…

성두흔 2007-03-08
[5일부터 3일간 울산대학교 상징탑 주변엔 새내기를 받기위한 동아리 가두모집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대학가 주변 상인들은 방학을 마친 대학생들이 새내기들과]
첫 등교 첫 행사 ‘동아리 가두모집’
토익·자격증 위주 동아리 인기

지난 2일 입학식을 시작으로 울산대학교 신입생 3,207명은 2007학년도 학사일정에 들어갔다. 저마다 꿈꾸는 대학생활이 있을 것이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신입생들은 모든 것이 낯설고 어리둥절해 한다.
등교 첫날 이들을 반기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동아리 가두모집 부스들이다. 새내기가 들어온 이후 첫 행사가 시작된 것이다.
동아리 연합회(이하 동연) 부회장 임재원(전기전자정보시스템공학부·02학번) 씨는 “동아리 연합회에선 이번 행사가 모든 동아리가 참여하는 가장 큰 행사”며 “새내기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참여하는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울산대학교에는 작년 1개 동아리가 줄어든 총 88개의 동아리가 있다. 저마다 각종 상패와 상징물을 가지고 나와 새내기를 받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며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사람이 많이 몰린 동아리 부스도 있는 반면 선배 몇 명만 앉아 있거나 아예 책상만 덩그러니 있는 부스도 보여 동아리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났다.
동연 부회장 임 씨는 “취업때문인지 해가 갈수록 공부쪽에 새내기들이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동아리 가두모집에서도 토익이나 자격증 등 취업에 관련된 동아리에 많은 신입생이 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비인기 동아리에서는 가두모집 전부터 자구책을 마련해 이번 가두모집을 진행중이었다.
달마불자(불교동아리) 사무국장 유정훈(첨단소재 공학부·02학번) 씨는 “아무래도 종교동아리라는 점에 있어 새내기를 끌어들이기에는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며 “그래도 ‘달마야 놀자’라는 문구를 써붙여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동아리인 점을 부각시키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물론 자신의 취미에 맞는 동아리를 찾아 나선 새내기들도 있다.
공과대학 배인용 씨는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예전부터 해 온 태권도에 관심이 간다”며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은 학부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할 것 같아 아리랑(태권도 동아리)에 가입할 예정”이라고 가입 의사를 밝혔다.
이곳 울산대학교 총 학생수는 약 1만 2천 명 정도로 그 중 동아리 생활을 즐기는 학생수는 절반 이상인 약 7천 명 정도다.


새내기 덕에 매출 증가 기대
‘부어라 마셔라’보다 깔끔하게 한잔

새내기가 입학하기 만을 기다린 사람은 재학생 말고도 더 있다. 바로 방학기간 동안 매출을 올리지 못했던 대학가 주변 상인들이다. 대학가라서 방학 때는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년 중 지금이 매출을 가장 많이 올리기 때문이다.
내부 인테리어도 젊은이들에 맞게 바꾸고 메뉴도 새로 개발하는 등 지금 대학가는 07학번 새내기들을 맞이하기에 여념이 없다.
울대앞 ‘마포 牛 갈비살’ 종업원 오옥자 씨는 “입학식 이후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은 단체손님이 가장 많고 일년 중 매출도 가장 많은 시기”라고 말한다. 앞으로 계속 신입생들을 상대하려면 처음 오는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것도 중요해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20년 가까이 학교앞에서 막걸리집을 운영하고 있는 ‘마실(구 명진)’ 식당 주인은 “오랜 세월 학생들을 받아보니 술 먹는 분위기가 예전과 많이 바뀐 것 같다”며 “학년이 어릴수록 술을 덜 먹고 먹더라도 흥청망청 먹기보다 깔끔하게 한잔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술을 먹는 분위기도 많이 변했다. 예전 선후배의 돈독한 정을 확인한다며 반 강제적으로 술을 먹이던 것은 많이 사라졌다. 오늘날 개성이 중시되는 만큼 자신이 싫으면 싫다고 당당히 말하는 새내기들도 많으며, 술먹는 시간이 길어지면 1, 2학년일수록 먼저 집에 가는 경우가 많다.
이효철(02학번) 씨는 “예전 새내기일 때처럼 지금 새내기를 대했다간 불량선배로 찍힐 수도 있어 그냥 분위기에 맞게 흘러가기로 했다”고 말한다.
그래도 상인들은 술자리는 줄고 먹는 양도 줄더라도 가격은 원재료 값이 올라도 함부로 올리지 못한다.
호프집을 운영하는 한 지배인은 “맥주나 소주 한 짝 들어오는 가격이 개당 100~200원 정도 상승했다고 가격에 더 추가할 수는 없다”며 “대학가는 싸다는 인식이 있어 가격을 자칫 잘못 올렸다간 학생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 대학생들은 술도 많이 먹지 않아 대학가라는 이점이 없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변해가는 대학가의 모습에도 ‘새내기’라는 젊음을 나타내는 이들이 있어 대학가는 언제나 젊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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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이해 한창 바쁘게 돌아야 할 전단지 인쇄기가 멈춰진 상태로 놓여있다.]
기존학생 관리하랴 신규학생 데려오랴
욕 듣는 전단지보다 실용적인 학용품 인기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 학생들은 앞날에 대한 설렘으로 봄을 맞이한다. 새롭게 입학한 학교, 바뀐 반 친구들 등 모든 것이 낯설고 마음이 들뜬 때가 바로 3월인 것이다.
설레는 학생과는 반대로 학생들을 상대하는 학원가는 긴장을 하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새마음, 새뜻으로 새로운 곳을 찾아 학원을 옮기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원가에선 기존 학생들이 떠나지 않게 붙들어야하고 더불어 새로운 학생들을 끌어들이는데도 신경을 써야한다.

▣ 내부단속부터
학원을 운영한 지 오래되었다면 굳이 입학식 때 학교 정문앞에서 홍보전단을 뿌리려 하지 않는다. 기존의 학원 이미지를 계속 이어나가는 방법에는 학원 학생들이 누구보다도 홍보도우미를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새학기들어 성격이 활발한 학생들은 새로운 반 친구들을 두 명, 세 명도 자신이 다니는 학원으로 데려오기도 한다. 때문에 기존 학생들 관리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이 학생들이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게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상담전화를 통해 학부모들과의 관계를 증진시키거나 기존 학생들에게 신학기 선물을 제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반 예능학원과는 달리 입시학원에선 보통 12월부터 집중 관리에 들어간다. 이 때는 수능, 고입연합고사가 끝났고 학교 시험도 내년 상반기까지 없다. 이 기간에 들뜬 학생들의 마음을 잡으려 학부모와의 상담전화를 매주 한 차례 이상하거나 다음 학년 진도를 서둘러 나가기도 한다.
학생들 단속에 신경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입소문이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학원생 관리가 좋지않다는 평이 난다면 새학기들어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학생들도 그만큼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홍보부터
내부 학생만을 단속하기엔 힘든 곳도 있다. 바로 개업한 지 1년도 채 안 되는 신생학원들이다. 작년 신학기를 놓쳤거나 아직 학원생 수가 손으로 꼽을 만큼 작은 곳은 입학식이 학원을 알리는 절호의 기회다.
이런 작은 학원들은 아직 학원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학부모들에게 학교근처에 이러한 학원이 있다는 눈도장 찍기에 바쁘다. 때문에 전단지는 물론 각종 홍보문구를 동원해 학원 알리기에 주력한다.
화봉동의 한 입시학원은 학원생 수가 50명을 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초등학교 입학식에 홍보 전단 4000장에 알림장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러한 준비는 어느 학원이나 기본으로 준비하기에 또 다른 것도 준비중이다. 그는 “필통에 색연필까지 초등학교 가입학식을 찾은 학부모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는 말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 전단지는 퇴물, 학용품으로
요즘은 집에 나갔다 들어올 때 먼저하는 일이 대문에 붙은 전단지를 떼는 일이다. 그만큼 전단지가 흔해져 그 광고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 학원가에서 들리는 이야기다.
화봉동에서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 모씨는 “신학기라 해서 특별히 주문이 늘지는 않는다”며 “전단지에 대한 나쁜 인식도 있어 자칫 돈 들여 인쇄한 전단지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도 있다”고 말한다.
옥동의 강효원 씨도 “이름난 학원에서 학교앞에 전단지를 돌릴 이유는 없다”며 “신규학원 외에 전단지를 찍어서 홍보하는 일은 많이 없다”고 말한다. 이는 전단지가 신규원생을 끌어들이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원생을 모집하기 위해선 어떤 방법이 사용될까?
학교앞에서 나눠주는 것 중 최고의 선물은 학용품이다. 전단지처럼 길거리에 버려지지도 않고 쓰는 동안 계속해서 홍보가 되어서다. 인터넷 사이트 호수기프트의 한 관계자는 “학원에선 볼펜, 형광펜, 자, 가방, 포스트잇 등 학용품 위주로 많이 나간다”며 “지금은 입학시기에 맞춰 물량을 만드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쁠 지경”이라고 말한다.
학부모들 또한 학용품에 대한 반응은 좋다. 김영순(화봉동) 씨는 “대문앞이나 길거리에 붙어있는 전단지는 너무 많아 유심히 보지 않는다”며 “하지만 학용품은 연필 한 자루도 버리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현수막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학원건물 외부에 부착하는 것에서 탈피해 아파트 입구에 며칠 걸어두는 방법도 있다. 물론 관리사무소의 허락이 있어야 하며 허락이 있더라도 기간이 정해져 있는 단점이 있다. 또 차량에 부착해 계속해서 아파트 단지 내나 번화가를 돌아다니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홍보방법에 회의적인 사람들도 있다. 학원 강사모임 카페에서 아이디 ‘lee799’를 쓰는 한 네티즌은 “학용품이나 신문 삽지를 이용하는 것보다 기존 학생들에게 파티를 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며 “남들 다 하는 홍보방법으로는 신규학생을 끌어들이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한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신학기에만 홍보하는 것보다 평소 화이트데이나 빼빼로데이 등 기념일에 원생 친구들을 데려와 파티를 열어주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갖은 이색적인 아이디어로 홍보에 여념이 없는 학원가는 지금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만큼이나 새학기를 준비하느라 바쁜 시기임에는 틀림없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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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가든]


초심을 잃지 않으려 태어난 집으로 귀농한 화이트가든의 고석태 사장.
성안동 단풍거리와 무궁화길, 그리고 주변의 연못, 폭포 등은 귀농한 그에겐 창업으로 이끌었다. 주변 자연환경을 살리려 그는 내부 인테리어는 물론 솔잎과 허브를 곁들인 바비큐, 그리고 각종 웰빙음식으로 먹을거리마저 자연에 동화시켰다.
물론 창업 당시에는 홍보에 대한 고민 때문에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컨설팅도 의뢰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피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편안함을 제공하기에 여념이 없다. 그는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그리고 좋은 사람과 함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각박한 세상에 살며 잠시나마 이곳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간다면 제가 더 행복할 뿐”이라고 말한다.
멋지게 사표를 던지고 야외로 드라이브 가고 싶은 요즘, 손꼽아 기다린 주말 집에만 있다는 것은 봄에 대한 배신이다. 밀린 일거리를 미루고서라도 떠나는 것이 지금 봄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화이트가든 ☏ 292-5295
소상공인지원센터 ☏ 260-6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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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사진]
학년도 뛰어넘는 선행학습
상위권 학생 외 효과 적어

학교에서 새로운 내용을 배우는 학생은 거의 드물다. 학원에서 먼저 선행학습을 통해 배운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원을 다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원에서 먼저 배우고 학교에선 복습을 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느 정도까지 앞선 내용을 배우고 있을까? 보통 입시학원의 진도는 학교진도보다 한 달은 빠르게 나간다. 시험이 다가오면 다시 복습을 하기 위해서라도 학원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한 달 정도 빨리 나가는 것은 아주 기본에 속한다. 방학을 이용해 다음 학기과정을 모조리 끝내는 학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아예 학년을 무시한 채 학원만의 커리큘럼(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편성된 교육계획)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진도를 나가는 학원도 있다.

▣ 상당수 학생, 기억 안 나
보통 예습이라하면 하루나 이틀 전에 다음날 배울 내용을 먼저 보고 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한 학기나 한 학년을 넘어서까지 배우는 학습방식이 예습에 해당하고 효과도 있는 것일까?
한 학기나 한 학년을 먼저 배우는 이러한 선행학습 효과에 대해 많은 교육평론가들은 비관적인 입장을 취한다. 그도 그럴 것이 몇 달 전에 배운 내용을 그대로 기억해 낸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니 거의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험에 돌입하면 다시 복습을 한다지만 그럴 바에야 굳이 몇 달씩 진도를 앞서 나갈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구심도 든다. 자신의 학년에 맞는 내용도 다 알지 못하는데 진도만 계속해서 나간다면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
울산의 A고등학교 손 모 교사는 “수업을 해보면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은 다 알고 있다고 편안히 듣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개념만 먼저 알고 있는 수준이지 문제를 내보면 금방 배운 학생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이는 선행학습이 먼저 그 내용을 본다는 것 외에 특별한 이점이 없다는 말도 된다. 오히려 이 선행학습이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먼저 배우고 다시 복습을 통해 익힌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일부 학생들은 먼저 배웠다는 사실에 정작 중요한 학교 수업엔 집중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손 모 교사는 “선행학습의 효과는 일부 우수 학생에게만 보일 뿐”이라며 “상당수 학생들은 자세히 알지 못하면서도 자신이 한번 배운 내용이라는 생각에 학교 수업에 충실히 하지 않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 일부 과목, 일부 학생에겐 효과
그렇다면 왜 학원에선 이러한 부작용을 감수하고서라도 선행학습을 고집하는 것일까?
선행학습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나 논문은 없다. 하지만 학원가에선 분명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옥동에서 영어전문학원을 운영한 적이 있는 강 모 씨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옥동에선 초6 학년이면 중3 수준의 영어문제를 푸는 아이도 많다”며 “이런 실력을 가진 학생들은 학교 시험에선 거의 한 문제도 틀리지 않는다”고 말한다.
중학교 3학년이 초등학교 6학년의 문제를 푼다면 거의 틀리지 않는 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다는 말이다. 영어라는 과목상 특별히 학년을 정해 배워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는 말도 된다.
이는 영어학원만의 입장은 아니다. 작년 12월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한 조찬 토론회에서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언급했다.
주요 내용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되는 영어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까지 단계적으로 낮춘다는 계획을 언급한 것이다. 물론 초등학교 1, 2학년에서 과열되는 영어 사교육비 증가에 대한 대비책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영어 조기교육이 이제는 우리 말도 잘 모르는 초등학교 1학년까지 공식적으로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영어 한 과목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업내용이 이어지는 수학도 마찬가지다.
옥동의 한 수학전문학원장은 “특목고에 가거나 각종 경시대회에 수상을 하려면 기존 학년에 맞는 수업을 해선 절대 불가능하다”며 “특수목적고에 가기위해서나 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선행학습은 해야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사실은 서울교대 수학교육과 배종수 교수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홈페이지 내 ‘수학교육 정상화를 위한 고언’에서 “특목고 입학시험도 중학교 교육과정의 수준보다 훨씬 높아 선행학습을 한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출제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특목고 입학은 학원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옥동의 한 학원장은 “선행학습이 충분한 이해와 성취감없이 진도 나가기에 급급한 면도 있다”며 “그래도 일부 상위권 학생들은 특목고 진학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학원의 경쟁력이 되는 점도 선행학습을 해야 하는 이유다”고 말한다.
일부 교육 전문가들도 영어나 수학의 경우 선행학습 여부에 따라 학교에서의 성적차가 커진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선행학습은 일부 상위권 학생들에게 득이 있지 상당수 학생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자신이 배운 내용도 다 익히지 못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게 될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문제풀이 위주 복습
선행학습을 통해 앞선 내용을 배웠다면 그다음은 문제풀이 위주로 복습을 하는 것이 대부분의 학원에서 이용되는 교육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문제풀이 위주의 복습도 문제를 낳고 있다. 선행학습을 통해 배운 내용을 또다시 수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복습을 하기 때문에 수학마저 외워버리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배 교수는 “수학경시대회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수학 시험이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객관식으로 풀도록 강요하고 있다”며 “이것은 수학을 단순히 원리와 법칙을 암기하도록 강요했고 결과 수학도 문제유형까지 등장할 정도로 암기과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히고 있다.
논리력과 창의력이 필요한 수학을 암기과목으로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때문에 과외 선생님을 구하더라도 “인수분해를 쉽게 외우게 하는 선생님보다 왜 인수분해를 배워햐 하는지 가르쳐 주는 선생님을 구하라”고 조언한다.
선행학습은 분명 효과는 있다. 그리고 꼭 필요한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선행학습만을 고집하기 보단 자신에게 맞는 공부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남들 다 먼저 배운다고 따라 배우는 우를 범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 취재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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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 레이저로 새긴다 성두흔 2007-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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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건물 등 평면·입체 모두 가능
돌잔치, 결혼식 등 선물로 인기몰이

▣ 개인별 맞춤 생산
경주 불국사에 놀러가면 작은 크리스탈 안에 더 작은 첨성대가 새겨져 있는 기념품이 있다. 외부에 흠집하나 없이 어떻게 첨성대를 새겨넣었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또한 울산에서 개최되는 작은 마라톤 행사에서도 기념품으로 크리스탈이 사용되고 있다. 똑 같은 글씨, 똑같은 그림으로 대량으로 제작되어 각종 기념품으로 크리스탈 제품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러한 대량생산체제에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변화하고 주목된다.
윤 아트코리아 전영혁 이사는 “예전엔 중국에서 주문제작을 했었다”며 “이제는 국내에서도 생산이 가능해져 더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중국에서 주문 생산을 할 경우 개인적인 것까지 주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국내로 반입될 경우 부과되는 각종 세금으로 인해 단가는 높아지고 첨성대처럼 대량으로 주문생산을 해야 단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로·세로 폭이 채 1m도 안 되는 기계가 국내에서도 개발되어 누구나 손쉽게 인터넷(www.yoonartkorea.com)이나 전화(225-1262)로 주문을 할 수 있게 됐다.
더욱이 개인제작까지 가능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졌다. 개인 사진을 인터넷 홈피를 통해 올리기만 하면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크리스탈을 받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돌잔치, 결혼식 등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하고,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찍은 사진으로 열쇠고리나 휴대폰 액세서리를 만들어 들고 다닐 수도 있다.
졸업시즌을 맞아 부경대학교에선 졸업생들에게 졸업앨범과 함께 개인 얼굴이 새겨진 크리스탈 조각을 선물하고 있다. 졸업생 수가 많다 하더라도 한 명 제작에 불과 5~6분이면 끝나 수 백 명도 단 며칠새 제작은 마무리 된다.
가격 책정 기준도 중국에서 주문제작을 할 경우와 다르다. 기존에는 같은 사진 크기라도 복잡한 배경이나 몇 명의 사람이 들어간다면 레이저로 녹여야 하는 포인트가 많아지고, 포인트가 늘어남에 따라 가격도 올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포인트 수보다는 크리스탈 크기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 때문에 작고 복잡한 사진도 배경이 필요없는 단순한 사진처럼 크기만 같다면 가격은 같다.
전영혁 이사는 “현재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단체주문이 많다”며 “차츰 알려지기 시작하면 애인이나 애기 사진도 많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가게 안의 가게
윤 아트코리아에서는 주문·제작 뿐만 아니라 조각기계도 판매한다. 기계조작도 몇 시간만 배우면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어 기계를 들여 가게마다 특성을 살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때문에 가게 안의 가게로 기계 하나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예를들어 스티커 사진관이나 일반 사진관에서 사진 현상 외에 서비스로 혹은 약간의 돈을 받고 크리스탈 제작도 겸할 수 있다. 굳이 사진에 관련된 업종이 아니더라도 기계를 배치해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이색적인 선물을 하는 것도 가게 경쟁력에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신축건물의 모형을 3D(입체)로 만들어 모델하우스를 찾은 고객들에게 선물도 하는 등 활용도는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다.

▣ 제작과정
크리스탈 제작과정은 컴퓨터 작업을 통해 대부분 이뤄진다.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크리스탈 작업용 사진으로 변경만 하면 나머지는 레이저가 알아서 한다. 크리스탈을 레이저 밑 작업대에 놓고 이미지를 새겨넣을 치수를 정해준다. 레이저는 컴퓨터로 정해진 내부 높이에 미세한 점으로 크리스탈을 녹여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윤 아트코리아 공장장은 “간단히 말하자면 돋보기의 초점과 같은 원리”라며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표면부터 내부까지 새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레이저가 투과될 수 있다면 크리스탈이 아니라도 제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진 그대로를 제작할 수도 있지만 컴퓨터로 다른 이미지를 추가 할 수도 있다. 가격은 폭·가로·높이(3×7×9cm)가 4만 원선. 일반 증명사진을 크리스탈로 제작한다면 일만 원을 약간 넘는다.
입체 제작을 의뢰한다면 평면에서 입체로 만드는 별도의 비용이 든다. 아파트처럼 층별로 모양이 같다면 층별로 복사가 가능해 10만 원 정도의 작업비가 든다. 하지만 문수구장처럼 복잡한 모양이라면 일일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15만 원에서 많게는 20만 원까지 비용이 든다. 하지만 200~300개 등 물량이 많다면 이러한 비용은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재 울산에서는 12곳에서 기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크리스탈만을 위한 가게는 공업탑 로터리에 위치한 케리헤바(KERRIHEBA)가 유일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크리스탈 자체를 조각하지 않아 모양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하트, 직사각형, 원형 등 몇 가지 틀이 정해져 있으며, 그 틀 안에서만 내부 조각이 가능하다.
집어던져 깨지 않는 이상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사진으로 남는 크리스탈 내부조각, 그 인기도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전망이다.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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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삼산동 안단테 레스토랑에서는 생일을 맞은 조혜정 씨의 이벤트가 있었다. 물론 준비는 남자친구인 김동환 씨가 했으며, 주 목적은 프러포즈였다.]
이벤트 당첨, 알고봤더니…몰래 준비한 프러포즈

몇 달에서 몇 년간 사귀어 온 커플들 중에서도 아직 이렇다할 프러포즈 한번 제대로 못한 커플이 의외로 많다.
단순히 ‘내 아이를 낳아도’라는 말로 대신할 수도 있겠지만 여성에 따라서는 말보다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주인공이 되기를 원할 수도 있다. 부러움의 대상이 되어 영원히 기억에 남을만한 프러포즈를 여자친구는 항상 생각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러한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프러포즈를 도와주는 이벤트 회사도 많이 생겼고, 기획도 그만큼 다양해졌다. 울산에서도 이러한 행사가 늘어나고 있으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보다 ‘당연히 해야 한다’로 점차 인식도 바뀌고 있다.
보통 이벤트사에서 준비하고 있는 행사는 아주 다양하다. 프러포즈, 생일·기념일, 부모님 감동, 출산파티, 결혼 등 대부분의 기념일을 위한 행사가 총 망라돼 있을 정도다. 장소 또한 공원, 해변가, 카페, 펜션, 소극장, 영화관 등 분위기만 좋다면 어디든 가능하다.
프러포즈 순수(www.im21.co.kr) 박 민 대표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만큼 당사자는 많은 감동을 받는다”며 “기념일 외에도 부모님, 애인 등 다툼이 있어 관계가 서먹해 졌다면 기분을 풀어주는데도 그만”이라고 말한다.
만약 프러포즈를 생각하고 있다면 우선 실내에서 할 것인지 야외에서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만약 부끄러움을 많이 타거나 조용한 곳에서 오붓하게 진행하고 싶다면 단연 실내가 좋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실패의 두려움을 떨치고 공개적으로 하고 싶다면 대공원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가 좋을 것이다.

▣ 오붓한 실내 프러포즈
지난 15일 삼산동 안단테 레스토랑에서는 생일을 맞은 조혜정 씨를 위해 김동환 씨가 준비한 깜짝 이벤트가 진행됐다. 생일파티를 겸해서 열린 이날 행사의 주 목적은 김동환 씨의 프러포즈.
레스토랑의 100번째 손님으로 당첨되는 것부터 이날 행사는 시작된다. 축하를 받으며 준비된 장소로 옮겨진 이들 커플은 남자친구의 영상편지, 노래선물, 목걸이, 꽃다발 선물 등 몇 주전부터 준비해 온 시나리오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진행 도중 무릎을 꿇고 사랑고백하는 김 씨에게 조 씨는 수줍게 “너 하는거 보고”라는 유머섞인 말을 해 웃음을 던져준다. 이날의 프러포즈는 대답 대신 따뜻한 포옹으로 답했다.
조 씨는 행사내내 웃음꽃 핀 얼굴로 “남자친구가 이렇게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며 “정말 기쁘고 즐거운 시간에 남자친구를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프러포즈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크게 3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여자친구를 데리고 준비된 장소에서 프러포즈를 하고, 2부는 둘만의 시간을 준다. 물론 이때 식사를 한다. 3부는 이곳을 나갈 때 터지는 폭죽과 한층 분위기를 돋우는 조명불빛을 받으며 진행된다. 이 모든 상황은 촬영이 되어 행사가 끝난 며칠 후면 각종 선물과 함께 CD로 받아볼 수 있어 영원히 기억에 남도록 하고 있다.
안단테 레스토랑의 한 관계자는 “이곳에선 여러번의 프러포즈 행사가 진행된다”며 “프러포즈나 각종 생일파티 등 행사가 진행되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음식이나 서비스 등 이곳에서도 여러모로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 대담한 야외 프러포즈
야외에서는 때론 남자에게 강심장을 요구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어 주인공의 약간의 거부반응에도 당황할 수 있으며, 만약 프러포즈를 거부한다면 상당한 충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시선도 있고,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프러포즈를 진행하기 때문에 여지껏 실패한 적은 없다는 것이 이벤트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내와는 달리 야외에서는 우선 많은 사람을 모이게 하는 것부터가 중요하다.
이벤트 진행자가 커플보다 미리 공원이나 야외 행사장에서 마술이나 노래 등 각종 공연을 하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이 프러포즈 행사장이다. 당연히 주인공도 이 공연을 우연히 보고 있다. 이벤트 진행자의 각종 공연으로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그때부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프러포즈는 시작된다.

▣ 0.01% 라도 신중한다
헤어진 애인을 위해 이러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면 신중을 기해야 한다. 헤어진 이유가 단지 잠깐의 말다툼으로 생각해 당사자는 준비하더라도 정작 상대방은 새로운 짝을 벌써 찾았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이벤트 관계자는 “싸운줄로만 알고 화해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가 망친적이 있다”며 “그 일 이후로 이벤트를 위해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프러포즈를 계획하고 있다면 상대방의 주변 상황 파악은 기본.
프러포즈 신청은 간단하다.
홈페이지나 전화로 최소 2주일 전에 예약을 한다. 예약이 되면 플래너와 함께 1:1로 전화나 메일, 방문을 통해 행사기획을 짜고 선물 등 준비할 것이 있으면 미리 준비를 하면 된다. 2007년, 사랑하는 사람에게 뜻깊은 해를 선물려면 미리미리 준비를 해보자.

□ 취재/사진 : 성두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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